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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서 텅빈 요새에 다시 들어가면

물건 찾으라니까 이년은 잠깐 찾는 척 하더니 술잔까지 들고 빈둥대고 있다

나는 아이템 찾겠다고 죽은 사무라이들 시체까지 뒤지고 있는데 아주 시발

꼭대기에 올라가면 교도소장이랑 아내가 둘 다 죽어있는데 역시 사무라이들은 리그모어를 노리고 온 거 같다

근데 다른 세계라니 너무하네 대륙이 다른 거지 엄연히 같은 넌 출생인데

걔는 자기 행복 찾아서 떠났댄다

그래도 미안한 줄은 아는 리그모어

빨리 반성할 줄 알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무슨 감정변화가 4분이 못되서 일어나는 걸 보고 겁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나면 저기 산맥까지 끝없는 설원이 이어진다

여튼 이 섬이 상당히 큰데 텅텅 비어서 그렇지 웬만한 모드 퀘스트에 나오는 섬들보다 클 수도 있을 거같음

이 시발년이

물론 저러고 컵라면 익을 시간도 안 지나서 저 지랄을 하기 시작한다

저러는 게 걷다가 아예 한번 붙잡아 세워서 한번에 징징대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 30초~1분에 한번 꼴로 내 뒤통수에 대고 저 지랄을 반복적으로 하는 거임

그리고 스샷에서는 안보이는데 말 할 때마다 콧방귀 끼고 칫칫 거려서 듣고 있기 더 열받는다

댓글에서 사람들이 참수마렵다고 하는 심정이 제일 이해가는 시점이었음

여튼 설원 중간 중간에 베이스캠프가 있으니 여기서 쉬어가보자

바비가 한 말 그대로 전달해주고 싶지만 내 진심이 너무 섞여들어갈 테니 일단 참자

왜 웃어 무섭게

그리고 자각을 하면 제발 성질 좀 죽이고 살아 제발

아냐 안 읽고 싶어 괜찮아

어림도 없지ㅋㅋㅋㅋㅋㅋ

바로 낭독회 분위기 드가 버리기

난 이거 맨 귀로 듣고 캡처까지 하나하나 다 딴 거 알지?

문장 하나하나 잘 음미하면서 읽으셈

베이스캠프에서 쉬고 나오자마자 또 지랄이다

마찬가지로 캡처에선 안보이지만 존나 비아냥대면서 열받는 말투로 저 소리를 함

리그모어 성우가 약간 목소리 톤이 독특한 데가 있는데 로스크리아 파트에서 그게 특히 단점이 크게 작용한다

잠깐이라도 아가리 좀 하라고 진짜

두번째 베이스캠프까지 오니까 그래도 나무랑 풀도 자라 있고 꽤나 인간적인 풍경이 올라온다

오 씨바아아아아알!

베이스캠프 안에는 반구대 암각화나 알타미라 동굴벽화 같은 게 그려져 있는데

고대인 전통대로 엄청 잘 그려놨다

베이스캠프에서 쉬고 있으면 브루마의 현 상황이나 미노타우루스한테 받은 말을 그대로 얘기하게 되는데

아직 리그모어는 상황 파악이 잘 안되는 것 같은 분위기임

또 시인병 도졌네 또또또

대충 모라그한테 머리 밀리고 옷 찢겼던 얘기 하는데

나도 이해 못하지만 얘도 모라그가 했던 말 이해 못하드라

그런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또 다시 잡히는 미연시 분위기

내가 리뷰 쓰기 한참 전에 애 성격을 조울증 환자로 비유한 댓글도 봤는데 이제 그것도 너무 이해되기 시작한다

베이스캠프에서 자다 나오면 리그모어가 저 말을 하자마자 트롤이 눈에 밟히는데

알파 트롤이라는 강화된 트롤에다가 거인까지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한다

얘들은 데미지 특히 쎄니까 조심하자

나는 저때 소환마법 스킬 올리고 있어서 기본 소환수랑 컬러풀 매직 소환수 같이 불렀음

거인이랑 트롤을 다 제압하고 나면

1웨이브 2웨이브 오는 느낌으로 늑대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늑대야 별 거 아니니까 잘 잡아주고 다음엔 거인이랑 트롤이 같이 나오는데

소환수를 소환해서 같이 잡아주자

리그모어는 칼도 좋은 거 들었으면서 전투 면에선 진짜 별 도움이 안됨

전투의 마무리는 다음편에서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