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난것 같다.
이미 본업과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거래처 전화도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본전 이상 벌어야 끝이 날거 같았다. 어느 순간 본전만이라도
하는 목표만 남아 있었다. 이미 지고 들어가는 마인드...

여튼 잠도 푹 자고 어제 마법 같은 신들린 배팅법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자신있게 3천을 충전했다. 후배놈은 이번엔 확실히 불려보라며

응원해주었고 난 그 응원에 힘 입어 힘차게 첫배팅을 시작하였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육매를 보며 마치 바둑을 두듯 여기서 뱅이 나오면

플로가겠지 라며 다 알고 있는 듯 배팅을 이어 갔다. 궂이 따지자면
유툽에 있던 거울배팅법 같은 느낌이였던거 같다. 시드는 어느 덧 8천

가까이 되었고 이젠 본전을 넘어서 수억이 되는 장밋빛 상상이
시작되었다. 8천정도가 되니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마틴 배팅을 시작

했다. 100 200 400 800  까지 갔을때 떨리기 시작했다. 후회가
되기 시작했고 단 한번도 500이상 배팅 해본적 없는 난 1600을 쳐야

된다는 부담과 맥스배팅 2000만원 이라는 제한이 이미 진것 같은
좌절감이 밀려왔다. 여기서 멈춰도 3천은 이득인데 8천에서 내려

온 시드는 잃은것만 같았다. 이 게임에서 여짓것 잃은 돈을
다 찾고만 싶었던걸까... 1600배팅은 실패하였고 눈이 뒤집힌 나는

첫 맥스배팅을 연달아 2번하였고 그렇게 폭주기관차는 멈춰버렸다.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난 나머지 시드 3천만원을 후배에게
입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