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더빙판 나오면 보려고 했는데 3년 넘게 지났는데도 안 나오길래 그냥 봄

아마존 프라임으로 봤는데 1회차 땐 ㄹㅇ 별로였음

분위기 자체도 근엄진지한데 복선들도 켚이랑 다르게 한 번에 캐치하기 어려운데다 

무슨 복선은 10화까지 ㅈㄴ 뿌려대기만 하고 11화 돼서야 한방에 풀리는데 그 전까지 아무 설명도 없이

지네끼리 리쿠 료쿠 료 최초의 사람 기억의 잎 거리고 있으니까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음

그마저도 11화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준 건 6자매,와카바의 정체,이 세계의 정체 정돈데 

기억의 잎의 원리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거의 없이

마지막 화 가서 아무 설명도 없이 죽은 애들 갑자기 다 나타나서 도와주는 게 ㅈㄴ 작위적이라고 생각했고

전투신까지 허접해서 실망을 많이 했음

그러다가 나무위키를 보니까 내가 복선을 놓친 게 엄청 많더라고

블루레이판에서는 마지막 화 작화가 많이 수정됐다고 하길래 블루레이판을 사서 처음부터 다시 보기 시작함

그런데 1회차 때는 내가 지루하다고 그냥 넘어간 대사나 장면들이 죄다 복선이었던 거임

그래서 이번엔 오프닝 엔딩도 스킵 안 하고 다 봤는데 이제야 내용 이해가 조금 되더라

내용 이해가 되기 시작하니까 ㄹㅇ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2회차는 정말 재미있게 봤음

리리의 나는 와카바를 도울 거야 하는 장면이 1회차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리리는 6등분 되고 원본 와카바는 죽었지만 어쨌든 결국엔 리리가 와카바를 구해낸다는 걸 생각하니까 조금 울컥하더라

그리고 조금 더 역동감? 있게 수정된 마지막 화 전투신도 좋았고 

엔딩크레딧 마지막에 릴리랑 와카바가 재회하는 실루엣 살짝 보이는 거 보고 ㄹㅇ...

1회차 땐 정말 별로라고 생각한 애닌데 2회차에선 명작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음

다만 너무 불친절한 애니라 누구한테 추천은 못해주겠다...

3줄 요약 

1. 케무리쿠사는 호불호가 ㅈㄴ 갈릴 만하지만 나는 명작이라 생각함

2. 오프닝 엔딩에까지 복선을 심는 걸 보니 타츠키는 씹변태새끼가 분명함

3. 캐릭터성이 ㄹㅇ 좋았다. 등장인물 중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가는 애니는 간만에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