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부터 농구했고
이제 20대 후반
곧 서른 바라보는 틀딱이다

농구 중간에 부상으로 쉰 거 빼도 15년은 했지

발목 회전근개 아킬레스건 족저근막염
별 부상 다 겪어봤다
예비군도 올해 6년차로 마지막인데
십자인대 다쳤다 오늘

부상이 하도 잦아서
평소에 A2DX발목보호대랑
이름 기억안나는데 한 쪽에 10만원 넘는 무릎보호대 쓰고
한창 유난 떨 때는
손흥민마냥 마스크 쓰고 한 적도 있다.

그러다가 최근 몸 상태도 많이 올라오고
헬스도 10년 넘게 해왔는데
최근만큼 컨디션 좋게 중량 쳐진 적이 없다
근데 그게 화근이었다

오늘 퇴근하고
실내에서 농구했다.
몸 상태가 좋아서 거치적거리는 보호장비 다 떼고 했다
게다가
평소보다 더 점프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이솔 하다가 방향 전환 하고나니 무릎이 갑자기 뜨겁더라
걸어는 졌는데 뭔가 무릎이 덜렁덜렁한 느낌이더라
심상치 않아서 병원 갔는데
십자인대 파열이랜다
씨발 예비군 6년찬데
씨발 면제도 못받고

물론 오늘
보호장비 찼다 해서 안 다쳤을 거란 보장은 없는데
보호장비 하면서부터 발목이나 무릎의 가동범위가
불편하기도하고 많이 줄었다
그래서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더 좆같다.

다음주 수술하기로 했고
농구는 접기로 했다.
니네는 다치지 말고 해라

농구화 사니마니 지랄하지말고

접지력 좋은 농구화 사고
무릎 발목 보호대 다 끼고 해라
진짜 다치고나서 후회하지마라
병신들아 농구화 사니마니 하는게 어이가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