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

음…… 어, 어라?

여긴…….

호노카

앗! 일어났네, 우미 쨩!

좋은 아침……이 아니구나.

새해 복 많이받아!

우미

복 많이 받으세요…?

호노카

응?

왜 그래 우미 쨩, 아직 졸려?

그래도, 슬슬 일어나야지…….

우미

아, 아뇨… 저는 왜 여기에……?

확실히,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마치고… 그리고…….

호노카

아하핫, 역시 기억 못 하는구나!

우미 쨩 라이브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온 직후에 그대로 푹 잠들었다고.

폭풍수면이라고 하나?

우미

포, 폭풍수면……?

호노카

놀랐다고, 정말이지.

아무리 불러도 전혀 일어나질 않아서.

……하지만 그건 그만큼 피곤했단 거겠지.

호노카

날 위해서…… 고마워, 우미 쨩.

덕분에 최~고의 무대에서, 마음껏 해낼 수 있었어.

우미

그 정도는, 쉬운 일이라고요.

……단지 끝나자마자 힘이 다 빠져버린 게 아쉽달까, 맘에 안 들어요.

호노카

그래도, 이걸로 첫 참배 갈 수 있겠네!

곧 있으면 아침 먹을 시간이니까, 조금 배를 채우고 애들하고 다같이 가자!

우미

네, 물론이죠.

……다같, 이?

코토리

앗, 우미 쨩 일어났구나!

새해 복 많이 받아♪

노조미

진짜 푹 자더마.

여기까지 데려오는 동안에도 한 번도 깨질 않았고.

잠꼬대도 윽수로 했다♪

우미

자, 잠꼬대……?!

뭔가 이상한 소리 했나요, 저?!

에리

그럴 리 없잖아.

푹 잠들어서, 엄청 귀여운 표정으로 잤어.

……너무 귀여워서 몇 장 정도 찍었지만♪

우미

다, 다행이다…… 네?

자고 있는 얼굴을 찍었다고요?!

지워 주세요! 지금 당장요!

마키

그보다, 아침 먹을거지?

모처럼 우리들 몫까지 준비해 주셨는데.

호노카

그래! 그럼, 다같이 설 음식을 맛보면서 어제 라이브 영상 보자!

녹화한 거 받았으니까♪

우미

아, 저기…….

결국 그 뒤로는, 도라야키를 별로 먹지 못했으니까 밥하고 같이, 그것도 조금 먹어도 괜찮을까요?

호노카

아─, 그건 말이지…… 그게…….

하나요

미, 미안해 우미 쨩…….

라이브가 끝나고 나서 다같이 호노카 쨩네 집에 온 건데… 그 날 밤에….

린

엄~~청 배고팠어서 도라야키…… 우리끼리 전부 깨끗하게 낼름 해치웠다냐.

우미

저, 전부라고요?!

호노카 방에 있던 상자, 엄청나게 많이 있었는데요?

하나요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

그리고 다섯 명 모이면, 무사들의 꿈의 흔적**…….

(* 여럿이 모이면 없던 지혜가 생겨난다는 일본의 속담

** 일본의 시인 마쓰오 바쇼가 남긴 하이쿠 '무성한 풀은/무사들이 꾸었던/꿈의 흔적인가')

에리

다시 말해서, 그게……

린하고 하나요하고 코토리, 노조미하고 니코가 거의 다 먹어버렸단 거야.

노조미

엣? 에리치도 굉장한 양을 먹었다 아이가.

에리

그, 그건…… 라이브가 끝날 때까지, 그…

식사다운 걸 하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코토리

원정이라는 건, 여행?

우와아~ 멋져♪

나 가보고 싶은 데가 있어! 눈 왕국이라던가♪

니코

잠깐! 자기가 가고 싶은 데를 막 말하면 어떡해!

이럴 때는, 우선 마키하고 상담하고나서 정하는 게 예의잖아?

마키

엑, 우리 집 별장을 쓴다는 게 전제야?!

오히려 그게 더 실례가 아닌가…….

니코

엣, 안 돼? 그런가~……

역시 마키라고 해도 이곳저곳에 별장이 있을 리가 없구나~…….

마키

그, 그건……

확실히, 눈이 많이 오는 동네에도 있던 것 같긴 한데 나중에 파파한테 여쭤볼게.

코토리

그럼, 만약 있으면 다음엔 눈 왕국에서 다같이 합숙이네♪

니코

어느 새에 행선지가 눈 왕국으로 결정된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