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시내버스 여행 글이 많아졌네요
뇌절같지만 저도 5월 16일에
시내버스여행으로 청주에서 거창을 거쳐
부산 하단역까지 다녀왔습니다.
약 두 달 전부터 계획했던
거창 경유 루트를 한 번 뚫어보고자..
수요일 석가탄실일에 목요일 온라인 수업, 금공강이라는
미친 연휴가 생긴 덕에 부랴부랴 계획을 재고하고
5월 16일에 출발을 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주룩주룩 오길래
느낌이 참 쎄했는데
다행히도 제가 2박 3일로 다녀온 동안에는
날씨가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렀습니다 ^_^
06:10 충북고 407 신탄진 06:44
407번 첫차가 개편 이후 5분정도 빨라져서
(06:10 상당공원 출발 -> 05:40 청주국제공항 출발)
그 이후로는 대전 2번과 연계가 상당히 잘 됩니다!
전에는 맨날 코앞에서 놓치고 그랬는데;;
06:47 신탄진 급행2 대전복합 07:18
최근에 노선이 분할된 2번입니다.
전에 급행2번 탈 때는 만버스가 종종 걸렸는데
2021년부터인가?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맨날 저런 차만 오니 노잼..
07:28 동부네거리 607 옥천버스 08:28
간만에 옥천차 당첨!
디젤 저상인 듯 하옵니다.
얘는 대전 607번이랑 노선에 약간 차이가 있더라구요
옥천버스 바로 옆에 김밥을 1500원에 파는
미친! 가성비 집이 있길래 한 줄만 포장했습니다.
원래는 두 줄부터 가능한데, 그냥 주시더군요 ㄷㄷ
09:00 옥천버스 711 양산(가곡) 09:38
옥천버스가 국토부장관상을 받은 모양인지
모든 차에 저 스티커가 ㄷㄷ
그나저나 옥천은 아직 후승전강이네요
가곡 도착!
양산면이 영동땅이더라구요
그동안 옥천 땅인줄 ㅡㅡ
그나저나 여기 하나로마트에서
먹태깡을 팔길래 하나 사왔습미다.
09:45 양산면 도보 학산정류장 10:30
엉덩이도 근질거리고, 마트도 다녀왔겠다
이제부터 도보 시작입니다 하하
이제부터 네비 기준 약 1시간 가량을 걸어야 해요. ^_^
양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쭉 내려가면
나름 가까운 곳에 학산면 소재지가 있고
시간도 매우 널널하기 때문에
아까 포장한 김밥을 냠냠 먹으며 걸어감
여기가 바로 충북도의회가 위치해있는
가곡3리 입니다.
학산고등학교가 있길래 운동장도 한 번 다녀와봤는데
학교 크기가 엄청 크더라구요 ㄷㄷ
학산이 옛날에는 되게 큰 동네였나봐요
여기에 연립주택도 꽤 있고
아는 지인 중에도 학산 출신이신 분 계심 ㅋㅋㅋ
10:59 영광상회 110 산림청 11:18
30분 남짓 되는 시간동안 학산 이곳저곳을 둘러봄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학산교회?
교회 구 건물이 엄청 큰 신 건물 바로앞에 있더라구요
여기가 압치 라는 동네인데
영동 - 무주를 잇는 길가에 있는 동네인 듯 합니다
11:10분에 통과!
마침 만물상 트럭이 마을회관 앞을 도착했네요
어르신들은 저거 보고 따끈장사? 라고 부르시던데
암만 찾아봐도 따끈장사라는 말이 안나오네요
정확한 명칭이 뭐지..
무주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무주 읍내를 순환하는 버스가 있더군요
그것도 꽤나 오래전부터 다녔던 것 같음
저 정류장에 ‘순환버스 정류장’ 이라고 쓰여있더라구요
11:23 국유림관리사무소 26-3 덕지 12:25
초장거리 노선인 것 같은데,
마침 제가 탄 날 기준으로 시간표가 바뀌었다는;;
저는 원래 11:40분 출발인 줄 알았는데
정갤에 여쭤보니 어떤 분께서 11:20분차로 바뀌었다고..
그래서 군청 시간표도 찾아보고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주터미널 대신 여기서 내림!
아니 근데! 설천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어떤 할머님께서 공중전화 한통만 하고오신다고
부리나케 달려나가시는 것…
기사님 허허 하시면서 기다려 주시는데
역시 인심은 촌심이라는 말이 확 와닿았습니다.
시간이 20분 땡겨진 덕에
남는 시간도 많아져서 그냥 종점(도마)까지 타고갔습니다.
오늘(05.16)부터 14:50분에 도마 가는 차가
1회 증회됐다는 내용을 기사님께서
승객들께 줄창 홍보하시더군요
대신 14:50분 차는 도마마을 안까지는 안 가고,
한 정거장 전인 도계(덕지리 도마입구)에서 회차한다캄!
(14:50 무주 출발, 15:10 설천 경유, 16:00 도계 회차)
도마에서 도계까지 걸어나왔는데
띵성운수 일산-도계 노선이 보이네요
13:10 도계 50 거창터미널 13:58
으아니 이런 오지에 전기차가 ㄷㄷ
진정한 교통복지는 거창군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네요
그나저나 거창도 후승전강이었음
그리고 이차, 기사님이 자체적으로 힙레스트 공간을 만드시던데
의자를 다 접어놓으셨더라구요
14:20 거창터미널 420-1 대병정류소 15:26
사진은 깜빡하고 못찍었네요 ㅜㅜ
사실 16:30분 합천으로 바로 가는 차를 타려고 했는데,
우연찮게 이 410-2 <-> 200-3 번 노선도
봉산 대병 영상테마파크를 거쳐 합천을 간다길래
어차피 요금도 똑같고 시간도 널널해서 탔습니다.
근데 요금이 5,220원이라니 야발;
근데 진짜 타길 잘한 게……
중간에 노곡1.2구를 경유하는데
이렇게 좁고 가파른 구간은
청주 구 31번 이후로 처음이네요
심지어 이 길을 이 차로 뚫고가다니..
전국 오지로서는 손에 꼽는 오지가 아닐지 ㄷㄷ
근처에 캠핑장이 있길래 네이버 리뷰를 봤더니
들어가는 길목이 너무 젓같다는 리뷰만 한가득;
15:40 대병정류소 200-3 합천터미널 16:00
이동네는 터미널도 무슨 산꼭대기에 있네요 ㅋㅋㅋ
경사가 정말 후덜덜
여기서 20분 정도 쉬고 영상테마파크 거쳐 합천으로 가는데
물론 410-2번(위 노선)과 같은 차량이니
그냥 타고계시면 됩니다. (합천까지 5220원만 내면 됨)
근데 대병이나 영상테마파크에서 내리면
합천 가는것보다 더 비싸더군요 ㅋㅋㅋ (5800원, 5900원)
그래서 20분동안 대병이라는 곳을 둘러봤는데
정체불명의 약수탕이 적혀있는 여관을 발견
근데 입구가 모두 풀이 자라있고
죄다 깨지고 무언가로 막혀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는데 이게 뭘까요 도대체..
그나저나 200-3번 용주면 경유한다고 서흥여객터미널에선 적혀있던데, 실제로는 미경유하고 고품삼거리는 정차합니다.
합천 도착! 여기서도 30분 정도 남아서
막간의 읍내 구경을 조졌습니다.
읍내가 꽤나 큰 곳같아 보입니다!
16:30 합천터미널 110-1 적교 17:07
이런 노선에도 전기차가 ㅋㅋㅋ 대박
여기서부터 약간 긴장이 시작되는 곳인데,
이 차가 적교를 늦게 도착하면
바로 밑에 있는 12-2번(적교-우포늪-창녕)과
승객 인수인계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창녕까지는 가도 그 이후로 답이 상당히 없어집니다.
청주 - 창녕 시내버스 여행하려고 이짓하는 것은 아니기에 ㅎㅎ..
다행히도 17:07분에 도착해서 지연출발 사태는 막았습니다.
17:10 적교 12-2 영신버스터미널 17:38
오늘 여행의 가장 핵심이자 운을 걸어야 하는 노선
바로 적교 - 우포늪 - 창녕 노선 12-2번 입니다.
보통 영신터미널 도착하는 시간이 17:38~42분 사이인데
남지가는 막차가 17:40분 차라서.. 상당히 애매합니다.
적교 올 때는 9-2번으로 오던데, 적교 오니 자동으로 바뀌네요
얘도 적교 도착하면 17:08~12분 사이라서
아무리 합천-적교 구간을 빨리 도착했어도
이 노선이 늦게 도착한다면 정말 골아파진다는;;
다행히 17:08분에 도착하셨음
17:24 우포늪 통과
17:25~26분 전에만 통과한다면
영신버스까지 17:40분 전에 도착 가능합니다.
기사님 정말 친절하셨음!
17:40 영신터미널 33-1 부곡터미널 18:20
영신터미널 출발하면 신호를 두 번이나 넘어야 하고,
읍내에서도 꽤 승객들이 타기 때문에
정 늦을 것 같으면 오리정사거리에서
기사님께 내려달라고 요청한 다음
낙영 정류장까지 택시나 뜀걸음, 공유바이크로
50분까지만 가면 됩니다.
정 안 될 것 같다면, 차라리 창녕터미널로 가서
17:50분 출발 창녕-적교 시외버스를 타시는 것도 낫 배드..
(창녕축협 18:44, 창녕경찰서 18:46, 한전 18:47
=> 낙영 18:50분 도착)
그리고 낙영 지나서 갑자기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기름 충전하고 가심 ㅋㅋㅋ 76L 요청하시던데
이정도면 한 250km 정도 타려나요?
18:20 부곡터미널 28 남지터미널 18:55
부곡에서 18:10 출발이라는 것 같던데
실제로는 20분 넘겨서 아슬아슬히 통과하더군요..
그리고 부곡온천 쪽은 정류장이 정말 많았습니다.
부곡하와이, 따오기호텔 등등에서 타고 내리시더라구요
즁간에 북마 라는 동네를 들어갔다 나옵니다.
19:10 남지터미널 도보 아랫담 19:30
남지 읍내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함안군 칠서면입니다.
또 여기까지 걸어가서 타면 요금이 무려
2200원!이나 줄어든다길래
시간도 낭낭히 있고 하니 남지 읍내좀 구경하다가
남지대교를 건너며 낙동강 뷰도 즐겼습니다.
근데 진짜 거미가 뒤지게 많아서
온갖 거미줄은 다 맞고 온 듯..
19:35 아랫담 113-39 마산터미널 20:55
번호 한 번 기가맥힌 노선인데,
창녕 남지에서 무려 창원 마산까지 가는 초장거리 노선입니다.
근데 요금은 1450원이라니 ..
중간에 대산면 이라는 곳에서
8시 정각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합니다.
드디어 마산 도착!
이제 김해버스만 타면 됩니다
21:03 마산터미널 140 부영사랑으로A 22:05
21:00 출발이라더니 어째 좀 늦게 오셨네요
그리고 문에서 계속 에어 빠지는 소리가 ㅋㅋㅋ
승객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실은 원래 용원으로 가려했는데,
창원 3002번의 평일과 주말 시간표가 다르다는걸
하필 여행 전날에 알아버려서;;
그냥 김해 경유로 급 변경 ㅜㅜ
사실 계획으로는 연지공원에서 127번을 타려했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너무 늦고 해서
그냥 괘법까지 부산김해선을 탔읍니다.. 하하
22:11 장산대역 부산김해선 괘법역 22:47
괘법르네시떼역 도착!
이름이 왜이럴까요
22:50 괘법르네시떼 126 하단교차로 23:01
그렇게 부산 도착!
06시부터 23시까지 딱 17시간이 걸렸던 여행이었습니다.
거의 시간에 쫓기다시피 다녀온 여행이라
근처 고깃집에서 혼자 냠냠 먹었습니다.
잘생쁘신 동아대 학생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다음 글은 부산에서 탔던 버스들을 적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