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다. 모든 인간들이 역겹고 토가 나온다. 모순되고 토 나오는 인간들의 말과 행동,

타인에게 원하는 건, 자신에게는 한없이 이득이 되길 원하지만, 타인에게 싫어하는 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서로 돕고 살아가야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하지만 그 속내에는 철저한 계산이 있다.

자신의 조금의 도움을 통해 상대에게 더 큰 도움을 받길 위한 철저한 계산.

또한 상대가 자신에게 손해를 끼칠 경우에는, 어떠한 도움을 받았던지 냉정하게 끊어낸다.

나: “피곤하네.”

‘슥--- 덜컹......’

선임의 머리가 잘려 굴러갔다.

<3개월 전>

행보관: “ 화기중대 갈 인원 거수”

훈련소에서 급격하게 체중을 빼느라, 무릎이 아작이 났네. 무거운 화기는 피해야겠어.

행정관: “ 참고로 해안방어 중, 우리 중대는 특별한 활동이 없고, 편하게 근무할 수 있다.”

무릎이 낫는 동안, 시간을 벌 수 있겠는걸 생각보다 괜찮겠어.

나: “이병 OOO, 화기중대 지원하겠습니다.”

행정관: “ 어, OOO, 확인했다. 바로 이동하도록 한다.”

후.... 이제부터 자대배치인가, 사람들한테 찍히지 않도록,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야겠어.

바다 근처에서 근무해서 그런지, 차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네.

내 군생활도 바다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나는 중대에 도착하자마자, 생활실에 배정 받았다.

야간 근무를 한 선임들이 있어서인지, 생활실은 커튼이 쳐져 있고, 어두웠다.

내가 들어가면서, 문 사이로 불빛이 들어섰다.

병장A: "아이씨 어떤 개새끼야, 새로 전입오면, 선임들 깨워도 되나.“

나:“죄송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하.. 시작부터 찍힌 건가,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봐야겠군.

일병A: " 선임들 주무시니까, 이쪽으로 와.”

나:“네 알겠습니다.”

일병A: "다들 밤샘 근무 때문에 못 주무셔서, 예민해지셔서 그래. 조심하자”

나:“네 알겠습니다.”

되게 친절하신 분이 선임이시네, 다행이다. 생각한 것 보다, 편할 수 도 있겠다.

일병A: " 너 혹시 담배 펴?”

나: “ 네, 피고 있습니다.”

일병A: “그래, 담배 하나 피러 가자.”

흡연장이 좋은데, 의자도 가지런히 여러개 있고, 비 피할 수 있게 지붕도 있어서,

좋아. 시설은 나름대로 합격이군.

일병A: " 내가 너 맞선임이야. 앞으로 나랑 군생활을 가장 오래하게 될거야”

나: “네 알겠습니다. A일병님처럼 좋은 분이 계셔서 앞으로 군생활이 좋을거 같습니다”

일병A: " 아서라, 물론 내가 짬이 차면, 안 좋은 관습들은 없애고, 후임들한테 잘해 줄 거야."

좋아. A일병님부터 관계를 쌓아나가서, 모두에게 A급 병사가 될 수 있도록 해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