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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회성 행사에 대한 생각 조금

니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7 10:58:07
조회 633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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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다들 알 것 같은 피아스코. 다들 알지? 모르나? 그래도 괜찮아. 요새 말 나오는 일회성 행사에 대한 생각 조금.

오늘의 뻘글은 새벽에 썼으니 같은 제목으로는 쓰지 않는다.


오늘의 시식 코너

이런 식의 일회성 행사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장의 시식 코너 운영하고 비슷하다고 봄. 시식 코너는 아무나 와서 집어 먹을 수 있는 곳이고, 그러기에 온갖 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매장 입장에서는 충동구매 같은 걸로 새로운 소비자 내지는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식 코너를 여는 것임. 거기에 나타날 지도 모르는 진상을 감수하는 것 또한 그에 내포되는 비용인 거. 혹시 선제적으로 "얼굴과 말투를 보아하니 진상이 분명하군, 저리 꺼져" 하는 거 봤냐? 난 아직 못 봤음. 그러니까 이런 행사를 열기로 했으면 일단은 "이 사람들이 TRPG를 잘 할 수 있을까?" "이 새퀴들이 내 플레이 풀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아무튼 행사 내에서는 받은 사람들 가지고 플이 안 터지는 선 내에서 조율하면서 진행하는 걸 목표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가능한 한 재미있게 해 줄 수록 더 좋긴 하겠지? 물론 플이 안 터지는 건 마스터의 노오력으로 플레이 내에서 커버해야 하는 거고, 그게 안 되거나 개고생했으면 나아중에 행사 다 끝나고 후기 같은 거 올리고 거기에서 다 같이 씹고 물고 뜯고 즐기면 되는 거임.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행사를 할 때 참가비를 받는 건 행사 운영비의 역할도 있지만, "돈을 낸" 참가자들이 적어도 치킨 0.x마리 값이 아까워서라도 "그 자리에서는" 마스터 말을 잘 듣게 하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함.


물론 이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플레이"를 하는 거라면 원샷 단편 플레이라도 구인 과정에서 X같은 새끼나 플에 안 맞을 사람을 먼저 걸러내는 건 필수고... 못 골라 낸 건 그렇다 쳐도 안 골라 냈다면 그건 마스터 책임임. 너네들 혹시 가게에서 유통기한 안 보고 물건 사거나 그러냐? 아니지? 그런 거야. 그리고 그 기준은 하려는 룰 / 시나리오나 마스터의 성향 등에 따라서 플바플 팀바팀이니 그 내에서 어떻게 정하든 외부에 보여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잘 합의했다면 알빠노?되겠다. 외부에 굳이 보여주지 않고 내부에서 합의가 잘 됐으면 ㄹㅇ 노상관이잖아? 그렇기에 같은 룰이라도 "남창을 여기로 부르려면 대충 담배 한 보루 정도면 충분할 거예요"같은 외부에서 들으면 곤란해질 수 있는 개소리하는 플과 "오늘은 다 같이 카레를 만들 거예요"하는 플이 각각 존재할 수 있는 거야. 아 당연히 룰은 CoC 이야기고 전자는 공식 서플먼트 내용을 참고한 예시?니 실제 안심해도 된다. 물론 공식 서플먼트에 그런 게 나온다고 "공개적인" 일회성 행사에서 그런 게 나오는 플레이를 돌려도 되는 것은 아닌 거라는 건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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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세상에는 사람이 아닌 케이스가 적지 않게 있기 때문에 어디선가는 또 이야기꽃이 피겠지만 말이야. 물론 모두가 사람일지라도, 이런 문제가 터져 나오는 또 다른 원인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비동의적 합의"라고 할 수 있는 게 됨.


냉혹한 비동의적 합의의 세계

비동의적 합의라니 뭔가 이상한 말 같은데, 그냥 내가 "누군가가 뭔가를 선택했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선택 안에 내재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함의의 내용에도 동의한 것으로 받아들여 버리는 데서(사실은 이쪽이 더 자연스럽기도 하고) 이후 발생하는 문제를 말하는 거임. 예를 들어서 마스터가 공개적으로 "오늘은 Lamentation of the Flame Princess를 할 거예요 구인 중임 ^^"하면 우리의 플없찐은 일단은 룰은 못 들어봤지만, 그래도 자리가 있는 플이니까 마스터의 말에 일단 네네~ 괜찮습니다~를 반복해 가면서 찍먹을 시도할 수 있음. 근데 이 룰은 "맛간 설정"을 던져 대는 어드벤쳐를 찍어내는 걸로 OSR 장르에서도 나름 유명한 물건이다? ㅋㅋㅋㅋ? 일회성 행사에 어드벤처 냈는데 "맙소사 애들을 죽일 수 있다고?"라고 클레임을 받아서 다음 해 행사에는 아예 클론 소년형 몹만 잔뜩 나와서 파티가 애들을 잔뜩 죽여 대는 물건을 만들어 온 걸로 대응한 전적이 있음 ㅋㅋㅋㅋㅋ 따라서 LotFP 구인에 누가 나타나면 아 이 사람도 우리처럼 19금스러울 수 있는 맛간 설정 같은 거 나오면 낄낄대면서 더한 소리를 할 수 있는 정신세계를 가졌으며 OSR을 좋아하는 썩은물이구나라고 생각해버릴 수 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에에에 그냥 플이래서 온 뉴비인 거고 OSU!는 아는데 OSR은 들어보지도 못한 것. 예를 들면.....


"이런 19금 플레이라는 공지는 못 받았어요"

"LotFP 플레이 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성적인 요소는 안 냈는데요?"

뭐 이렇게 되는 것이다. 짝짝짝.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마스터는 처음부터 구인을 할 때 내가 원하는 플레이어 상 / 플레이의 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구인을 받고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야 하는 거임. 아무튼 다시 행사 이야기로 돌아가서.... 일회성으로 츄라이츄라이하는 행사는 시식 코너마냥 참가자의 컷이 낮게 잡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선택(플에 지원하는 거 포함)에 의한 이런 비동의적 합의가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고, 당사자들이 그 사실을 나중에야 알아차리고 당황하는 상황은 최대한 나오지 않게, 비동의적 합의가 진행되더라도 그 범위가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에서 그칠수록 좋은 쪽에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대개 이런 행사용 시나리오는 뉴-비라도 무난하게 할 수 있는 물건을 쥐어준다거나 뭐 그런 식임. 잘 모르겠다면 Open RPG Day 행사 배포 어드벤처들이나, 무료 공개 스타터 같은 거 참고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함. 맞나? 뭐 좀 기묘한 것도 나오긴 하지. 사실 위에 말한 LotFP 어드벤처 둘 다 Open RPG Day 행사 배포 어드벤처들이었음 ㅋㅋㅋㅋ


3줄 요약

대개 일회성 행사는 시식 코너와 같이 외부 인원 / 기회가 부족해서 접근성이 낮던 인원을 끌어오려는 목적임

따라서 기본적인 허들은 최대한 낮게 잡고 사람을 받은 뒤 플레이 내에서 어떻게든 굴려 운영하는 것이 좋음

성향 등으로 인원을 거르고 그런 건 이런 식의 행사가 "아닌" 플레이에서는 적극적으로 권장할만한 요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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