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그렇게 됐음.
본인은 이번 공모전이 거의 첫작인 망생이임.
대부분의 망생이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평소 취미가 웹소설을 보는 거였음.
그런데 평소 즐겨보는 문피아에서 공모전을 한다는 공지를 봄.
난 그 공모전을 보고 '나도 한 번 공모전 나가볼까?' 이런 생각을 함.
내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었으니까.
잘 될 일은 없겠지만, 만약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였거든.
그래서 5월 중순 쯤 예전에 약 일주일 간 연재(5화) 하다가 때려친 글을 다듬어서 참여 해보기로 함.
그리고 운이 좋게도 4화 쯤인가?
공베 끝자락에 듦.
오, 그리고 괜히 드니까 약간 기대가 됐음.
혹시나 내가 재능이 있는 거 아닐까? 라는 그런 기대.
근데 바로 밑천이 드러나더라.
5화부터 분량이 개박살 나기 시작함.
내 글은 평균 2500~3500자 사이였으니.
심지어 그마저도 제 시간에 못 올려서 매번 공베 내려가고 글을 올림.
근데 운이 좋게도 최신화 올릴 때마다 매번 다시 공베에 오르긴 하더라고.
뭐, 근데 분량이나 글 퀄리티는 솔직히 계속 떨어짐.
이유는 별 거 없음.
걍 글쓰는게 재미 없고 힘들더라.
글 쓸때마다 빨리 써버리고 유투브 혹은 웹소를 보고만 싶었음.
몇 번은 아예 손도 대기 싫을 때도 있었고.
그래서 그냥 때려치려고 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계속 어떻게든 공베에는 오르니까, 나도 모르게 꾸역꾸역 쓰긴 하더라.
아직까지도 일 끝나고 하루에 2~3시간 씩 쓰려고 노력은 하는데 컨디션 괜찮으면 4천자, 안 좋으면 2천 500~ 3천자.
졸라 개판인 거지, 뭐.
이쯤되니 확신이 들더라고.
아, 내가 혹여나 글을 지금보다 더 잘 쓰고 재미있게 써도 작가로선 자격이 없구나 하는 그런 확신.
그런 이유로 엊그제 글을 내리려 했다.
근데 후원금이 갑자기 3명 한테 해서 5천 원 정도가 들어온 거임.
염병; 이러니까 또 못 내리겠더라.
결국 그거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로 꾸역꾸역 의무처럼 아직까지 연재를 하고 있다.
갑자기 왜 이런 뻘글을 쓰고 있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그냥 넋두리 좀 했다고 생각해줘.
그리고 작가 지망생 및 작가들 모두 고생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성실하게 글을 써줘ㅋㅋ
재밌는 글 더 많이 읽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