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집을 비웠다 와보니,
고양이 사료봉지 안에 바퀴가 있는거야?
사연은 이래.
맞은편 빈집 옥상에 고양이가 살길래 크린랩 봉다리에
사료 넣어서 던져 주곤 했는데,
지방에 있다 간만에 집에 오니,
냥이를 보게 되서 줄려고 사료봉지 안에 손을
넣어보니 느낌이 이상해.
사료만 잡히는게 아닌거야.
사료 쥔 손을 가만히 풀고 안을 살펴보니,
왠걸.  
그새 집에 바퀴가 침입해 사료 봉지 안에
드글드글.

사료 푼지 얼마 안된거라 안에 사료가 가득해
정확히 사료 속안에 얼마가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코팅용 장갑 끼고서 이리저리 움켜잡기 시작하니 금새
13마리가 잡힘.

사진은 어떻게 보일런지 모르지만,
등쪽이 갈색 빛깔나는 거고 살이 올라 통통해서
터지니까 허연 지방덩이들 많이 나오더라
크기는 2센티 정도 중바퀴.

오늘의 성과.
책상 위에 놓은 종이컵 속에 발견된 바퀴 포함해서
손으로 14마리 때려잡는 성과를 올림.

바퀴의 실수.
하필 적어도 우리동네서 바퀴를 제일 잘 잡는 내가 살고있는
집에 쳐들어와서 끽해야 일주일 살고 요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