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파라오에선 바다 민족의 신들은 총 5명이 등장하는데, 에트루리아 신 3명(알파누, 우실, 라룬)과 아나톨리아 신 2명(쿠바바, 레브스)으로 이루어져 있음.

에트루리아의 신들이 사용된 이유는, 바다 민족들 중 하나인 테레시(Teresh)를 에트루리아인의 별칭이었던 티레니아인으로 해석하는 설을 차용했거나,

걍 누라게 문명인(얘네는 바다민족들 중 하나인 셰르덴으로 비정됨)의 신화가 알려진게 없는터라 궁여지책으로 옆동네인 에트루리아 신화를 차용했을 가능성이 큼. 

아나톨리아(정확히는 아나톨리아 서부 리디아)의 신들을 차용한건 왈웨테스(펠레세트 리더) 이름 자체를 리디아어에서 가져왔고, 펠레세트 기원 설 중 하나인 펠라스기인으로 보는 설(다른 하나는 크레타 기원설)을 따오는 과정에서 데려왔을 가능성이 높음. 바다 민족 중 하나가 루카(Lukka, 아나톨리아 리키아로 비정)인 것도 참고했을듯.

컨셉아트에는 이술(Isul)이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인게임에선 우실(Usil)로 나오는 에트루리아 태양신 우실.

로마 신화의 솔(sol),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헬리오스와 동일시되었고 에트루리아어로 빛의 신이라는 뜻이라고 함. 에트루리아 불의 신 아푸루와도 동일시되었음.

파라오 토탈워에서는 위의 전차 장식 문양에서 묘사된 우실의 모습(얼굴 뒤의 후광, 양날개)을 기반으로 만든걸로 보임.

사랑과 죽음, 봄의 여신 알파누(또는 알판)

알몸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많아서 사랑과 관련된 여신으로 보는 견해가 많음. 보통 날개가 달려있는 모습으로 나오고, 망토, 샌달을 착용한 것으로 묘사됨.

에트루리아어로 선물이라는 뜻을 가진 알파누는 정령들과 함께 죽은 이들의 영혼을 인도하고 환영하는 역할을 맡음.

상위격 여신인 투란(사랑, 다산, 활력)의 부하로 보기도 하는데, 아래에 나올 쿠바바와 포지션이 겹쳐서 투란이 짤리고 알파누가 들어간 걸로 추정.

 라룬(라란)은 에트루리아 신화에서 전쟁 신임.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 로마 신화의 마르스에 대응하는 라룬은 에트루리아의 예술작품에서 창, 방패, 갑옷을 착용한 전사의 모습으로 묘사되고(갑옷안입은 모습으로 나오시도 함)

에트루리아인들은 매년 5월에 전쟁신 라룬을 기리는 축제를 열였음.

쿠바바(Kuvava)는 그리스 여신 시벨레를 리다이어로 읽은 이름임.

쿠바바는 아나톨리아 서부인 프리기아의 국가신이었고, 리디아에서도 많이 숭배되었음. ‘산의 어머니’, ‘신들의 어머니’ 등으로 호칭된 쿠바바는 대지모신, 풍요, 다산 등을 상징했던걸로 여겨짐.

파탈워 일러스트는 다산의 신인 점을 강조시키고 싶었던 모양. 

마지막 신 레브스(Lews, Lefs)는는 그리스 신 제우스, 프리기아 신 Tiws와 동일시되었음. 

리디아의 남성신들은 여성신보다 파악하기 어려운 편인데, 레브스는 독수리와 홀을 들고 서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함.

아무튼 리디아 수도인 사르디스에서 레브스(로마 시절에는 리디아의 제우스로 불림. 위의 화폐도 로마시대 리디아에서 만들어진 화폐)는 도시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고

리다이인들은 제우스가 자신의 땅에서 태어났다고 믿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