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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9 해피앤딩

흰돌맹이(1.213) 2024.03.28 13:43:33
조회 181 추천 0 댓글 8
														


화요일 퇴근시간 이후

드디어 그를 만나는 날이 왔습니다.


영화는 월 볼까

밥은 뭘 먹을까

친해지는게 우선이니 말을 놓자고 할까

별에 별 생각을 다 하면서 그를 만나러 갔어요.


엄청 설레고 떨리는 기분 ..

게다가 전 주말에 월요일 연차까지 내내 보드를 탔는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암만~ㅎㅎ



5시30분쯤인가 부재중 전화가 와 있길래 다시 냉큼 전화걸어보니

우리 영화 못볼것 같아요 그러네요

"네??? 왜요????" "영화가 매진이예요. 정말 하나도 없어요~" "(아 놀래라) 제가 계신쪽으로 갈게요"

알고보니 일찍부터 영화관에 와서 이것저것 본 모양이예요.

그 시간 모든영화가 다 매진상태였어요.

그 뒤의 시간도, 그 뒤 시간도...


그래서 밥을 먹었어요. 정확히 말하자자면 돈까스 ㅎㅎㅎ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말 편하게 하자고도 하고 ...

친해지고 싶다 했어요.

그럼 이 밥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말을 놓자 하더라고요.

ㅎㅎㅎㅎ 오예~


밥을 다 먹고 나와서 ...

"우리 뭐할까?^^" 이러니 빵 터지더라고요. 막 웃어요! ㅋㅋㅋ

기다렸다는 듯이 말 놔서 놀랬나봐요.

그렇게... 좀 더 친해졌습니다.



차를 마시러 갔어요. 조용한 카페.

좀 더 솔직한 얘기들을 나눈 것 같아요.

여기에 다 적을 순 없지만...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음 뭐랄까... 사람을 만나려하지 않는? 좀 .. 다크한...?

그러면서 하나하나씩 말하더라고요.


귤을 받았을 때 좀 놀랐지만 그게 다였다. 난 아마 어떠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을거다 (자기는 소심하다며;;;)

너가 다시 나에게 길에서 말을걸고 쪽지를 줬을때... 정말 대단한 용기다.... 했다.

문자와 카톡을 그렇게 보냈을 때 사실 너가 답장을 안할 줄 알았다.

저번주 못 만나는게 사실 끝일 줄 알았는데, 다시 너한테 연락을 받았을땐 아 정말 이 여자 한번 만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말 스키장가는 날을 제외하곤 평일에 개인적인 외부일정을 안잡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너를 만나러 나왔다.

등등 ...


제 앞에 있는 .. 제가 관심있는 남자가.. 하나씩 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데

심장이 막 뛰었어요.

그리고 정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걸 느낀것 같아요.

내가 그냥 같이 있어주고 이 사람 재미있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그래서 전 ..


"나 만나자. 내가 신나게 해줄께!!"


역시나 놀라면서 웃어요.

설마하니 이 여자가 고백까지 할 줄은 몰랐겠죠.

하지만 전 진심이였고

그 사람도 제 진심을 느꼈나 봅니다.



그렇게 저희 .. 조심스럽게 커플이 됐습니다........................... ^^


글씨 잘 쓰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저의 말에

언젠가 쪽지를 써서 호크리프트 앞에서 저한테 준다네요.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



사실 저는 남녀사이에 있어서 정말 신중하고 또 신중하고

다 알았다고 생각한 뒤에도 또 고민을 거듭하는 그런 여자입니다.

A형의 끝을 보여준달까.... ^^;;;

남자도 잘 안믿고 연애하는데에 가중치도 두지않고 의존하지도 않죠.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이 사람은 제가 안아주고 싶었어요.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같아요. 이야기를 하면서 더 더욱 느꼈고

그래서 끝까지 용기를 냈던것 같아요.

내 사랑 앞에서 용기있는 여자가 된거죠!

이제 앞으로 사랑스런 ..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되어야겠지만요... 아 어렵다....




... 다음 이야기 곧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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