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여름방학 기분으로 게으름 피울 건가요

이젠 확실하게 할일을 하세요!!"

정말 마음에 안 드네요.

9월이 되고 방학도 끝났는데도 다들 하나같이 어딘가 느릿느릿.

보나마나 여름방학 기분이 덜 빠진 거겠지.

Aqours 멤버들 상태도 엉망이야.

아침에는 요우가 늦잠으로 지각.

신발장에선 요하네가 갑자기 실내화를 잊어버리고

점심시간엔 설마했던 리코가 도시락을 집에 놓고 오고...

수업중에 꾸벅꾸벅 조는건 당연하고

그뿐 아니라 방학숙제를 다 못 끝내서 

쉬는시간마다 선생님을 피해 숨어다니는 아이까지 있는 이 상황.

~라는 건 루비 이야기지만.

거기다가 루비는 올해는 그런 숙제 까먹기(라기 보다는 여름방학이 8월 31일에 끝나는건 다 아는 거니까

그건 "잊어버렸다"보다는 그냥 그저 "도망쳤다"인거겠지?) 를 저질러 놓고서는

개학을 하고 보니까 심지어 '유쾌한 숙제 까먹기 동료'가 Aqours 중에 있다는 걸 알게 되선,

완전히 기분이 풀려가지고 지금도 둘이 같이 도망다니고 있어.

맞아, 그 동료란 바로, 치카.

이제는 정찰대와 본대 둘로 흩어진 그 두명은 

복도에서 망을 보거나 교실에 숨거나 서로 지령을 주고받거나 하며

뭐랄까 그 웃음 가득한 표정들은 완전히 놀고 있는 걸로밖엔 안 보여.

아아~ 진짜!

정말 싫어!

이해가 안 돼.

나는 그런 대충대충이 정말로 싫어.

절대로, 용서 안 할 거에요♡

후훗, 그러니 오늘은 회장으로서 게을러진 학생들 순찰을 돌도록 하겠어요♪

선생님의 눈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에게 걸리면 루비나 치카의 머리 속 같은건

전부 뻔히 보이니까♡

좋아요, 둘 다 빨리 도망치도록 하세요.

하지만 알죠?

이 쿠로사와 다이아에게서 도망치는 건 쉽지 않을 거에요.

잡히는 순간 끝장. 자기 할 일을 모두 끝낼 때까지는 가차없이 혼내 줄 테니까

각오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