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아와시마 섬 탈출 게임을 다녀왔어.
물갤억 아직 관련 글이 없어서 궁금한 물갤러나 다음달에 갈
예정인 사람은 참고하길 바래. 모바일로 글 써본 적도 없고 장문이라 가독서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 양해바래.

마린파크 매표소에서 티켓을 제시하면 배 왕복 승선권과 사진의 클리어파일 1세트를 받아. 그 안에 수수께끼 문제집이나 가이드가 들어있어 저걸 들고 다니며 섬을 탐험하게 되지. 다들 난이도가 제일 궁금할 텐데,일단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게 전제조건이야. 일본인 대상이니까 뭐 당연하지.글을 읽지 못한다면 애초에 진행이 안 돼.

내가 걱정했던건 일본어 언어유희로 된 수수께끼가 나오는 건데 그러면 깨끗히 포기하려 했어.ㅋ.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으니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못 푸는 일은 없을거야.

문제 수는 제법 많았어. 처음에는 "어 뭐야 설마 이렇게 단순한건 아니겠지?"싶은 문항부터 시작해서 점점 어려워진다. 후반부로 가면 전혀 감이 안잡히는 문제도 있어서 힌트를 봤어. 포기하고 힌트를 뜯으니 거의 정답을 떠 먹여주는 수준이라 힌트보고도 모르겠다는 사람은 없을거야. 끝내 못풀고 5시가 되어 섬에서 쫒겨난다면 플레이어도 기분이 뭣 같을테니, 일단 클리어 못 할 일은 없어ㅋ

아와시마에서 4시간정도 체류했는데 3시간은 수수께끼 풀고,
1시간은 사이드스토리 회수하느라 다녔어. 그 놈의 아와시마 신사도 올라갔는데 ㅅㅂ...힘들더라ㅠ
난 1문제에 30분정도 고민하기도 해서 꽤 걸렸는데 빠르면 2시간에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봐. 결국 후반부 1문제는 도저히 감이 안 잡혀서 힌트 봤지만.

감상은 일단 재밌다! 순수하게 잘 만든 엔터테이먼트야. 난문을 풀었을때 쾌감이 쩔고ㅋ섬 전체를 아주 구석구석 탐사하니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리고 밣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설마 범인이 그 사람이라니ㄷㄷ
사이드스토리를 들으면 마치 아쿠아멤버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양감까지 들더라.

일본어 가능한 물갤러라면 꼭 한번 가보길 권해. 4500엔 이상의 값어치는 하니까ㅋ.난 친구가 없는 물붕이라 혼자 갔지만
2~3명이 그룹으로 가는것도 재밌을것 같아.

끝으로 2년간의 일본근무를 마치고 다음달 귀국하는데 치마 팬미팅과 섬탈출 기획이 너무 꿀잼이라 만족했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이걸로 충분히 잘 즐겼다고 위안 삼아야지.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