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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늘의 망상

니컬(125.178) 2018.03.15 09:54:20
조회 639 추천 10 댓글 30
														

오늘은 어젯밤에 갑자기 모르는 군대에 대해서 떠오른 뻘 생각을 정리해 봄. 뭔가 좀 웃긴 게 튀어나온 거 같다.

나만 웃긴가...?


시험술 - 동아시아의 시험 마법

시험술은 시험을 잘 보게 해주는 그런 마법이 아니다. 원래 도교에서는 약을 먹거나 수련을 하거나 그러면 누구나

(원래는 선골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선인이 된다고 주장했고, 유교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개쩌는 인간은 성인이

될 수 있고 안 쩌는 사람도 최소한 군자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과거시험이란

시험 제도가 한 천 년 정도 지속되었다. 시험술은 이것들의 글러먹은 짬뽕 조합이다.


시험술에서는 이 세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험이며, 이 세계에서 우리가 접하는 모든 시험들은 전부 그 반향의

파편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리고 시험에 통과하면 보상이 있는 법이니까 얘들은 우주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얻어

이 세계-시험을 통과하게 된다면 절대적이며 영원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기는데

대체 어떻게 이 시험을 봐야할 지 사실은 아무도 모르며, 최소한 남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술사들은 그나마 비슷한 것, 그러니까 특별한 지식에 대한 소양을 바탕으로 특정한 지위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특별한 시험, 그러니까 소위 '사'자로 끝나는 직업과 관계된 시험들을 일종의 열쇠로 삼고 죽자사자 판다.

옛날에는 과거 시험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까 이런 걸로 땜빵해본다 이거지. 다만 이렇게 공부하는

시험은 일종의 도구에 불과하므로 진짜 붙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 시험은 해소됐으니 그거보다 어려운 새로운

시험을 잡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그런 거 없으면 꽝이거든! 어쨌든 그래서 우리 시험술사들은 공부에 몰두하면서

우주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얻어가지만 대신 시험과 관계 없는 것들과의 거리가 그만큼 멀어지면서 현실 상황과

동떨어진 존재가 된다. 마치 스스로 눈을 가린 사람이 코끼리를 만져가면서 어떻게 생겨먹었나 파악하려고 하면

다들 그놈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야.


다만 이 새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성에 안 차서 시험에 안 붙는 거지 못 붙는 게 아니긴 한데 이러면

사회적 기준으로 실패자니까 다른 방식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잘났음을 확인받고 싶어한다. 누구에게? 그야 같은

시험을 보는 찐따들에게. 그래서 이 새퀴들은 옛날 사림 틀딱들마냥 뒤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얘들을 흔들고

자신들이 사실은 이만큼 잘났다고 스스로와 다른 찐따들에게 어필하고 싶어하는 악한 얼간이들이다. 그나마 조금

나은 것은 이 놈들이 다른 시험술 경쟁자를 없앤답시고 그냥 일반인들에게는 시험에 붙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도

제공하고 그런다는 것임.


차지 수급

마이너 -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 화장실 가거나 전화 받는 등 공부를 하지 않고 다른 거 한 시간은 전부 차감.

시그니피컨트 - 열쇠로 삼은 시험에 응시해서 시험을 보기, 모의고사로는 차지를 절대 얻을 수 없다. 

메이저 - 자신이 열쇠로 삼은 시험에서 잘못된 문제를 찾아내 가장 먼저 대중에게 공개하기. 당연히 오타는 제외됨. 

그나마 마이너 차지만 쉽다. 문제는 하루 8시간 근무 같은 생업과 병행하려면 지옥을 보게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시그니피컨트의 경우, 난이도가 아니라 희소성이 문제다. 얘들이 공부하는 시험은 대개 1년에 몇 번 안 본다.

메이저의 경우는 소위 복수정답 같은 병신같은 상황 + 그 시험을 보는 시험술사 중 딱 한 명에게만 주어진다.


금기

24시간 이상 시험 공부를 안 하기 / 시험 응시 자격 상실하기 / 시험에 붙기 / 시험에서 부정행위 하기

금기는 지키기 아주 쉽다. 그렇지?


마법

몰라 생각 안 해봤어


이걸로 끝. 그러고보니 모르는 군대도 Statosphere라고 팬 메이드 서플먼트 판매하는 거 하고 있었지 참...?

이 아이디어의 모티브는 어쩌면 자칭 부갤주에게서 얻은 걸지도 모름.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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