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의 누마즈 여행기 (1) - 1일차

오란다관에서 식사 겸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슬슬 걸어서 심해수족관까지 이동.

예전에 왔을 때도 걸어가긴 했지만 날씨가 괜찮으면 걸어가기엔 괜찮은 거리인 것 같다.

내가 체력이 진짜 엉망이라 오래 걷는건 힘든데 딱 버틸만한 정도인 느낌임.

심해수족관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원래 수족관을 좋아해서 한시간 정도 느긋하게 구경하다 왔다.

수족관 만으로는 미토씨나 아와시마 보다는 훨씬 볼만한 것이 많은 것 같음.

실러캔스도 그렇지만 요상한 물고기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담이지만 여긴 왜 아직도 스탬프가 추가 안됐는지 좀 의문이긴 하네. 조만간 추가되긴 할 것 같지만.

신선관으로 이동.

그때엔 신선관엔 스탬프 스팟도 JA 난슨 정도 뿐이었던지라 오래 있지는 않았었다.

난슨에서 쥬타로 미캉 사려고 했는데 매진. 누마즈 역 매장에 많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레모네이드만 사서 체력회복을 했는데 그것도 충분히 맛있더라.

녹차 아이스크림이라던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뭔가 배불러서 먹지는 못했음.

다시 이동해서 누마즈 버거로.

이때도 이곳은 스탬프 스팟 지정되기 전이긴 했지만 그때도 충분히 잘 꾸며놓은 상태였다.

점심식사 후 얼마 안되서 햄버거까지는 못사고 타천사의 오브만 테이크아웃 해옴.

타천사의 오브는 1일차 끝나고 밤에 숙소에서 맥주 안주로 먹었는데 기대보다 더 괜찮은 맛이더라.

다시 슬슬 걸어서 뷰오로.

항상 뷰오에 갈 때에는 일몰 근처의 시간이었는데 그때마다 참 좋았던 것 같다. 

마침 그때 사람도 없어서 느긋하게 쉬면서 체력 회복하면서 경치보고 있었음.

저녁은 누마즈항의 후타바스시에서 먹었음.

여긴 선샤인과 하나도 관계없고 점포쪽에서도 따로 어필하는 곳은 아닌데 여기저기 찾아보니 누마즈 항에서는 여기가 제일 평가가 좋길래 다녀와봤다.

아래 사진은 지역생선특선.(2500엔 정도)

초밥 맛에 그렇게 까다로운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 훌륭한 맛이었다.

저녁타임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 평일인데도 동네주민 분들 계속해서 몰려들어오더라.

거기 초밥 쥐어주시는 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는데 누마즈에 왜 왔냐고 하시길래 러브라이브 때문에 왔다고 하시니

반가워 하시면서 어디에서 기념이라며 나츠마츠리 때 안내 팜플렛 세트 하나를 꺼내서 주시더라.

원래 혼자 여행다닐때엔 조용히 다니는 편이지만 이번엔 맘먹고 지역분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던지라 가능한 한 수다떨고 왔는데 좋은 분위기였음.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려는데 누마즈 항에서 탈 버스는 20분 이상 기다려야 했고 장 컨디션도 안좋았던지라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일본 택시는 몇번 타봐서 각오하긴 했지만 항구에서 누마즈역 북쪽까지 1500엔 나오는거 보니 속이 쓰리더라...

숙소에서 짐 정리하고 잠깐 쉬는데 마침 게이머즈 누마즈점이 트윗으로 캔뱃지 재입고가 됐다고 하길래 바로 가서 몇개 집어왔었다.

캔뱃지도 은근히 남아있는 곳이 없어서 귀한 물건이더라.

원래는 그 후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하는 선샤인 콜라보 카페를 가보려고 하다가 장트러블이 지속되서(...) 한번 더 숙소로 돌아가서 해결하고 다시 나왔다.

숙소 바로 옆이 비비여서 아케페스 구경은 하러갔지만 원래 아케이드 게임은 하지 않는 체질이어서 이렇게 생긴거구나 슥 보기만 하고 왔다.

위쪽 시네마 선샤인도 일단은 나마쿠아가 들렀던 성지여서 한번 올라가 봤는데 진짜 조그만 영화관이더라.

사람도 없었고 특별히 볼 것도 없었던 지라 팜플렛들 흥미있는 것들 몇개 챙겨서 돌아왔음.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맥주 한잔 하고서 다음날 일정이 타이트한것도 있었던지라 일찍 잠들었다.

1일차는 여기까지.

메인은 2일차라서 2일차는 글 3개가 넘어갈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