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 김치찌개 참 잘 하는집

메뉴 : 목살 김치찌개 / 꽁치 김치찌개 / 참치 김치찌개

이러고 가게를 열었으면 당연히 김치찌개 레시피를 따라 음식을 만들어 팔아야지

앉았는데 봉고레파스타 내주면 손님이 화를 내요 안 내요?

===

제목 : 부랄친구가 마왕인데 헌터로 각성했다

소개글 : 탑의 최상층, 마왕이 내 부랄친구였다. / 그놈에게 부랄이 없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이러고 연재를 시작했으면 당연히 헌터찌개 + 소꿉친구 순애 로맨스 클리셰를 따라 글을 써서 연재해야지

클릭했는데 용사인방대역오도짜세기열피폐인외물 나오면 독자가 하차를 해요 안 해요?

===

물론 성공하려면 남들 다 만들어 팔아먹었던 김치찌개 그대로 만들어서 팔면 안 됨

뭔가 이 가게만의 중독적인 맛이 있어야 함

웹소도 마찬가지로 너만의 중독적인 특수한 맛이 있어야 함

그런데 그 맛을 낸다고 헌터찌개를 로맨스파스타로 만들면 안 되는 거야요

중독적인 특수한 맛의 예를 들자면

현 유베1위 명품명품의 헌터식 국뽕전개라든가

작년 공모전 대상 PPAP의 게임감성 같은 게 있겠지

근데 그것도 분량의 문제야

대놓고 그대로 가져왔다가 이번공모 1트 잠그시고

2트에는 진짜 와 놀랄만큼 아주 약간, 그것도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 진짜 살짝, 거의 드러나지 않게 써서 우주명작을 집필하잖아?

난 세상에 이 작품의 베이스 중 하나가 여성향 하렘 연애물이라는 걸 이제야 눈치챘다고

별 특징없는 여주한테 대공가의 영식, 황태자, 마탑의 후예, 초월급 기사단장이 주렁주렁 붙어서 연애투쟁하는 그런 게임 있잖아?

근데 그 세팅에서, 결국 여주한테 빠진 황태자가 나라 말아먹고 '아씨 그때 여성향 하렘 로멘스 하지 말걸'하면서 후회했다고 쳐봐

그럼 어떤 웹소가 탄생할 것 같아?

그래

대성공하려면 너만의 특수성이 필요하지만

그 특수성은 어디까지나 실력의 3촌, 그러니까 0.3%면 충분한거야

클리셰는 레시피야

레시피에 충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