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물갤은 눈팅만 하는데 개인적으로 보존용으로도 쓸 겸 후기 좀 올려볼게.

이쪽 자주 보고있긴 하고 예전에 다른 곳에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안쓰던 말투 쓰려니 어색해질 것 같으니 그점은 좀 양해해주고.

작년 세컨드 끝나고 추석 연휴때 3박 4일로 다녀왔는데 작정하고 누마즈쪽만 돌았는데 역시 누마즈는 좋다 싶더라.

여하튼 1일차 부터.

원래 주저리주저리 글을 길게 쓰는걸 좋아해서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네.

참고로 누마즈 여행은 두번째. 첫번째는 다른 일로 일본여행 갔다가 비는 하루 잡아서 당일치기로 무리하게 다녀온거라 못보고 온 것 투성이였는데

그래도 1기 최종화 이틀 후에 갔던지라 뽕 많이 채우고 온 기억이 있다.

여튼 김포에서 아침비행기 타고 10시쯤 하네다 도착해서 신칸센으로 바로 가니 딱 정오 즈음이었더라.

숙소를 누마즈역 북쪽에 있는 다이와 로이넷 호텔로 잡았는데 진짜 북쪽으로 오니 럽라쪽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완전 당황했음...

지금은 좀 바뀐것 같긴 한데 역시 남쪽과는 느낌이 다르더라.

호텔 들어가니 전혀 럽라와 상관없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곳에도 선샤인 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고 역시 누마즈 어딜가나 선샤인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몇일 후 2기 1화 방영해보니 바로 옆의 프라자 베르데가 작품 내에 나오더라. 지금 생각하면 그래서 저 호텔에도 선샤인을 챙기나 싶었었음.

호텔은 하루 묵긴 했지만 시설 깔끔하고 좋았다. 가격도 비수기의 평일이라 별로 비싸지도 않았고. 

지금 보니 세금포함 1박 7만원이라 싼건 아니지만 돈보단 시간과 체력이 더 급한 사람이라 그러려니 했다.

호텔에 짐 맡겨놓고 나가서 역 북쪽출구 정거장쪽으로 가니 뜻하지 않은 샤이니 라이너와 조우.

이게 그쪽에 올 일은 없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잠깐 비는 스케쥴에 차 세워놓은거였는지 그쪽에 서 있더라.

여하튼 반가웠음.

북쪽과 남쪽의 연결 통로.

그렇게 멀리 돌아가는건 아니지만 10분 전후 정도는 걸리고 동선이 좀 별로라 체감상 좀 멀게 느껴지더라.

길 자체가 힘들고 그런건 없었음.

여튼 남쪽 출구로 이동해서 실제론 처음 본 래핑버스가 있길래 사진 좀 찍어주고.

누마즈는 아무리 가봐도 은근히 실제로 래핑버스 타기는 힘들더라.

노리지 않으면 운이 좋지 않은 이상 타기 힘든 것 같음.

일단 나카미세쪽 어슬렁거렸는데 나츠마츠리 플랜카드가 그때도 붙어있더라.

참고로 1일차가 수요일이어서 쉬는 점포가 무지하게 많았던지라 생각보다 1일차에 할 일이 없었음...

먼저 게이머즈 가서 스탬프북 구입.

사실 누마즈 워커에 있던 스탬프북 쓰려고 했는데 잊어버리고 왔더라...

나는 리코오시인데 아슬아슬하게 이런저런 생일 세팅들이 남아있어서 반가웠음.

그 다음엔 마루산서점 들렀는데 사진 속의 후리링이 앉았던 빨간 소파에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더라.

아무리 기다려도 움직이실 것 같지가 않아서 결국 사진은 못찍었음...

여기도 스탬프 어디에 있나 좀 헤맸는데 직원분께 물어보니 맨 위층에 있다고 해서 계단운동 좀 하고 옴

하마츄는 식사하지 않을 예정이기도 해서 혼자 들어갈 용기가 없어서 이날은 패스했었음.

이틀 후에 일행이랑 합류해서 다시 와보니 근무시간이 아니라 결국 못들어갔었다...

수요일이라 문닫은 그랜마와 츠지사진관.

결국 이틀 후에 다 가긴 했지만 역시 누마즈는 수요일에 가는건 좋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일단 어딜 가도 닫혀있는 곳이 많으니...

그 다음은 오란다관.

오란다관은 다행히 평범하게 영업중이더라. 물론 사전에 조사하고 가긴 했지만.

예전에 갔었을 때에는 1기 종영 직후라 본격적인 성지가 되기 전이라 위치도 애매하기도 해서 걸렀었는데

가보고 느낀거지만 역시 참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요우에 대한 애정이 넘쳐흐르는 그런 곳이었음.

제단이야 많이들 봤을거라 생각하긴 하는데...

혹시 최근 가본 사람들 중에 오란다관에 요소로드 팜플렛 놓여진거 본 분들 없음?

여기 하나 놓여있으면 나름 의미있을 것 같은데 최근 제단 사진들 뒤져본게 아니라 확인하기가 좀 그러네...

잠깐 사람이 없길래 가게 전경 한컷.

이거 사진 찍으니 바로 사람들 꽉 차더라.

2시쯤 느긋하게 들어갔는데도 자리는 다 찼었던 것 같음.

반은 선샤인으로 온 사람이고 나머지 반은 동네 분들인 것 같은 느낌이더라.

딱히 요우오시인건 아닌지라 메뉴는 무난하게 도리아 시켜봄.

맛있긴 했었는데 내가 양파를 잘 못먹는지라 양파가 듬뿍 들어가있어서 먹기 좀 힘들긴 했다(...)

개인적으론 아래 사진의 카페 헤럴드가 굉장히 맛있었음.

프라푸치노 계열의 커피음료인데 달달하고 시원한게 딱 취향이더라.

여기 주인 아주머님께서 보니까 한국인 티가 났었는지 계속 한국어로 말 걸어주시길래 좀 놀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한류에 관심있는 분이라고 하셔서 납득.

여하튼 진짜 좋은 곳이라고 생각함. 요우오시가 아니어도 선샤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가게라 생각한다.

일단 1편은 여기까지.

누마즈 도착하고 3시간 동안의 여정을 썼을 뿐인데 벌써 사진업로드 한계네..

총 5~6편 정도 될 것 같은데 짬짬히 여유되면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