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글은 광기의 저세상 CoC 서드파티 업체 근황. 전에 들었던 거보다 훨씬 더

문제가 다이나믹해져 가는 중.

Horror of War

전에 몇 번 썰을 풀었던 본격 1차대전 CoC 서플먼트의 근황인데 별로 재미는 없음.

결국 라이센스가 쫑남. 다만 관대한 카오시움은 "일단 다 만들어 오면 우리가 보고서

라이센스를 새로 다시 내 주겠음"이라고 했다고 함. 어차피 안 나올 거라는 자신감의

산물일까? 아니면 뭐 한때 잘 나갔던 델타 그린(CoC 5판 서플먼트 시절)를 만들었던

아담 스콧 글랜시에 대한 배려일까? 어쩌면 델타 그린 쪽으로 넘어가는 걸 막으려고

안전장치를 친 걸 수도 있겠지(라이센스 끊기면 그쪽 알아본다고 했었음). 뭐 어쨌든

'언젠가는 나올 거다'로 안정이 됐으니까 이건 사실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게 됨.

대신 문제는 다른 데서 뻥뻥 터졌다.

Innsmouth 86

이번 달 초에 스티기언 폭스가 '또' 킥스타터를 시작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생김.

내용이야 어쨌든 간에(제목대로 80년대 인스머스 배경 CoC 7판 서플먼트긴 하다)

CoC 틀딱들 반응은 시원치 않았고, 이번에는 터졌거든. 스티기언 폭스가 처음에는

좋은 거 잘 내고 그랬는데, 전에 소개한 Fear's Sharp Little Needles 이후 작년에

얘들이 킥스타터를 거의 3~4개월에 하나씩 시작했고, 그것들 중에 아직까지 기한에

맞춰서 완성본이 나온 킥스타터가 하나도 없는 상태라 팬덤의 신용도가 폭락했는데

또 킥스타터를 하니까 팬들, 특히 YSDC쪽에서 터진 거. 그럼 뭐가 밀려 있나 보자.

The Book of Contemporary Magical place

현대 배경의 '마법이 깃든 장소' 데이터집.

2017년에 펀딩해서 이번 달 초에 PDF 제공.

The Wild Hunt

1920년대 영국 / 미국 배경 + 켈트 신화 스까한 CoC 시나리오.

작년에 펀딩해서 올해 초 발매 예정이었는데 현재 편집 작업 중.

New Tales of the Miskatonic Valley 2ed

고전까진 아니어도 키스 허버의 명작인 CoC 시나리오집 리메이크.

작년에 펀딩해서 올해 초 발매 예정이었는데 현재 레이아웃 작업 중.

Occam's Razor

'사실은 신화물이 아니었습니다' 엔딩을 지원하는 CoC 시나리오집.

작년에 펀딩해서 저번 달 발매 예정이었는데 현재 아트워크 작업 중.

Hudson & Brand: Shadows of the Past

빅토리아 시대 CoC 캠페인.

올해 펀딩해서 내년 초에 발매 예정.

Hudson and Brand: Inquiry Agents of the Obscure

빅토리아 시대 CoC 세팅 및 시나리오 서플먼트.

책은 나왔는데, 최고 등급 후원자에 대한 보상이 미지급된 상태임.

Fear's Sharp Little Needles

현대 배경 CoC 시나리오집(많음)

이것도 책은 나왔는데 일부 보상이 미지급된 상태라고 들었음.

그리고 끝판왕이 있었으니....

Distant Realms

D20 캠페인 세팅 북. 가장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물건임.

2016년에 펀딩한 걸로 아는데.... 아직 물건 자체가 안 나온 걸로 암.

스티기언 폭스는 이렇게 늦는 것에 브렉시트 드립 치며(얘들 영국 회사임) 우리 힘듬

징징 그랬었는데 점점 더 반응은 "그래서 펀딩을 그렇게 열어댐? 니들 혹시 폰지함?"

뭐 이따위가 되어가는 중임. 거기다 아는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얘들 패트리온으로도

돈 걷고 있다? 물론 회사 이름 걸고. https://www.patreon.com/stygianfox

하여간 이 상태에서 또 킥스타터로 Innsmouth 86을 낸다고 하니까 참다참다 빡친

사람들이 이걸 킥스타터에 찔러서 저 펀딩을 중단시켰고.... 그리고 이제부터 정말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함.

이 소식이 페북 CoC 그룹에 알려지니까 달린 덧글인데 "누군가 스티기언 폭스가

성공한 게 맘에 안 들었나보네"라고 하니까 Stephanie McAlea라는 사람이 밑에

Paul of Cthulhu라고 지목함. 이게 왜 웃기냐면 Stephanie McAlea라는 사람은

스티기언 폭스 사장이고 Paul of Cthulhu, PoC는 꽤 커다란 CoC 관련 사이트인

YSDC의 운영자이기 때문임... 당연히 PoC는 이거 YSDC에 올리고 당장 사과해라

급의 반응을 보였고 스테파니가 나타나서는....

응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너님도 애들 선동했잖아.... 급의 ㅅㄱ를 함.

더 골때리는 건 Distant Realm 쪽 소식인데.... "아 우리가 다른 펀딩을 해서 그걸로

번 돈으로 님들 환불을 해줄까 했었는데 펀딩이 짬되서 지금은 안 되겠음 ㅈㅅ ㅎㅎ"

뭐 이딴 소식을 업데이트라고 올렸고, 당연히 위에 이야기한 인스머스 86 이야기다.

이 모양이니 영 반응이 시원찮으리라는 건 말 안 해도 알겠지?

3줄 요약

폭발엔딩을 기대했던 Horror of War는 생각보다 조용히 끝남.

대신 재작년까진 멀쩡하던 Stygian Fox가 폭발엔딩 분위기임.

크라우드펀딩이 이렇게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