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갤러리 만들고나서 좋은 분들이 너무 많이 와주셨고 활발하게 의견 공유도 이루어져서 많이 배우고 있읍니다. 계속 찾아보고 읽고 하면서 우선 1차적으로 내린 결론만 간략하게 기록해놓으려 합니다.

1. 동적자산배분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동안 동적자산배분에 대해서 알아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 마켓타이밍을 소극적으로 섞어서 더 나은 수익, 더 낮은 리스크를 추구하는 자산배분이 아닐까....입니다. 저는 마켓타이밍을 가능한 선에서 배제하는 것이 마음도 더 편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량적인 요소만 보지 않고 정성적인 요소까지 고려하여 자산군을 선택하고 계속 보유하는 식으로...가려고 합니다.(이 부분은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성공 운용>의 5장을 보고 알게 되었읍니다. 조금 더 풀어서 쓰면 수치(과거 상관관계, 수익, 변동성)만 보고 어떤 자산군의 비중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각 자산군의 역할을 이해하고 명확히 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정량적, 정성적이 무엇일까?

-정성적 분석은 물질의 성분이나 성질(질량, 길이 등)에 관한 것이므로 '비수치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기록합니다. 반면 정량적 분석은 양적 관계에 관한 것이므로 반드시 '수치'로 산출되고 기록됩니다.

2. 리벨런싱은 철저하게 원칙대로 하려고 합니다. 아마 기간을 정해서 할 수도 있고, 자산군들 비율이 얼마 이상 차이가 날 때 할 수도 있고 리벨런싱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원칙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읍니다. 이번 코로나하락장에서 제가 주식비율을 10%이상 늘린 것도 그렇고 마켓타이밍을 안잡으려면 원칙이 필요하더라고요. 제가 요즘도 채권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리벨런싱을 망설이고 있는데 추후에는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하고 싶읍니다..

[아직 남아있는 문제들]

1. 자산군별로 Risk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Risk Parity 전략을 써야하는 지.

2. 만약 1대로 한다면 레이달리오가 제공해준 포트폴리오 대로 할지, 아니면 채권에 레버리지를 가해서 주식비중을 늘릴 지.

3. 다른 자산군들에 비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금, 원자재와같은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넣는게 맞는 지.->과거 성과만 본다면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헷지용도로, 금은 달러가치 하락 헷지, 인플레이션 헷지면에서 넣는게 맞지만, 정성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넣어야 할지 아직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4. 전체 포트폴리오에 대출을 통해 레버리지를 가한다면 그 비율은 어느정도가 적정한 지.->앞으로도 제가 감당 가능한 레버리지 수준은 15%~30%사이일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아직 더 생각이 필요합니다...

5. 포트폴리오에 넣을 자산군들을 정하고 나면 어떤 비율로 배분할 지.->이거는 1, 4랑 연결되는 문제라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VT, EDV만 확정입니다.

6.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과 MDD는 어느정도인지.->개인적으로 변동성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아직은), 하락에 대해서는 실감이 안오네요. 아직은 젊으니까 50%가 하락하든 말든 매수기회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중에 은퇴하고나서도 지금처럼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을 지... 미래의 저를 모르겠습니다.

#아직 자산배분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도 많고 정해진 것도 적지만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포트폴리오와 원칙을 찾아 비참하지 않은 노후를 맞이하기를..희망합니다..

##제가 동적자산배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적자산배분글 삭제하고 차단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최대한 많은 얘기가 오가고 서로 토론하는 분위기면 좋겠읍니다.

###저보다 더 뛰어난 투자자들의 포트를 그대로 모방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그것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음같아서는 레이달리오 포트폴리오 그대로 가져다 쓰고 리벨런싱만 조금씩 하고 싶지만....제가 그것이 안되기 때문에...매우...슬픈...

####영어 공부 많이 해서 한국어 수준으로 영어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영어가 안되니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많이 제한되더라고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