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시나리오는 검은 계곡(Kali Ghati). 고립된 상태로 아주 오랫동안 전통을 지킨 마을이 나옴.

간단한 소개

피도 눈물도 없는 델타 그린 상부는 오늘도 요원들을 부려먹음. 그냥 부려먹는 걸로는 모자라서 술수를 써서

요원들이 집에 못 돌아가고 계속 근무하게 주작까지 하면서 부려먹음. 그렇게 부려먹히면서 가정도 파탄났고

친구도 잃고 동료들도 거의 다 죽거나 병1신된 요원 하나가 임무를 하다가 더 이상 못 참겠는지 사라져버려서

우리 요원들이 걔를 찾으러 감. 아, 하나 말 안 했군. 여기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이다...

요원들이 사라진 요원을 찾다보면 이 요원이 검은 계곡(Kali Ghati)이라는 인근의 계곡과 그곳에 대한 괴담들에

대해 조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거기에는 힌두교도 이슬람교도 기독교도 아닌

웬 용신을 믿는 이상한 놈들이 천 년 넘게 모여 살아가고 있다고 함. 그래서 요원들은 사라진 요원이 근무하던

전진기지의 미군들하고 검은 계곡으로 들어가다가 탈레반들에게 공격도 받고 그럼. 근데 알고 봤더니 얘들은

미국놈들이 거기 들어가서 사고칠까봐 죽여서라도 막으러 온 현지인이었음.

들어가면 여기 사는 사람들은 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대체로 요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얘들이 찾아 온

요원은 자기들의 지하 사원에 데려다 줬다고 함. 그래서 사원을 조사하면 사라진 요원이 맛이 가서 마을에서

숭배하는 거대한 신-사제, 바바잔(baabaajaan)을 깨우려 들다 어찌어찌 성공하고, 이 신-사제는 아무 것도

안 하는데 그 대신 마을 사람들이 다들 광기에 빠져 서로 죽이려 들고, 일단 요원들을 발견하면 요원들부터

죽이려 들게 됨. 그런 혼파망스러운 상황에서 미친 주민들을 쳐죽이고 살아 나오면 대강 끝임.

약간의 해설

위의 내용을 읽고 뭐가 뭔지 파악이 안 되는 사람을 위한 설명.

크툴루 신화의 '용'은 대개 이그가 아니고, 인간과 용과 문어를 합쳐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는 위대한 크툴루임.

그러니까 이 바바잔인지 뭔지 하는 놈은 크툴루의 화신이거나 혹은 그 친족... 뭐 하여간 그런 존재라는 거지.

크툴루보다는 얘가 약하다보니 세계구급으로 광기를 불러일으키진 않았지만 적어도 검은 계곡 일대에 광기를

일으킬 여력이 됐고, 별들이 아직 바로잡히지 않아서 딱히 뭐 이상한 짓 안 하고(자기 기준으로는) 자러 간 거.

3줄 요약

노동 착취의 위험성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시나리오.

크툴루 신화의 광기와 폭력을 실컷 느낄 기회를 주는 물건.

양놈들은 이런 걸 입문용 시나리오라고 추천하고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