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애가 기운이 없습니다.

금와? 백와? 그런 종류의 큰 달팽이고, 집에 온 지는 4년을 좀 넘었습니다.

(지인에게 손톱만 한 새끼 한 마리를 받았습니다.)

며칠 동안 한 자리에 껍질 안에 틀어박혀 있길래 껍질을 살짝 두드려 봤는데,

평소에는 이러면 쏙 나왔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온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거실에 두었던 달팽이집을 따뜻하고 어두운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 후 며칠 동안 보니, 위치 이동이 거의 없고 그 자리 근처 밥만 갉아먹고,

물통 근처에 하루 정도를 같은 자세로 있기도 하고,

오늘 상추를 갈아주려고 보니 하얀 거품을 주변에 깔아놓고 껍데기 안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들어보니 껍질 밖으로 나왔지만, 잠시 후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밥은 애호박과 상추를 주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거품을 뿜는 건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라고 하던데,

어떤 걸 케어해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게시판을 검색해봐도 이렇다 할 게 보이지 않아 혹시나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