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삐걱거렸다. 거칠고 뜨거운 숨결이 서로를 탐했다. 시트가 땀으로 흥건했다. 위에 올라탄 캘런의 허리가 요염하게 움직였다. 내 물건을 탐욕스럽게 물고 놔주질 않았다. 닿아있는 살결이 끈적이고도 부드러워 상하 운동을 할 때마다 기분 좋은 마찰을 냈다. 캘런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떨어졌다.

혀로 핥으니 짭조름하고도 비렸다. 캘런이 빙긋 웃었다.

"애는."

캘런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나에게 입을 맞췄다. 옅은 머스크 향이 났다. 관능적이면서도 어른스런 내음이었다. 주위에 이런 향을 풍기는 애는 없으니 어른스럽다는 표현이 그나마 적당할 거 같았다.

"힐다...오늘 적극적이네요."

캘런은 대답 대신 혀로 내 입안을 비집고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나도 그녀의 골반에 손을 올리고 허벅지에 힘을 줬다. 우리는 서로의 속도에 맞춰 이어진 곳을 자극했다. 순간 안쪽이 조여오기 시작하더니 캘런의 계곡이 쥐어짜듯이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이대로면 나와버릴것 같아서 허리에 힘을 풀고 물건을 뺐다. 상체를 일으키자 캘런이 뜻을 알아차렸는지 알아서 엎드렸다.

"응..."

자세를 바꾸고 다시 격렬해졌다. 쾌락에 빠져 헐떡이는 숨소리가 전부였다. 붉은 머리카락이 목덜미 위에서 찰랑거렸다. 둘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는 가닥들이 마치 투우사가 흔드는 천처럼 보였다. 눈에 캘런밖에 안 들어왔다. 활처럼 휜 허리를 잡고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신음에 점점 헐떡임이 섞였으나 개의치 않았다. 절정까지 갈 생각이었다.

캘런이 애절한 목소리를 냈다.

"존..."

내 귀를 의심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이미 시동이 걸린 몸은 멈추지 않았다. 물건을 감싼 막에 물을 내보내고 나서야 허리에 힘을 뺄 수 있었다. 땀벅범이 된 나와 캘런은 잠시 숨을 골랐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침묵만 이어졌다. 캘런이 고개를 돌려 날 봤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입술을 달삭였다. 물건에 피가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더 이상 이 방에 있기가 싫어서 바지춤을 올리고 티슈로 대충 분비물과 땀을 닦았다.

"란, 나는..."

"전 소파에서 잘게요."

"란, 그게 아니라...그게 아냐...정말..."

듣기 싫어서 방을 나왔다. 거실이 어두울 줄 알았으나 도시의 야경이 창문으로 들어오고 있어 달빛보다 창백했다. 벽을 더듬어 소파에 누웠다. 천장도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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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문학뽕에 빠져 있을 때인데

지금 보니까 좆같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