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한번 같이 살펴보면 힌트가 되는 것들이 있을 듯 하여 공유합니다. 여기서 '실운용'이라는 용어가 쓰이는 것은 다른 시뮬레이션 전략이 많아서 '최종'이라는 의미로, 불릴레오에서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 동일한 전략이라는 뜻입니다. 내부용 대쉬보드이기 때문에 보시기 불편할 수 있고, 수치 자체가 100% 정확하리라 기대하지 말아주시고 큰 그림만 봐주세요. 

보기 편하게 UH 형 즉 한국 사는 사람이 달러화로 투자했을 때의 환차익을 포함한 수익률 차트와, 미국 사람 기준의 수익률 차트를 병기했습니다.

2019년에 정말 좋았죠. 특히 국내 투자자들에게 정말 좋았습니다. 달러 투자하기 적기였던 셈이고, 자산배분 하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 시기에 듀얼 모멘텀은 리스크 관리 들어가 있어서 수익이 좋지 못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10월 경을 제외하고는 수익의 안정화에 엄청나게 도움이 됐습니다.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2018년 부터 살펴보면, 사실 2018년 한해가 어려웠던 구간입니다. 하기사 119년 만에 모든 자산군이 하락했던 해라고들 하니 당연합니다. 잘 방어했고, 2019년의 반등 구조를 모조리 잡아먹을 수 있는 바탕이 됐습니다.

2017년 부터 보면 좋긴 좋지만 위에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죠? 2017년 미국장이 오르면서 아주 수익이 좋고 (한국 및 일본 주식장도 아주 좋았죠) 안정성도 대단했습니다. 자산배분 입장에선 이토록 아름다운 차트가 언제 또 나올까 싶습니다. '미국장을 보유한다는 것' 이거 하나로 발라버렸습니다. 다만, UH 입장에선 원달러가 1200에서 1060까지 일방 통행하면서 재미가 없었네요.

2016년을 보면 환율 효과가 상당히 컸습니다. 16년 초부터 투자했으면 19년 초까지 10~15%의 누적 수익 속에서 언제쯤 올라가나 갈등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환율 효과와 자산군들의 상호작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버틸 수 있는 분들은 잘 버텼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도 상당히 마음 편했으리라 생각합니다.

15년도는 자산배분 로직에 재미가 없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UH 입장에선 원달러가 출렁이며 오히려 방어를 잘해줬어요. 이때의 하락을 잘 막아낸 것을 감안하면 2016년도의 실적은 매우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까이거 2003년도부터 봐보죠. 2007~2009년에 달러화 강세 바람을 타고 정말 아름다운 차트를 보여줍니다. 이는 비단 특정 전략에만 국한되진 않을텐데요, 여튼 달러화 투자의 시너지가 얼마나 뚜렷하게 존재할 수 있는지의 교과서적인 장면입니다. 욕심을 부려보자면 원달러가 안정화되는 2009년의 수익이 시장 반등만큼을 못 따라잡는데 실제 이 시기에는 좀 속이 쓰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어쩌면 과감하게 환헷지를 걸거나 하는 방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오버슈팅에 맞서는 방법이랄까요. 그러나 저 공포가 지배하는 구간에 그러기도 쉽지 않겠죠.

미국인 기준에선 2004~2008년 까지의 기간이 정말 황금기네요. 

모든 전략은 출렁이며 올라갑니다. 기다리고 인내하여, underwater period 에 투하자본을 더 늘려서 기회로 잡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부분의 자산배분 전략은 구체적으로 언제 수익이 좋을지 예측이 참 힘듭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처럼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평소에 곳간을 부지런히 채워넣다가 상승할 때는 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즐기면 되는 것 같습니다. 

광고 : 불릴레오에도 올웨더 포트가 있습니다. 편하게 이용하세요. 자문료 0.20% 인데 50% 할인 쿠폰 쓰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