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인아에 대해서 좋았던 기억 같은 걸 풀어볼까. 너희들도 좀 풀어보셈.

사실 방인아가 아무리 명작이어도, 테샵을 현재 위치에 올려준 작품이어도 이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으니 잊힐 만한 건 당연함.

비유가 이상하긴 한데, 5년 만에 성우들이 다시 한 자리에 행사에서 모인 것도, 

10년만에 파워레인저 원작 배우들이 만나서 특별편 한 편 찍은 일이랑 비견될 일 아닐까.

사실 방인아를 2016년쯤에 다 깨고 난 후에는 정말 기억에 엄청 강하게 남았었지.

근데 문제는 이미 다 스포당하고 공략 다 보고 깬 지 오래라 문제였지만.

2017년 막바지에 병신같은 이유로 휴덕하고 분식집이 인방으로 뜨기 전까진 테샵 게임을 잊고 살았는데,

분식집으로 인해서 그제야 방인아에 대해서 10%만 떠오르는 상태에서 해 보니까, 시발 처음 했을 때보다 너무 재밌는거야.

특히 다 까먹고 이렇게 엔딩 보는 거였나? 하다가 시발 어? 하는 사이 유품이랑 바람에 날려가버린... 엔딩을 봐버렸다. 2연속으로.

그제서야 방인아가 얼마나 갓겜인지 느끼게 됨. 

그래서 슻인아도 엄청 기대했고 내 인생 2호 예구겜이 되었는데 시발... 결과는 패치된 지금도 씹창임.

근데, 이상하게 슻인아가 이식 씹창난 건 그렇다치고 오히려 이것 때문에 기억에 훨씬 더 깊게 남아버린 거 같음.

물론 그렇다고 이식 씹창난걸 결코 옹호하는 건 아님. 씨발 야센놈들아 내 추억 ㅇㄷ?

특히 엑스트라들... 스탭롤들, 그 때는 씨발 또 버그 나진 않겠지? 하면서 대충대충 보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제 와선 하나하나 보면서 아 이제 이것만 보면 끝이구나. 방인아의 이야기가 이렇게라도 다시 이어져서 기쁘다,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드는 거야.

특히 배드엔딩6 찍어서 포토샵으로 편집 들어가기 직전에 스탭롤을 다시 듣는데, 시발 그거 듣고 멍하니 몇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지금도 그거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다. 

이 여름의 가슴에 담고 추억을 소중히 해줘, 설령 죽는다 해도 이 감정은 잊지 않아,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어, 이 가사 세줄...

이게 일본어판만 존재하는 게 너무 아쉽다. 이게 한국어로도 만들어져서 모바일 DLC로 적용되었다면 갤러들 전부 울었을거임. 내가 보장함.

사실 지금도 내가 너무 늦게 테일즈샵 게임에 다시 애정이 생긴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함.

그래도... 지금 이렇게 다시 애정이 생긴 이상, 난 테샵 게임을 계속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