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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중2성우지망생인데 눈팅만 하다 글 써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122) 2022.12.27 23:00:11
조회 1453 추천 32 댓글 14


익명이고 나잇대도 다양해보이니까 반말로 쓸게요
현재 중2,15살 성우지망생임. 사실 난 그렇게 좋은 집안과 환경에서 자란 건 아니었어. 아빠가 어릴때부터 아프셔서 엄만 날 많이 못챙겨주신 부분도 꽤 있고 초등학교때 이유없는 은따,왕따도 당했음. 주동자였던 친구랑 쌤께 불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주동자였던 애가 아무이유없이 왕따시키고 싶었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던 게 기억속에서 생생함.
중1 초부터 성우지망 시작했고 처음엔 배우지망하다 점점 지쳐가고 과거의 기억도 잊지 못해 중학교에서도 혹시 하는 걱정에 힘들어할 때 우연히 아무런 걱정도 없었을,초딩보다도 어릴 때 보던 애니메이션을 봤고 어?성우도 재밌어보이는데? 라는 생각 반 나도 저 성우분들처럼 목소리로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다 하는 생각 반으로 지망을 시작하게되었음. 그리고 지금은 후자만 남은 채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야.

내가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눈팅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지망을 하는 사람들만큼 오랜 지망생 생활과 불투명한 미래에 지쳐서 예민하고 불안하게 지망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서.. 혹시 지나가는 말로라도 내 글을 읽으면 그 상황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싶어 눈팅만 하다 조심스레 글 남겨본다. 물론 아직 엄마 치맛자락 밑에 숨어있을 나이라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을거고 어린놈이 뭘 아냐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말 들을 각오는 좀 되있으니 그렇게 해서 마음이 풀린다면 그런 댓글을 받아도 큰 상처를 받지는 않을 듯 함.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네..그냥 오늘 하고싶었던 말은 정말 진부하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겠지만 자기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면서 좀만 더 버티면 어떨까 싶다는 말임.
뭐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성우가 되려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연기가 하고 싶어서로 끝나는 사람이 많을텐데, 난 연기를 하려면 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
연기는 다른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안으로 더욱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결국 내 내면들 중 하나를 끄집어내서 그 내면에 다른사람 즉, 캐릭터의 포장을 씌우는 거라는 생각이 듦. 결국 내 캐릭터의 연기 속 알맹이는 결국 나라는거지. 그런데 내가 나를 믿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면,나의 내면을 끄집어 낼 만큼 나와 유대감을 맺지 못하면 내 연기도 결국 실력이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다시 나와 멀어지게 되고, 내 연기 실력은 더더욱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거지.

물론 충분히 나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거고, 그런 사람들은 문제될 게 없겠지만 너무 열심히 노력한 탓에 자신에게 신경써줄 만한 기력이 남아있지 않거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나에 대해 신뢰와 사랑이 부족한 사람도 있을거같아. 나도 아직 어린 나이라 어떻게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는가 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아픈 기억들로 한창 자존감도 낮고 주눅들어 있을 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유튜브나 인터넷 서치로 배웠던 지금까지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에 한번씩 내 칭찬 해주는거라고 봄. 꼭 거울을 보고 나를 껴안고 하지 않더라도 오 뭐야! 이거 좀 괜찮은데? 하고 연습할 때나 실생활에서나 내가 잘한 부분은 소리내서 나를 칭찬해주는거지. 아니면 자기 전에 10분정도 일기를 쓰면서 오늘을 돌아보는것도 자존감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음. 오늘 하루에 한 일들 중에 내가 잘못한 일들만 있는 하루는 없을테니까. 만약 잘못한 것만 떠오른다고 한들 다음날,다다음날,일주일이 지나서 일기를 돌아보면 이날 잘했던 일이 문득 떠오르기도 할걸?

여기까지 과연 읽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지치고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버텨내서 예쁜 꽃을 틔우고 그 길을 따라 싹을 틔울 나를 성우 후배로 받아준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음! 푹 자고 내일 하루도 다들 화이팅해


반말 불편하신 분 계셨다면 사과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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