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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닉 파트 이외 어드벤처 플레이 후기(글많음, 스압)

라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28 23:51:20
조회 729 추천 6 댓글 14
														

원래는 전부 편집해서 올리려 했는데 양이 워낙 많은데다 최근 바빠서 소닉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 후기는 적당한 편집으로 올려봅니다.

인피니트 아바타 메리수 의혹글 초반부처럼 제대로 각잡고 정리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결국 어떻게든 쳐내고 가볍게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더 다듬어서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별로 많질 않네요 흑


소닉 어드벤처에 대한 스토리는 결말만 주워들은 사전지식을 갖고 플레이했습니다. 초회차로 플레이했고요. 


리뷰하기 위해 플레이한 초회차 플레이는 소닉 어드벤처 DX 기준, 성우는 영문판 기준입니다. 플레이 순서는 소닉-테일즈-에이미-너클즈-빅-감마-라스트 스토리 이렇게 했어요. 정말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나 챠오가든 플레이시간 제외하고 초회차 스토리 컨텐츠를 즐기는데 순수 플레이타임 16시간 나왔습니다.

(* 추가 컨텐츠 부가아이템 챠오가든 다 뺐는데도 왜 저렇게 많이 나왔냐고요? 너클즈 파트에서 너무 힘겹게 진행해서요 ㅠㅠ 너클즈 첫 스테이지 깨는데 29분 걸렸습니다.)



제 노트북이 그렇게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64비트도 지원 안 됨, 윈도우 7. 그래픽 카드 그런 거 없음) 그럼에도 게임은 아주 쾌적하게 돌아갔습니다. 튕기는 일 한 번도 없이요. 원천 오래된 게임인 것도 있고 이식도 잘 한 편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거지같은 열화판 DX는 갖다 버리고 드림캐스트 모드 스팀 커뮤니티에서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닉언하면 안 되서 돌려말씀드리지만 소닉 어드벤처 PC판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려주신 갤러분께 진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문자 그대로 '차원이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네요 ㅎㅎ


소닉 어드벤처 드림캐스트 모드 플레이는 나중에 후기 쓸 것 같네요. 거의 다른 게임 수준으로 확 업그레이드 되어서요.


필요에 따라 스토리를 같이 적은 부분도 군데군데 있지만, 90퍼센트는 '게임 플레이' 후기입니다.


이 게임은 1998년도에 나왔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어어어어어엉어ㅓㅓㅓㅓ엄청 오래됐단 소리죠. 당시의 시대적 연대가 굉장히 옛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뛰어난 수작이 나왔다는 게 놀랍습니다.


어느 길치 플레이어의 초회차 후기인만큼, 그냥 심심풀이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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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파트 


초반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돼지꼬리처럼 날아다니며 토네이도와 테일즈가 공중에서 위험천만 에어쇼를 하는 걸로 시작한다. 비행기 사고는 이래서 무섭습니다. 이후 에메랄드 코스트에 불시착한 테일즈에게 손 내밀어 주는 소닉 감동이다. 이 장면 소닉 매니아 어드벤처에서 정확히 구도가 반대로 되어서 다시 나왔던데 감동적이었음.


평상시에 이동할 때 테일즈의 꼬리가 분신술 쓰듯 개수가 늘어났다 줄었다 한다. 평소에 서 있을 땐 꼬리가 두 개인데 이제 막 달리거나 날아다니거나 꼬리돌리기 기술 같은거 쓰면 꼬리가 막 여섯개로 불어나고 무슨 접이식 부채 돌아가는 것처럼 꼬리가 돈다. 당시 그래픽의 한계겠지만 보면서 이건 좀 웃겼음. 

테일즈의 꼬리가 이동할때 빙글빙글 헬리콥터 소리를 내는 게 넥젠이고 안 내는 게 어드벤처인데 단언컨데 헬리콥터 소리가 안 나오는게 훨씬 덜 시끄럽고 평화롭단 걸 알았다. 괜히 AVGN 아저씨가 테일즈의 꼬리 돌아가는 소리에 발작 일으키신 게 아니다. 어떤 때엔 과한 건 빼버리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에그맨 할아버지 은근 에그맨이라 불리는 거 싫어하나보다. 유난히 닥터 에그맨이라는 말에는 질색하며 싫어하고 자신의 이름이 닥터 로보트닉이라고 강조한다. 근데 에그맨이 너무 입에 잘 달라붙고 익숙해져서 나도 게임하다보면 그냥 에그맨이라고만 부른다.

이런 에그맨의 협박에 맞받아치는 테일즈가 듬직하다. 누가 얘보고 8살이라고 볼까. 악당의 협박과 조롱을 멋지게 맞받아치는 모습이 인상적.


테일즈 조작은 지상에선 뭔가 붕붕 미끄러지는 느낌. 얘 조작 익숙해지면 땅에 발붙일 일이 거의 없다. 달리는 건 소닉이 더 편해서 얘로 달리는 건 불편하기도 하고. 얘는 날아서 플레이하면 소닉이 테일즈 발끝도 못 보도록 압도적으로 앞지르며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윈디벨리.


카오스가 괴물이란 말을 소닉에게 듣고 질겁하는 테일즈가 귀엽다. 이럴 때는 애라는 게 보여서 귀여움.


소닉도 그렇고 그냥 전체 캐릭터가 보스랑 싸울 때마다 카메라 시점 미쳐돌아가는데 미치겠다. 너무 어지러움. 역동성과 긴박함을 살리기 위해 이렇게 만든 건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불편하기만 하고 캐릭터가 맵의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기도 힘들고 시종일관 다리만 비추는 때가 찾아오면 그냥 불편하고 짜증만 난다. 이 게임 하다가 포시즈의 자보크 보스전 하면 정말 한결 편안할 정도. 만약 이 게임 보스 러쉬 있었으면 절대 안 했다. 눈 돌아가서 미쳤을지도.


테일즈의 메인 스토리를 한 줄로 압축하면 소닉에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독립적인 주체로 거듭나는 것. 이걸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미션도 소닉을 코스에서 추월해 넘어서는 걸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한 경쟁심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을 그만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같다. 


아주 가끔 테일즈로 이동할 때 장애물을 통과하던데 왜이런진 모르겠다. 가끔 벽도 뚫어버려서 낙사하기도 하던데 왜 이런진 모르겠음. 그래서 테일즈 플레이할 땐 낙사하지 않도록 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특히 마지막 스피드 하이웨이 존) 

소닉 굉장히 빠름. 테일즈 전용 대시 링이나 코스 안 쓰면 절대 못이길지도. 순수한 달리기 실력은 설정으로도 인게임에서도 소닉이 넘사벽 수준으로 빠르다. 테일즈는 코스를 '달리는' 것보단 코스의 공중에 떠 있는 테일즈 전용 에어 대시 링(초록색 링)이나 전용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 얘는 달리는 거보다 날아서 가는 게 훨씬 더 빠르고 수월하며 제작진도 아예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었다. 얘로 달리기하면 그냥 소닉하는 게 백 배 천 배 낫다. 테일즈 전용 공중 코스 달릴 때마다 뭔가 하늘에서 씽씽 날아가는 거 같아서 기분 좋았음. 윈디 벨리는 처음이어서 그냥 대충대충 날아가도 잘 잡는데 A랭크 미션 깰 때는 소닉이 순식간에 제트스트림처럼 질주한다. 소닉 이시키 왤케 빨라 내가 할땐 버벅버벅이었는데


카지노폴리스는 테일즈의 비행이 빛을 발하는 맵. 맵 내내 뒤쳐져도 마지막 구간에서 날아서 무적 아이템 먹고 쭈욱 질주하면 철퇴고 뭐고 쌩까고 앞지르는 게 가능. 여기서 소닉은 잘 못 따라잡는다. 물론 A랭크는 죽어라 질주해야 함.


아주 잠깐 카지노에서 나온 후 에그맨 컷신 뒤에 크림이 날아가는데 정작 크림 따라가보니까 암것도 없다. 뭐지 귀신인가. 그보다 워낙 크림이 순식간에 날아가서 처음에 봤을 땐 얘 그냥 여름 철새인 줄 알았음.

심지어 나중에 크림 딱 떴을 때 테일즈로 날아서 쫓아가서 부딪쳐봤는데 크림 몸에 부딪치는 거도 없이 그냥 스르륵 통과된다. 심지어 건물도 통과하고 그냥 샥 사라짐. 진짜 귀신인줄.

(* 나중에 이거 찾아봤는데 그냥 한 자릿수 프레임으로 '다음에 가야 할 목적지 방향 정도 암시하는 게스트' 수준으로만 넣어놨다고 한다. 일종의 특별출연. 그래서 물리값 같은 것도 없었나보다. 팀소레에서 짤린 거 같은데 여기서라도 봐서 반가웠다.)


이후 아이스 캡 맵에선 눈사태가 나서 신나게 스노우보드 타면서 내려온다. 보드는 또 어디서 났대. 근데 진짜 잘 어울린다. 보드 방향 전환이 좀 뻑뻑하긴 한데 못할 수준은 아니다. 빙벽? 같은 걸 깨부수고 점프대 타고 시원시원하게 날아가는 게 진짜 시원해보임. 브금도 시원시원하고 경쾌해서 그런지 3번 리트라이해도 재밌었다.

그것보다 뒤에 눈사태가 쏟아지는 거 보면 얘네는 강심장인게 틀림없다. 보드 다 타고나면 카오스 에메랄드(* 편의상 카엘이라고 부르겠음)이 알아서 대령해있다. 클래식 시리즈에서 미칠듯이 모아야했던 것과 다르게 여기선 스토리가 진행되면 알아서 카엘이 와 있다. 찾아오는 서비스라니 너무 편리하고 좋다. 이후 이 에메랄드들은 소닉 일행이 에그맨에게 뺏기고 되찾고 뺏기고 되찾고 하며 메인 소재로 나온다. 근데 후술하겠지만 뺏기는게 거의 전부다.


이후 클래식 때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인 '빡대가리' 바보 너클즈와 오노 보스전을 한 후 에그맨이 카엘들을 먹튀해간다. 이후 에메랄드를 네 개 흡수한 상태의 카오스 4와 보스전을 치른다.

카오스 진화체들은 언제봐도 징그럽다. 막 무슨 핏줄 같은게 엄청 자세하게 보이는 건 아닌데 그래픽이 조악해서 그런지 더 그지같고 징그럽게 보임. 그냥 불쾌하다. 오래 볼만한 디자인은 아니다. 특히 4랑 6. 연못에서 또 싸우는데 솔직히 그만 봤으면 싶을 정도로 징그럽다. 싫증나서 그만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징그러워서 보기가 괴롭단 소리.


그나마 보스전에서 테일즈는 상대가 지면에서 싸우면 스스로 날아서 시야 확보가 어느정도 된단 게 다행이다. 소닉은 날지도 못하는데 속도도 빨라서 보스전 때 카메라 시점이 거의 지멋대로 돌아가는 수준이라 3D멀미가 아주 자비가 없다.


테일즈 시점으로 토네이도 빨강색 초반에 뜨는 거 보니까 진짜 멋지다. 업그레이드된 토네이도 너무 좋음. 8살에 스스로 비행기를 만들어서 타고 다닌다니 이거 엄청난 인재 아닌가요.


토네이도 공중전은 좀만 움직여도 아주 카메라가 미쳐돌아간다. 조준도 너무 안 된다. 크게크게 움직이면 조준이 잡히긴 잡히는데 막 5-6개 연속적으로 좁은 공간에 몰려 있으면 얘네를 정밀하게 조작해서 한꺼번에 록온 잡는게 좀 많이 힘듦. 특히 빠르게 돌진하는 비행기들의 경우 보는 즉시 록온을 잡아야 하는데 정밀 조작이 힘들어서 항상 한두대는 놓친다. 많이 맞춘게 70퍼 명중률이었다.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는 걸 못 봄.


이후 에그 캐리어에서 크고 아름다운 레이저포를 쏴서 정통으로 토네이도에 맞아버린 탓에 소닉과 테일즈는 추락한다. 토네이도 추락하고 나서 미스틱 루인에서 발견된 테일즈는 역시 튼튼함 그 자체. 누가 얘보고 연약하댔니. 수백피트 하늘에서 맨땅에 헤딩해도 골절 한 군데도 없는데.


테일즈는 이후 토네이도가 레이저에 맞고 추락한 뒤 상실감을 딛고 일어선다. 그리고 자신이 수집한 카오스 에메랄드를 동력원 삼아 더더욱 토네이도를 발전시켜나가 프로토타입(푸른색)을 완성시킨 테일즈는 기특할 정도다. 

사족이지만 소닉은 환하고 파란 하늘 아래의 배경에 있을때 가장 잘어울리고 테일즈는 해질녘, 노을이 저물어갈때의 배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디자인할 때 의도적으로 색을 고려한 것 같기도 하다.


카오스 에메랄드 찾으라고 정글 뒤지는 건 나같은 길치+방향치에겐 고문이다... 정글에서 또 20분 헤맸다. 

(* 근데 원래 이건 필자가 공간 스캔 능력과 길 찾는 능력 자체가 없어서 그런 거다. 다른 사람들은 길 잘만 찾는데 그냥 내가 유별하게 길을 못 찾는 거. 후술하겠지만 길찾기+공간 스캔을 더럽게 못해서 너클즈는 한 판당 15분-20분씩 소요됨. 레드 마운틴 30분대 나왔음. 이거 때문에 소어2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음.)

분명 일시정지 누르고 지도 켜서 지도를 제대로 보고 다니는데도 목적지로 가려면 어디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모르겠고 길도 잘 못찾겠음. 네이버 지도를 쥐어줘도 길을 못 찾을 정도로 정말 길 찾는데는 젬병인데, 사방이 다 똑같이 파릇파릇한 정글 미로라니.... 악몽이다. 진짜 다신 안 와 ㅅㅂ 소어2에도 정글 미로 있으면 진짜 공중제비 돌 거다.


샌드힐은 어디 유적에 꼬라박으면 그야말로 난리가 난다. 방향감각 잃을 정도로 어지럽다. 아이스 캡과 똑같이 보드 타고 이동하는 곳인데 여긴 아이스 캡이랑은 또 색다른 매력이 있다. 속도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상태에서 연속으로 루프 통과하면 진짜 기분좋음. 근데 어디 꼬라박으면 아...

그런데 여차저차해서 테일즈가 잡아둔 빅의 개구리는 빅을 보자마자 순식간에 도망간다. 하긴 나같아도 그 거대한 토토로가 나를 향해 질주하면 개구리고 뭐고 내다버리고 도망갔을듯.


이후 샌드힐에서 개구리찾고 난 뒤에 갑자기 힌트볼이 날아들어서 시공의 폭풍...이 아니고 무슨 고대도시로 이동한다. 여기 건물 보자마자 어 이거 남미 어디 유적이었는데 하고 생각했다. 이후 찾아보니까 티칼국립공원이 모티프고 여기서 게임 제작을 위해 답사 다녀온 거 소닉팀이 사진 찍어올린 것도 있어서 신기방기. 유독 이 게임 전체의 맵들, 특히 로스트 월드의 맵 퀄러티가 대단한 건 이런 꼼꼼하고 치밀한 사전답사 덕일 것이다.


고대도시 구석에 아이템 하나 있길래 줍줍. 리듬브로치라는 보라색 브로치이다. 이거 끼면 꼬리치기를 논스톱으로 여러 번 쓸 수 있어서 거의 사기 수준이다. 사족이지만 지금보면 구린 그래픽인데도 테일즈 보라색 브로치 잘 어울린다.

 아무튼간 이 시공의 공간 같은 곳에 빨려들어오면 머리의 일부를 하얀색으로 물들인  분홍 너클즈족이 아주 널려있다. 근데 얘네가 돌아다니는게 문워크를 앞으로 하는 것처럼 흐느적거려서 좀비인줄. 처음봤을 땐 솔직히 좀 쫄았다. 게다가 한 놈한테 말 걸어둔 상태로 제자리에 멈춰서 있으면 어느샌가 근처의 너클즈족들이 죄다 몰려들어서 날 에워싸는데 이게 겁나 무섭다. 심지어 어떤 놈은 테일즈를 밀어내기도 하는데 은근 무서움.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을 대하는 그들의 이질감을 나타내는 거 같기도 하다. 다 똑같이 생긴 애들이 날 에워싸고 네다섯마리씩 모여서 밀쳐대니 은근 무서움. 이게 우간다 너클즈가 VR챗에서 둘러쌀 때의 공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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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은 에이미인데 다른 애들로 와도 매한가지. 저렇게 단체로 몰려오면 걍 겁나 무서움)



고대도시에서 드디어 분홍색 빤짝이 힌트볼의 이름이 밝혀졌다. 이름은 티칼. 모티프인 티칼 국립 공원에서 따왔나 보다. 그리고 카엘과 마엘(마스터 에메랄드)에 관한 예언도 같이 나왔는데 이 예언이 되게 시적이어서 맘에 든다.


이후 개구리 잡고 있은 테일즈에게 빅이 달려오는데 어찌나 육중하고 거대한지 화면까지 흔들릴 정도다. 솔직히 나라도 무섭겠다. 백 킬로 넘는 거대 토토로 고양이가 나한테 돌진하면...



이후 테일즈는 새로 만들어 완성한 파란색 프로토타입 토네이도2를 이륙시키는데 매우 놀랍게도 활주로가 아니라 미스틱 루인의 절벽 속에서 비행기가 나온다. 절벽이 갑자기 대문처럼 활짝 열리더니 그 속에서 토네이도2가 나옴. 대체 언제 미스틱 루인의 절벽을 토네이도2 이륙용 터널로 개조한거얔ㅋㅋㅋㅋㅋㅋ테일즈는 대단하다. 근성으로 에메랄드의 도움도 함께 받아 스스로 더 개조된 날개를 가진 토네이도 2로 날아오르는 테일즈가 대단해보일 정도다. 지금 보면 후진 그래픽 때문에 겁나 엉성하게 생겼는데 왜 대단해보이지. 게다가 이게 DX 그래픽이 엄청 구려서 그렇지 드캐버전 모드로 보면 엉성해보이는 비행기가 되게 정교하게 보인다. 나중에 후술하겠지만 소닉팀 이녀석들 디렉터 컷이랍시고 죄다 아작을 내놨다. 드캐버전이 훨씬 훨~~~~~~~~씬 더 완성도가 높음.


토네이도로 격추하는 스테이지는 너무 조종이 잘 안 되서 잘하는 사람 걸 찾아봤는데 미사일이 날아오기도 전에 다 격추시키거나 슉슉 맞추고 거의 곡예 수준으로 신기에 가깝게 다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거 컷신이나 시네마틱 영상으로 만들면 거의 곡예 수준일 것이다. 난 저렇게 못해....;;

이거 플레이하면서 록온 범위 조금만 더 넓었거나 조작이 좀 더 세밀하게 잘 됐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수분들 플레이영상 보니까 이 비행기는 록온 범위 좀만 더 넓었으면 사기였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후 에그캐리어 접근에 성공한 토네이도2가 에그캐리어 갑판에 불시착할 때 좀 웃겼다. 착륙장치 만드는 걸 까먹었댘ㅋㅋㅋㅋㅋ 

불시착한 뒤 날개가 컷신에선 갑판 속에 꼬라박혔는데 컷신 끝나면 누가 집어다 꺼내놨는지 다시 꺼내져있다 ㅋㅋ 

에그캐리어가 한 번 모습을 변형했을때 신기해하는 테일즈와 그런 테일즈를 못말린다고 바라보는 소닉 캐미 너무 좋다. 이런 거 너무 조음 ㅋㅋ 호기심 많은 테일즈와 못말리겠단 소닉.


테일즈가 감마를 감싸는 에이미를 이해하고 무사히 데려다주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느꼈다. 눈 앞에 있는 애는 클래식 시리즈를 포함해 소닉 일행이 지금껏 수없이 많이 두들겨부숴왔던 '적'인데 그걸 이해하려 한단 건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상황인데도 침착한 테일즈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후 에그캐리어 탈출할 때 감마도 따라오는 거 보면 감마도 테일즈를 어느정도 신뢰한다고 볼 수 있다. 

에그캐리어 가라앉는 거도 신경써서 만든게 보임. 이륙과 추락까지 전부 시네마틱 컷신이 있다. 

이후 스테이션 스퀘어에 테일즈와 에이미는 착륙한다(소닉은 카오스 6이랑 싸우러 에그캐리어에 남아 있었음) 그 와중에 테일즈는 에그맨이 스테이션 스퀘어에 불시착한 걸 목격한다. 이후 소닉을 걱정하면서도 스테이션 스퀘어를 미사일을 터뜨려 모두 날려버리려는 에그맨을 저지하러 가는 걸 보면 대견하다. 붉은 석양과 저물어가는 구름빛을 뒤로한채 스테이션 스퀘어 전체를 날려버릴 미사일을 스스로 터뜨리러 가는 에그맨을 용기내어 막으러 가는 거 보면 테일즈도 스스로 행동한다는 것과 성장했다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이 게임은 확실히 테일즈의 성장이 표현되었고 완성도가 높게 표현되어 있다. 초반에 카오스 보고 쫄았던 테일즈와 후반부에 미사일을 터뜨리러 가는 에그맨을 막으러 달려가는 테일즈를 보면 기특하고 대견할 정도.


스스로 에그맨에게 소닉에게 의존하지 않고 싸우러 가는 거 보면 대단. 에그맨보다 더 빠르게 날아가 에그맨의 미사일을 먼저 찾아내 도시 폭격을 저지하고, 이후 에그맨의 거대 로봇 에그 워커를 마주치고도 무섭지 않다며 난 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는 걸 보면 정말 감동적이다. Believe in Myself, '나 자신을 믿어' 라는 테일즈의 테마곡이 너무나 잘 어울리며 주제 의식인 테일즈의 성장과 자립심을 너무나 잘 살려줬다. 

소닉과 다른, 또다른 도시의 영웅이 되어 도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스스로 했다는 것을 확신하며 자신감을 찾는 걸 보면 테일즈의 성장이 너무나 잘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닉 스토리에서 소닉이 했던 걸, 테일즈 스토리에선 대사는 비슷하지만 테일즈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나서는 스토리로 나온다. 소닉의 포지션을 테일즈가 차지하는 방식으로. 아마 이건 언젠가 소닉이 없거나 함께할 수 없을때 그의 빈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싶은 테일즈의 성취욕을 나타낸 게 아닐까. 그리고 마침내 도시를 구한 꼬마 영웅으로 성숙하게 성장한 테일즈를 보면 플레이어가 깊이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며 감동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애를 포시즈에서 그렇게 리셋시켰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건 거의 베스트위시 한지우 뇌리셋 급인데. 너무하잖아요 소닉팀.

직접 어드벤처를 플레이하고 나서 다시 3세대의 테일즈를 곱씹어보니 진짜 환장할 노릇이다. 그놈의 위패드 때문이라고 하기보단 그냥 소닉팀 역량 떨어진 게 맞는듯. 특히 스토리 쪽.

그래 나카무라 슌 너요 너 지금 너 말하는 거야 이새꺄

아니 넥젠 스토리 그렇게 아작난 리드 스토리 라이터를 아직도 헤드로 앉혀놓는다니 뭔 짓이야? 소닉팀 단체로 얘한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요?


컬러즈 빼고 3세대의 테일즈의 모습(특히 포시즈)은 그냥 뇌에서 지우고 싶어질 정도로 괴롭게 느껴진다. 어드벤처를 플레이하고 나니 더더욱 그렇다. 캐릭이 아작났는데 왜 내가 다 괴로울까. 

심지어 어드벤처 때의 비행과 꼬리치기 액션도 3세대에선 못 본 걸로 기억나는데. 사람이 추억만 파고 살면 그 때부턴 틀딱, 꼰대로 변질될 위험이 있지만 거진 10년이 지난 후에 이렇게 퇴보된 행적을 보이고 있으면 이건 불만을 갖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스토리 제작팀 뇌가 굳었다고 캐릭터까지 뇌를 돌덩이마냥 굳혀버리다니. 거기에 퇴보는 덤이고.

진짜 어드벤처 보다가 포시즈 보면 적응이 안 되서 내 뇌가 혼란스러워할 정도다. 어드벤처 직접 하고 나니 충격이 배로 든다. 스토리 제작팀 얘네는 에그캐리어 갑판닦이만 10년 하고 왔나보다

욕하자면 끝이 없으니 테일즈 파트는 여기까지.




한 줄 요약 : 

테일즈의 자립심이 담긴 성장스토리. 개성적인 플레이와 맵 디자인. 

대신 토네이도 조작감이 자비없음(PC 스팀 DX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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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파트.


원래는 테일즈 다음 너클즈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너클즈 초회 플레이해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테일즈 파트에서 전술했듯 너클즈 진짜 너무 오래 걸려서 하고나서 녹초가 되버림. 초회차 첫 스테이지 플레이 29분 걸림. 첫 스테이지만 플레이한게 29분 걸림. 엿같은 카지노) 에이미부터 먼저 깨기로 함. 


에이미 테마곡은 진짜 에이미랑 너무 잘 어울림. My Sweet Pashion이었나. 에이미의 열정적인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테마곡. 달콤하면서 사랑스럽고 매력이 튄다. 여성 보컬분 목소리가 너무 좋음. 

에이미의 스토리 한줄 요약하면 탈출+미아새 돌보기. 진짜 한 줄 요약하니까 이걸로 나옴.


프롤로그에서 아주 잠깐이지만 소닉 씨디 엔딩컷신이 마지막에 나와서 좋았음. 

그리고 에그캐리어 보고 경악하는 에이미 귀엽. 에그캐리어로 지면에 그늘이 지는 묘사가 인상적임. 

이후 에이미 스토리의 메인 조연인 목걸이 건 파랑새가 나온다. 근데 새가 왜 저렇게 자기 몸뚱이에 비해 무거운 목걸이를 하고다녔나 알려줄 줄 알았는데 그냥 첨부터 메고 있었네. 얘 잘못하면 모가지 꺾이겠다. 이후 이 새를 노리는 근성 끝판왕 로봇을 만나서 개고생하는 에이미. 

플레이하는 내내 든 생각은 진짜 제로 두들겨부숴버리고 싶다 이거였음. 해머로 한 열 대 때리면 박살나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많이 때리니까 제로가 화가 나서 제로한테 더 이상 해머 공격이 안 통한다. 공격 안 통하고 완전 기계적으로 에이미 찾아서 레이더 눈에 불을 켠 걸 보면 이 땐 좀 쫄았음. 화난 제로가 쫓아오는 게 무섭기도 하고 플레이하는 내내 추격자 포지션을 맡아서 그런지 긴장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맡아주었다. 그래서인지 제로 보스전 전까진 진짜 제로는 엄청 무서웠고 그냥 보이면 엄청 긴장하게 되는, '긴장감'을 유발시켜주는 추격자 포지션이었음. 나중에 보스전 하니까 그냥 조빱이어서 오히려 빡쳤을 정도로 처음 플레이할 때 제로는 무서웠다. 특히 화나서 해머질이 안 통하는 제로는.


새가 에이미 따라오는 거는 포켓몬 게임의 따라걷기랑 비슷한 감성을 유발한다. 에이미 모델링도 귀엽다. 얘 걸어가는 거라던지 해머점프 하는 거도 소리도 모션도 귀여움. 

근데 왜 이리 팬티를 대놓고 보여주냐... 해머점프할 때마다 보여주고 카메라 앵글이 아래에서 비춰주는 때도 많고 좁은 통로에 들어가거나 물체 같은 거 들면 어김없이 보여주네.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 게임플레이하면서 에이미의 속옷이 보이는 구도가 비춰질 때마다 내가 다 민망해서 카메라 앵글을 돌렸을 정도.

(*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전 페미나치나 쿵쾅이들이 아니랍니다. 그냥 다른 애들 플레이하다 뜬금없이 얘만 팬티가 나와서 어이쿠 깜짝이야 했던 수준입니다)


소닉이나 테일즈 하다가 에이미를 잡았는데, 에이미 왜이렇게 느려터졌짘ㅋㅋㅋ 소닉 테일즈하다 얘 조작하니까 진짜 느려터졌다. 게임내내 해머 점프로만 다녔다. 너무 느려서. 진짜 진짜 에이미 진짜 느리다. 에이미랑 빅으로만 3시간 게임 플레이하면 그 사람은 인내심 대단한 거다. 

히어로즈 때 장족의 발전을 이룬 거였구나 와우. 로즈 팀 스피드 타입으로 에이미 나왔을 때 삼각 점프도 안 되고 라이트 대쉬도 안 되서 '에이미 무능력하다'고 속으로 깠던 적이 있었는데 캔슬해야겠다. 얘 엄청 노력해서 능력 향상되서 나온 거였구나. 어드벤처 속도로 플레이하다 히어로즈 플레이하면 에이미가 진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게 느껴짐.

하도 느리고 액션도 답답해서 부술 수 있는 건 뭐든 해머로 두들겨부수고 다니게 되는데 이게 폭력성 실험인가 그건가 싶다.


에이미는 엑션 스테기지가 비교적 적은 편인데 다행이다. 많았으면 화딱지났을듯. 살다살다 특정 캐릭터의 스테이지 볼륨이 적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카지노 에어리어에서 소닉을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새의 보디가드를 부탁하는 에이미 보면 쟨 진짜 자존감과 배짱이  대단하단 말이 나온다. 이 말 듣고 놀란 소닉이 가시 세우며 놀라는 거 은근 귀엽. 모델링 오래되긴 했는데 이런 디테일 살아있는 걸 보면 대단하다. 컷신, 대사, 모델링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쓴듯. 

제로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트윙클 파크 커플 동반 무료입장에 눈을 반짝이는 에이미가 귀엽다. 이런 거 보면 소나미가 공식에서 꽤 마니 인정받는 거 같기도 하고. 틱틱대는 소닉과 일편단심 에이미가 사랑스러운 10대 커플로 보일 정도다. 이 게임 하고 나서 소나미 쪽으로 마음이 많이 바뀌었는데 이런 달콤살벌(?)한 케미가 너무 좋다.


어떻게 같은 트윙클 파크인데 소닉이랑 분위기가 이렇게 차이나지. 거울의 방 입성했을때 갑자기 분위기가 약간 으스스한 음악으로 바뀌고 거울이 아닌 맨눈으로 봤을땐 멀쩡해보이는 바닥이 갑자기 푹 꺼지는 게 공포스럽다. 배드닉 효과음만 들리고 배경음악이 조용하게 울리는 거울의 방은 좀 무서운 느낌이었다. 여기 밖으로 나갔을때 진짜 안도했음. 거울로 비치는 에이미의 모습은 생기가 없어보이고, 뒤에서 쫓아오는 제로도 있고. 음악은 일렁임 하나 없는 호수의 수면처럼 조용하게 가라앉아있고. 거울에 비치는 맵은 군데군데 바닥이 비어 있고...

거울의 방이 트윙클 파트와 같은 스테이지라는 게 충격적일 정도. 신나는 야간 개장 놀이동산에서 놀다가 갑자기 호러 분위기 제대로 살린 귀신의 집에 멱살잡혀 들어온 기분. 뒤에선 쫓아오는 로봇이 있는데 음악은 부서진 인형들이 널린 유령의 집에 들어온 거 같고 잘 들리는 소리는 배드닉과 제로의 기계음과 감지 소리뿐이고 배경은 거울로 비치는 에이미와 움푹 꺼진 바닥이 있는 스테이지. 통로는 어둑어둑하고 배드닉들이 길을 막고 있고. 웬만한 호러 분위기 뺨친다.


에이미는 오르막길 올라갈 때 속도가 진짜 헬이다. 오르막길에선 제로가 금방 잡아버릴지도. 오르막길은 해머점프도 안 먹힐 때가 가끔 있고 그렇다고 달려서 가면 너무 느려터졌음. 조종하는 플레이어가 답답할해서 미칠 노릇. 에이미는 달리는 속도가 너무 느려터져서 게임하는 내내 해머점프/일반 점프로만 다녔다. 

에이미는 주변 드럼통? 같은 곳에 숨는 은신 기능이 있긴 한데 이거 쓰레기다. 숨은 상태에서 슬금슬금 이동하면 십중팔구 제로에게 걸려서 공격 날아오고, 제로가 발견 못해도 얘가 주먹으로 땅 몇 번 두드리면 링 털리고 들킨다. 그냥 제로 한 대 패고 해머점프로 돌파하는 게 훨씬 낫다는 걸 첫 스테이지에서 깨달았다. 은신기능 레알 쓰레기. 이 게임에서 은신 기능은 처음에 썼다가 링 털리고 들킨 이후로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해머점프로 다니는 게 뛰어다니는 거보다 훨씬 편리하고 빠르다. 마지막에 풍선 타고 탈출하는 게 에이미다운 방식이다. (* 그땐 몰랐지 이 풍선을 미션 내내 보게 될줄은)



제로가 에이미 붙잡았을때 에이미가 제로에게 오만가지 욕을 할 때 좀 웃겼다. 

이후 에그캐리어에 끌려간 에이미가 감옥에 갇혔을때도 새를 안정시키고 감마를 설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새 내놓으라는 말에 에이미가 놉!하는 게 좀 웃김. 정말 단칼에 거절 ㅋㅋㅋㅋㅋ 눈앞의 감마는 언제 자길 총으로 쏴버릴지 모르는 상대인데도 완고한 에이미가 대단해보임. 

이후 에이미가 감마와 눈을 맞추며 감마에게 사랑과 감정에 대한 걸 논하고 파란 새가 감마에게 날아가 감마를 바라보는 장면이 짧지만 인상적이다. 감정이 있는 유생물이 감정이 없는 무기물 로봇과 교감하는 장면이 아주 오래된 소재이고 많이 나온 소재이기도 하지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감마는 로봇으로서의 프로그램을 어기고, 명령을 어기고 자신이 느낀 감정과 스스로 내린 판단에 따라 에이미와 새를 놓아준다. 감마가 스스로 자아가 생긴 로봇이 되었던 게 인상깊고, 마침내 에이미와 친구가 된 감마 역시 인상깊다. 이 게임 만들어진게 1998년도인데 21세기 전에 이런 발상이 나왔단 게 대단할뿐. 감마가 소닉 일행을 더 많이 만났다면 직접적으로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에그맨에게 속아서 초반에 트롤링했던 너클즈와 다르게. 


전사의 깃털 장식품이 에이미랑 잘 어울린다. PC기준으로는 전사의 깃털을 응용한 액션 조작이 너무 힘들어서 게임하면서 별로 써먹을 기능은 아니었는데 장식품이 되게 잘 어울림. 머리띠에 붙이는 거여서 그런가. 에이미와 잘 어울리는 깃털 장식이다.


유독 에이미 스테이지는 맵이 길게 느껴진다. 이게 다 에이미가 느려터져서 그렇다. 의도적으로 속도를 너프먹이고 대신 해머 액션을 추가했는데 조작이 좀 이상한 거 빼면 맘에 든다. 다행히도 제로는 게임 내내 쫓아다니는 건 아니고 특정 구간에서 튀어나온다.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다 따라다니는 건진 몰라도 제로 등장 구간을 한정시킨 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계속 따라다녔으면 오모챠오 이전에 2세대 팬들의 밉상으로 찍혔을듯.


에이미를 포함해 전 캐릭터가 뭔가 장애물 사이에 들어가거나 벽 틈 등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카메라 시점이 아주 난리블루스를 친다. 지 멋대로 돌아가고 심하면 진동에 수전증에 브레이크 댄스를 춰대는데 진짜 미칠 거 같다. 심하면 제자리에서 왔다갔다해도 막 360도 회전을 몇 번씩 해대니 정말 어지럽다. 유독 에이미가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좁고 긴 통로를 지나다니기도 하며 제로를 피해 은신할 경우 은신 기능도 쓰는데 얘 플레이할 때 진짜 카메라가 미쳐돌아간다. 

문제는 카메라가 내가 갈 길을 제대로 비춰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거다. 소닉 파이널 에그할때도 카메라가 미쳐날뛰긴 했지만 적어도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비춰줬다. 근데 에이미는 화장실에 들어가던 좁은 공간에 들어가던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주변 상황을 봐야할 상황에 제대로 주변을 비춰주질 않는다. 암만 생각해도 제로가 쫓아오고 있을 땐 적어도 제로가 오는 공간 근처를 비춰줘야하는데 뒤에서 제로가 와이어 철주먹을 날리는데도 좁은 통로에만 카메라가 고정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당연히 이러면 제로를 못 봐서 꼼짝없이 처맞는 거 빼곤 방법이 없다. 이런 적이 다른 캐릭터에서도 종종 있는데 에이미 파트는 정말 카메라가 미쳐돌아간다. 캐슬배니아 묵시록 하는 느낌이다. 특히 핫 쉘터는 정말 광란의 카메라 그 자체다.


ex)핫쉘터에서 화장실 나오고 난 후 다음 가야할 길 쪽으로 카메라를 좀 비춰주면 좋을텐데 에이미 머리 위를 비추거나 벽을 비추거나 천장을 비추는 경우가 많았음. 그냥 지가 보여주고 싶은 거 암거나 찍어보여주는 느낌. 

특히 이게 피트에 다다르는게 핫쉘터의 그 무슨  버튼 누르면 다리 돌아가는 씬. 주변엔 시커멓게 낙사 구간 있고. 여기서 자동 카메라로 고정하고 조작하면 카메라가 이리저리 움직여서 그에 따라 조작해야하는 방향도 달라지는데 가느다란 철골을 조심조심 밟아야한다. 자동카메라만 믿고 가다간 조작방향이 이리저리 바뀌어서 낙사하기 일쑤여서 여긴 결국 수동ㅡ자동 카메라 시점을 스위칭해가며 했다. 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음.




핫쉘터 스테이지 중간에 색깔블록 같은 걸 들어서 문 여는 퍼즐 있는데 에이미가 퍼즐 들어올려서 점프하며 이동할 때마다 카메라가 시점이 아래에서 위를 비춰줘서 별로 보고싶지 않은 에이미 치마 속을 보여준다. 웬만하면 이런 이야기 적긴 싫은데 이 게임은 매번 보여줘서 좀 괴로울 정도. 아니 그래픽이 좀 괜찮았다면 모를까 지금 기준으론 비교적 엉성한 모델링인데 왜 굳이 보여주는 건지... 굉장히 작고, 사소한 건데 매번 보여주니 좀 지겨울 정도. 물론 하다보면 제로 녀석 두들겨 패러 다니느라 금방 신경끄게 되긴 하지만.


근데 첫번째 색깔블록 퍼즐 다 맞췄을때 지지직거리는 화면에서 갑자기 화면에 제로가 비춰지고 진짜 제로가 튀어나와서 소름돋았다. 이건 정말 연출이 쩔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화면 세 개에 제로 딱 뜰 때 헉 했던게 기억난다. 이땐 해머고 뭐고 쫄아서 두들겨팰 생각도 없이 왔던 길로 도로 돌아서 걍 미친듯이 도망감(그래봤자 느려터졌지만). 다음 코스는 제로가 온 방향으로 가야 한단 걸 나중에 깨달았지만 정말 이 땐 쫄아서 그냥 미친듯이 도망갔다. 나중에 보스전에 나오는 조빱 제로를 보기 전엔, 스테이지 내의 추격자 포지션의 제로는 플레이어에게 압박감을 선사한다.


제로는 보스전 제외하고 스테이지 내에서 레이더로 에이미 조준하는 거랑 와이어 철펀치 날리는 게 선딜이 생각보다 매우 짧다. 대신 후딜이 길어서 아예 감지에 안 잡히는 거보단 그냥 레이더 감지에만 한 번 걸려주고 철펀치 날린 뒤 해머 한 방 때려주고 튀는 게 더 이득이다. 처음 할 땐 무조건 도망가기 바빴는데 요즘은 에이미 플레이하면 제로 한 두 대씩 두들겨 패고 마이웨이 질주하게 되었음.



아이템 롱 해머가 리치가 길어진다는 데 잘 체감되지 않는다. 리치 늘어난 건지 모르겠음. 인스타실드 급 리치로만 느껴지는데... 모르겠다. 그리고 롱 해머로 해머 액션하면 이전의 귀여운 뿅망치 소리는 어디로 가고 무슨 철판 두드리는 소리로 바뀌어서 호불호가 느껴졌다. 필자는 롱 해머 사운드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호인듯. 귀여운 뿅망치 소리가 더 잘 어울리는데 웬 철갑옷 두들기는 소리가.


이후 핫쉘터 클리어하면 티칼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공의 폭풍...이 아니라 고대도시로 데려간다. 근데 뭘 잘못먹인 건진 몰라도 고대도시로 이동한 후 에이미를 조작하지 않고 가만히 세워두면 카메라가 막 좌우로 수전증 난 것처럼 흔들어제낀다. 티칼은 놀 줄 아는 애인가보다. 이렇게 흔들어제끼다니. 

하도 어이없어서 이건 영상 찍어봄. 뭘 잘못했다고 이러나 모르겠다. 이게 움직여도 저 현상이 지속된다. 빨리 꺼지라고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나도





카메라 하니까 말하는 건데, 이 게임 카메라는 넥젠이랑 비슷한 거 같다. 시대적 배경 감안하면 저 당시가 3D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시기기도 하니(20세기 말. 1990년대 후반) 기술적 한계는 감안해야하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큰 장벽으로 다가왔고, 게임하는 내내 필자를 괴롭게 만든 건 카메라였다. 

캐릭 근처에 장애물 하나라도 있으면 거기에 부딪쳐 못 움직이는 카메라 시점 같다. AVGN 넥젠 리뷰의 말을 인용하자면 실제 카메라 맨이 직접 캐릭을 따라다니면서 카메라를 비춰주는 느낌. 장애물 근처에서 카메라를 돌리려 하면 장애물에 부딪쳐 못 넘어가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다. 이게 탁 트인 공간에선 걸리는 게 없는데 비좁은 공간을 주로 지나다니는 에이미에게는 이 카메라가 진짜 쥐약이다. 


고대도시의 너클즈족이 다 똑같이 생긴 분홍색 가시두더지들인데 전사의 깃털 들고 들어간 에이미가 별로 크게 위화감이 들진 않아서 좀 놀랐다. 얘네들이랑 에이미랑 맞다이까도 해머로 죄다 뚜까 패버릴 느낌이다.

길 한가운데에 서있으면 너클즈족이 증식하듯 주변에 몰려드는데 다시봐도 소름. 이거도 좀 무서워서 사진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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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리 까러 오는 줄)



희한한 건 얘네들도 해머로 뚜까팰 수 있다.(영상찍음) 다 덤벼라.




다행히도 낙사 구간은 다 투명 벽으로 막아놨다. 제작진께 감사할뿐. 그리고 이런 투명벽도 안 만들어서 잔기 날려먹게 만드는 넥젠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의문의 1패를 적립한다.


에이미는 스테이지가 3개인데 저 셋 모두 제로가 쫓아다닌다. 제로 진짜 끈질기다. 김성모 만화가의 만화에 나오면 근성 하나로 먹고살 듯 싶다.

근데 마지막 세 번째 스테이지 파이널 에그 시점에선 카오스 에메랄드는 이미 털렸는데 왜 새와 에이미를 쫓아와 공격하나 싶다. 이 녀석 정보 업데이트가 안 됐나보다. 이래서 업뎃은 제때제때 해야한다. 뭔가 감마에 비해 제로는 구 버전으로 보인다. 기능도 감마에 비하면 단순하고. 철펀치는 리치가 좀 길긴 하다만 이건 에이미 기준이고 소닉이 얘 만나면 탈탈 털어버릴듯. 실제로 에이미 스토리 극초반 트윙클 파크에서 싸울 기세로 나오기도 했고.


다행스럽게도 소닉에 비해 에이미 스테이지는 난이도가 낮다. 같은 스테이지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에이미로 소닉 스테이지 특히 그 공중발판 낙사 구간 가라고 했으면 거짓말 안 하고 공중제비 돌았다. 

제로는 벽 뚫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은근 깜짝깜짝 놀람. 익숙해지니 별 거 아니지만.

복불복 5갈래 퍼즐은 운이 좋아서인지 한 번에 통과했다. 그냥 아무데나 골라 들어가니까 체크포인트 나와서 오?했음. 나중에 영상 찾아보니 막힌 길은 배드닉이 있거나 하던데 그런 거 없이 한 번에 프리패스로 통과했다. 하이패스인줄.


파이널 에그 깬 후 에이미가 에그 캐리어에 도착하자 나머지 두 마리가 에그캐기어에 있었다. 감동의 새 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려는데, 그 순간 제로 이색히가 파란새를 공격해 파란새는 다쳐서 추락한다. 에이미 입에서 Idiot, 이디어트란 말이 나올 정도면 진짜 에이미 빡쳤다. 그리고 드디어, 게임 내내 쫓겼던 한을 풀려는 듯 제로와의 복수전을 펼친다.


제로 그렇게 어렵진 않다. 해머점프만 잘해면 한 대도 안 맞고 초회차 노히트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 필자가 게임을 잘 하는 실력이 아니란 걸 감안하면 제로는 절대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었다. 체력 딸피됐을 때 줄넘기 붕붕이 돌리는 거만 빼면 그닥 어려운 패턴도 없고, 이 줄넘기도 점프 버튼 몇 번 눌러주면 알아서 지쳐있다. 제로 본체 체력도 세 대 맞으면 골로 가고. 진짜 개껌으로 날로 먹다시피 깨서 그런지 다 깨고 나니 뭐하러 이딴 놈에게 쫓겼나 싶을 정도.


마지막에 파란새가 떨어지고 브금도 끊겨서 추락한 줄 알았는데 다시 떠올라서 다행이다. 감동스러울 정도. 이렇게 귀여운 애들을 잡으러 다닌 에그맨이 개색히로 보일 정도. 약간 소닉 3D블래스트 마이너버전 본 기분이다.


마지막에 에이미가 자신도 최선을 다하고 살 거라며 소닉이 자신에게 홀딱 빠져 쫓아다니게 만들 거라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일 땐 정말이지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였다. 

흔해보이는 남주 쫓아다니는 여성 캐릭터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 주체성을 찾는 에이미의 모습은 테일즈와 동급으로 보일 정도의 자립심과 주체적인 모습이 보였다.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사랑을 얻기 위해 스스로 매력적이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모습. 이렇게 예뻐보이고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에이미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그건 2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이 게임을 접하는 플레이어에게 충분히 자신만의 색깔로 찬란히 빛났다. 비록 플레이는 발암이었지만 다 깨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들 정도.


물론 제로는 개색히다. 얘 나중에 또 나오면 그 땐 부스트로 두들겨부술 준비가 되어 있다.




한 줄 요약 :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소녀의 성장기+미아 새 돌보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에이미의 모습이 인상적.

그리고 제로는 개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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