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마즈는 아무리 널널하게 돌아다녀도 이틀이고 보통은 하루면 근처 성지순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누마즈를 간다면 보통 도쿄-누마즈-나고야로 뮤즈+아쿠아 꽉찬 성지순례를 하는 코스가 일반적임.

실제로도 항공편이던 성지순례의 밀도던 성지순례 이외의 볼거리던 가장 알차게 갈 수 있는 코스임(나고야부터 출발도 가능은 함)

하지만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만 300km가 넘고, 여기를 알뜰하게 다닐 패스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는 일정이기도 함.

그래서 정말 누마즈와 그 주변만을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 루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마치 러브라이버보고 와서 덕질하고 가라는 듯한 패스를 알게 됨.

문제는 공항인데, 보다시피 중간에 후지산-시즈오카 공항이라는 엄연한 국제공항이 있어서 이 노선을 이용해보기로 함.

시즈오카는 에어서울에서 주 3일인가 4일 운항하는데, 토요일 ~ 수요일이면 적당하게 5일 다녀올 수 있음.

보다시피 사진에 찍힌게 전부인 정말 작은 공항임.

일단 보통은 공항에서 시즈오카로 오긴 할텐데 사실 시즈오카는 그닥 추천하지 않음.

정말 놀거리 볼거리 1도 없는 현청 소재지라는 명분만 있는 노잼 도시임.

나도 서드 뷰잉 없었으면 왠만하면 그냥 스킵하고 딴 동네 갈까 생각도 했었음.

그나마 먹을거리라고 할 수 있는 시즈오카 오뎅.

그냥 좀 시커먼거 말고는 크게 의미는 없는 오뎅임. 근데 맛은 있음.

할거 없으면 뭐다? 오락실에 가서 아케페스나 해야지

근데 선샤인 추가된다 뭐다 하더니 내가 갔을 땐 아직 추가 안된 듯...

사실 뷰잉은 이플러스 예매도 안돼서 반쯤 포기했음.

누가 '영화관에서 하는거면 당일에 표 구할 수 있을듯' 해서 그냥 어떤지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갔는데

맨 앞 딱 한자리 풀려 있어서 진짜 다리 바들바들 떨면서 겨우 구매함 ㅜㅜ

근데 한국은 4만원 아니었나? 일본이 더 싸네?? 이플러스에서 사는 것보다도 싼거같은데

이번에 일이 너무 바빠서 오사카도 사이타마도 뷰잉 하나도 못봤는데 이대로 안보고 죽었으면 억울해서 지옥 갔을 듯

직관 못간게 너무 억울하더라 물론 이때 물난리 나서 가지도 못했겠지만

날 바뀌고 이제 위에서 신나게 광고한 패스를 교환함

이제 이걸 써서 시미즈로 가서 페리를 타고 이즈 반도로 들어갈 예정.

시미즈는 요로케 귀여운 마루코로 유명한 동네임. 머 알 바는 아니고

시미즈에서 이즈 반도에 있는 도이 항까지 가는 페리. 존나 큼.

배에서 본 풍경. 원래는 여기서 후지산 보는게 꽤 일품인데 날씨가 영 별로임.

그래도 아예 구름이 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보단 나음.

대충 한시간 정도 타면 도이 항에 도착. 차로 거의 두시간 거리니 배 타는게 이득임.

여기서 바로 이즈나가오카로 가도 상관은 없는데 도이광산이라고 광산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음.

에도 시대 만들어진 광산이라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광산. 예전에 광산을 무슨 수로 만들었는지 꽤 재밌게 구경할 수 있음

딴것보다 날씨 더워 죽겠는데 그래도 땅 속이라 시원해서 그게 가장 좋음

도이 페리를 타면 여기서 10%인가 할인해줌.

원래 패스를 이용하면 도이에서 슈센지 역까지 버스 무료로 타고 올 수 있고

또 중간에 슈센지 온천에도 들를 수 있음.

온천 관심 없는 사람이어도 여기 대나무숲은 꽤 이뻐서 가볼만 함.

그리고 슈센지 역에 도착하면

ㄷㄷ

세컨 라이브 때 쓴 아쿠아 기관차 머가리가 전시되어 있음 ㄷㄷ

ㅜㅜ 럽뽕 ㅜㅜ

아 씨발 이즈나가오카 가는데 건너편에서 아쿠아 랩핑 열차 지나감 ㅜㅜ 

아이고 마루야 ㅜㅜ

아무튼 이즈나가오카역에 도착

치카쨩 졸커엽

솔직히 지금 누마즈 근처에서 가장 럽뽕 차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패스를 이용하면 여기서 우치우라까지 가는 이 버스도 공짜로 탈 수 있음

바로 요 버스!! 

저 패스 만든 사람 백퍼 러브라이버 매출 노리고 만든 게 틀림 없음

일본은 시골 가도 한글 번역 잘 돼 있긴 한데 왜 누마 역인지 겁나 신경쓰임

스탬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을 완전 까먹고 있어서 그냥 여기 있던 종이에 스탬프 찍기만 함 ㅜㅜ

역 안 구경하는데 또 랩핑 열차 지나감 ㅅㅂ

결국 저 열차는 여행 끝날 때까지 못탐 시간이 절대 안맞음 

근데 이 버스는 탐 ㅋ

사실 내부는 누마즈-우치우라를 다니는 랩핑 버스랑 큰 차이는 없음

그래도 그냥 타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개꿀잼임

요즘 우치우라 명물인 타카미 치카 이타샤

우치우라 오니까 날씨 더 좋아져서 후지산도 더 잘 보임

산노우라 관광안내소도 오랜만에 와봄

요하네 생일 시즌이라 사실 온 동네가 요하네 판임

4센욧은 거의 확실한듯;;

갈때는 그냥 버스 타고 감.

우치우라에서 누마즈까지 가는 버스는 패스에 포함 안돼서 다시 이즈나가오카로 가서 미시마로 가서 누마즈로 돌아서 가야 함

우치우라 누마즈 노선까지 들어갔으면 진짜 거를 타선 없는 갓갓패스인데 ㅜㅜ

아 씨발 개씨발 

이즈 하코네 노선 곳곳에 아쿠아 애들 있으니 잘 찾아 볼 것.

슈센지는 루비 이즈나가오카는 치카 미시마 히로코지는 다이아임.

국-뽕

대충 2년만에 누마즈에 다시 온 듯

이때가 7월 7일 그쯤이라 칠석 축제 하고 있었음

근데 무슨 축제를 주말 8시도 안되서 끝냄??? 8시에 가면 한참 축제 피크 타임일 줄 알았는데 다 끝나고 문도 다 닫음;;

할거 없으면 뭐다? 아케페스나 해야지

아쿠아 아케페스 들어가면 또 하러 가야 함

아침은 미캉 아이스크림으로

근데 이거 안얼려서 팜;; 그냥 주스 마심;;

은근히 갓갓 굿즈라고 생각되는 것.

피규어 들고 다니면서 사진찍는건 솔직히 좀 에바고 이거 사들고 여행 다니는 분위기로 찍으면 좋은거같음. 손잡이도 있어서 찍기도 좋고

날씨는 졸라 좋음

후지산만 안보인다는거 빼고.

아마 지금쯤 아쿠아 콜라보 이벤트중일 후지큐 하이랜드.

여기를 포함해 후지산 한바퀴 도는 모든 구간을 패스로 공짜로 이용할 수 있음.

저기 유독 구름 잔뜩 있는 곳이 후지산임. 진짜 후지산 빼고 나머지는 날씨 졸라 좋음

사실 후지산이 안보이면 후지산 주변 도는 것도 그다지 의미가 없긴 한데

후지산 주변에 풍혈이라고 얼음굴들이 이곳저곳 있음

밖은 30도가 넘는데 안은 고드름이 얼릴 정도로 겁나 시원함

안경충들은 주의..;;

다른 동굴들도 존나 깊고 추움

여긴 진짜 얼음굴임

후지산 주변이 좀 날씨가 지랄맞음

존나 맑은데 갑자기 폭우 내리고 난리도 아님

그러다 또 갑자기 구름 걷히더니 날씨 겁나 좋아지고

숙소 와서 뉴스 보니까 아시아나 ㅋㅋㅋ 괜히 관음의 민족이 아닌듯

아무튼 또 패스로 누마즈역에서 누마즈항구까지 가는 버스도 공짜로 이용이 가능함

아니 근데 왜 누마즈에서 우치우라까지 가는건 공짜가 아닐까??

제작년에는 문 닫아서 못먹었던 누마즈 버거를 드디어 먹음

가뜩이나 여긴 요시코 오시 가게인데 요시코 생일이라 축제 분위기

사장님이 요하리리 오시시네 욬잘알

4센누?

생선버거는 롯데리아 명태 버거말고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극혐했는데 생선버거가 이렇게 맛있는건지 처음 알았음;;

날씨는 겁나 좋음. 겁나 더운거 빼고

심심해서 게마즈 왔는데

?????

감사제 기념으로 스탬프 랠리를 하네

근데 시밤 세개 중 두개는 게마즈랑 선선 카페라 둘 다 누마즈인데 2학년만 미토시파라다이스임

알았으면 시발 어제 찍고 오는건데

선선 카페 가서 3학년도 찍었는데 여기서 갈등이 생김

저걸 찍으려고 패스 써서 공짜로 다시 미시마 가서 이즈나가오카까지 가서 버스 타고 우치우라 갔다가 돌아올까

아님 내돈 좀 내고 누마즈에서 우치우라까지 가는 버스를 탈까

내가 돈이 어딨다고 그냥 패스 써서 무료로 빙 돌아서 갔다 와야지

그리고 사실 누마즈에서 우치우라까지 가는데는 딱히 볼것도 없음 아와시마 들를 것도 아니니까

아무튼 괜히 다시 미시마역으로 와서

또 열차 타고 이즈나가오카로 컴백

날씨는 정말 말도 안되게 좋음

아무튼 개고생해서 또 우치우라까지 와서 겨우 스탬프 완성

사실 다른 스탬프보다 난이도는 좀 많이 쉬운 편

근데 그냥 왔다 가기는 너무 억울해서 미토 시 파라다이스 보러 감

사실 저 스탬프 다 모으고 미토 시 파라다이스를 관람하면 특전 주는게 있어서 반 강제로 보게 됨 

오늘의 수달은 스와와보다는 슈카슈상임

솔직히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늘 올때마다 꺼리게 됐는데 한번 보고 나니 나름 괜찮았던거 같음

하긴 심해 수족관도 더럽게 비싼데 여긴 적어도 돌고래쇼라도 하니까

누마즈 등불 축제때 썼던 2학년조가 여기 있네

갈때는 또 랩핑 버스

1학년조는 그냥 게마즈 누마즈점 가면 주는데, 2학년조는 미토시 파라다이스 관람해야 줌.

3학년은 그러면?

당연히 누마즈역 앞에 있는 선선 카페에 가야 주지

먹을거 적어도 한개는 시켜야 준다는 치사한 인질극을 시전

그래도 미토시 파라다이스 입장해야 주는 것보다는 나은 편

안에는 등불 3학년조가 전시되어 있음

엥 그럼 1학년조는 어디 있는겨??

요우 자리에서 3학년 파르페

여기서 식사도 주문 되긴 하는데 저녁을 이미 오는 길에 먹고 와서 디저트만 시킴

요시코 생일 주간이라 요시코 특전을 주는 음식도 파는데

코코넛 음료인지 뭔지 맛이 요상함

아무튼 전체적인 퀄리티는 씹덕카페 답게 창렬함

아무튼 그렇게 고생해서 스탬프 9개를 다 찍으면

저 2018년 스쿠페스 감사제 특전 파일을 받을 수 있음... 하 ㅅㅂ

아무튼 그렇게 고생하고 이제 시즈오카로 돌아옴

근데 왠만하면 그냥 마지막날도 누마즈에서 묶는걸 추천함

전반적으로 숙소 가격이 시즈오카가 더 비싼데 누마즈 저가 호텔(그랜드호텔, 산쿄인 등)쪽이 시설도 훨씬 좋음

누마즈에서 시즈오카까지 한 920엔정도 하는데 그냥 920엔 더 내고 누마즈에서 자고 오느걸 추천

최소한 누마즈는 비비에서 아케페스 24시까지 할 수 있으니까

큐티판사 진심 존나 어렵네

나름 일본 올 때마다 착실하게 아케페스 하고 갔는데 이제 겨우 센터 마키 10랩 찍었는데

옆에 하드하게 하는 사람들 보니까 레벨 400 찍고 난리도 아니더라

왜 아케페스는 한국에 정발 안되는거지

아무튼 마지막날은 그냥 쇼핑 좀 하고 시마다역에 와서 공항으로 바로 감

일단 에어서울에서 시즈오카 왕복이 대충 20~40정도 하는거같고

저 패스는 3일에 4500엔인데

시미즈에서 도이 가는 페리 타는게 700엔이고

이즈나가오카에서 우치우라 가는게 320엔이고

슈센지에서 미시마역까지 가는게 520엔이고

후지산 순환 버스는 반바퀴 도는게 2400엔 정도 함

대충 각 노선 두세번 이용만 해도 본전의 2~3배는 뽑는 가성비 ㅆㅅㅌㅊ 패스임

물론 나처럼 날씨 구려서 후지산이 안보이면 가치가 좀 많이 깍이는 일정이긴 한데

시즈오카 촌구석 한번 제대로 돌아다녀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여행 일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