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제 카라무어 다녀왔어. 간혹 갤에 공연 가면 후기 올리는데 늘 사진을 너무 못찍어서 어제는 동영상으로 찍었어.

자리는 맨 앞이었고 운 좋게도 대기실에서 나오는 문 딱 앞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무대는 난 왠지 좀 을씨년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파란 조명이라던지.. 갑작스러운 벽에 화분이라던지;; 하지만 다른 갤러들은 아기자기하다고 하네..난 뭔가 고전 흉가 같다고 느낌.

피아노 상태는 메이저 홀이 아니어서 좀 별로였어. 악기 자체에 기스난 부분도 많고.. 그렇지만 장인은 도구 탓을 안 한다고 그런 환경에서도 너무 완벽한 연주였다.

한국 분들 많이 안 계실줄 알았는데 거진 다 한국분들이었던 것 같아. 몇 분이랑은 끝나고 기다려서 사인도 받았어. 

나는 글 재주가 없어서 연주에 관한 감상은 패스할게. 사실 꽤나 악조건의 공연장(뉴욕 외곽, 휴대폰 신호도 잘 안 잡힘, 비 옴 등등)이었는데 정말 여태껏 간 공연중에 제일 후회없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 보통 분기별로 공연 가는데 갈 때마다 점점 굉장해져서 이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진가 궁금하네. 

사실 동영상도 잘 찍은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성의로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