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입장에서 빌드업이라고 넣은 게 고구마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

사실 고구마가 없다는 글도 잘 찾아보면 글에 파고가 없지는 않음

갈등이 있어도 그걸 한 화 내에서 해결하니까 없어 보이는 거

갈등을 해결 못 했거나 해결해도 보상이 구리면 고구마로 느껴지는 거지

어제 엔터업계 쪽에서 재미있는 이슈도 있었는데

최근에 복귀한 탑매 에피소드 중에 정선우 리스트라는 에피소드가 있음

주인공이 미래예지로 폭망작인 걸 확인한 작품 리스트가 내부직원 유출로 주인공이 픽한 대박작 리스트로 유출됨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개봉하자마자 봤는데 개노잼이라면서 주인공 감 다 죽었네 어쩌네 욕하고 조롱해

근데 독자들 반응은? 오히려 기대감 뿜뿜임

어차피 주인공 배우들은 진짜로 대박 날 작품에 들어가 있고 리스트에 적힌 작품은 싹 다 망한다는 걸 알거든

대박작 리스트가 아니라 폭망작 리스트였다는 게 알려졌을 때 불어올 역풍을 기대하는 거임

이걸로 7화짜리 에피소드를 끌고 가는데 아무도 고구마라고 불평불만 안 함 ㅈㄴ재밋으니까....

이런 게 잘 쓰면 기대감 못 쓰면 고구마인 빌드업이라고 생각함

독자들도 갈등 뒤에 뭐가 있을지를 알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