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018년 현재 5척의 독일제 209급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음. 솔직히 이 전력만으로도 남미에서는 최강범주에 드는 수중전력이기는함. 하지만 기존의 209급이 도입후 오랜기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되기 시작했고 7500km에 이르는 엄청나게 긴 해안선을 가진 브라질로서는 소형 재래식 잠수함만으로는 순찰에 매우 벅차던 상황이었음. 그렇기 때문에 긴해안선 가진 자국의 해안을 방어하고 자국의 영향하에 있는 광대한 해양자원지대를 감시하고 보호하기 위한 잠수함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기존잠수함을 신형 재래식 잠수함인 209급 5척을 프랑스의 스콜펜급 재래식잠수함 4척과 프랑스의 기술지원을 받은 자국산 원참1척을 건조하여 대체하려는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중임.
여기서 브라질의 기술수준을 의심하는 이들도 많을텐데 브라질은 1982년부터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해왔고 2010년대에도 원자력 발전소 추가건설계획을 추진중인 나름대로 원자력기술을 축적해온 국가임. 브라질의 원잠건조가 아예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기술기반이 있다는 것. 원잠의 필요성이 제기된것도 매우 오래전인 1979년이었고 이후에도 원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음. 1979년 이후 원잠에 대한 연구가 지지부진하다가 1989년부터 원잠건조에 대한 기본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함.
잠수함건조계획은 2008년 브라질의 룰라대통령과 브라질을 방문한 프랑스의 사르코지대통령이 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되었고 다음해인 2009년에는 프랑스 잠수함업체인 DCNS와 재래식잠수함건조와 기술지원을 포함한 계약이 체결되면서 총 286억달러가 투입되는 잠수함개발프로그램 (Programm de Desarrollo de Submarinos; PROSUB)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 2015년경 부패스캔들로 약간 계획이 지체되긴했지만 얼마후 다시 재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이 프랑스에게서 바라쿠다급 원잠을 단순히 구매했다고만 알고 있는데 정확하지 못한말임. 정확하게는 원잠자체를 직구매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게서 스콜펜급 재래식잠수함 4척을 도입하면서 잠수함설계기술을 함께 이전받았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해서 추진하게된 차기 원자력잠수함 개발에서 바라쿠다급 원잠을 건조하는 프랑스업체인 DCNS에게 원자로를 제외한 잠수함의 비핵부분의 설계지원 및 생산을 지원받게된 것임. 잠수함의 심장인 원자로와 연료로 쓰일 농축우라늄은 브라질이 직접 개발하게 됨.
브라질은 11MW급 육상기반 시험용원자로인 RENAP-11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48MW급 원잠용 PWR원자로를 개발하려는 계약을 2012년 브라질의 Amazônia Azul Tecnologias de Defesa사와 체결했음.
<브라질이 제작중인 원잠용 원자로>
우선 프랑스로부터 도입한 스콜펜급 재래식잠수함은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전부 브라질조선소에서 2018년 현재 4척모두 건조가 진행중이며 2019-2022년까지 년마다 1척씩 취역할 예정임. 원잠또한 브라질 현지에서 건조될예정임.
<브라질 현지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스콜펜급 잠수함>
한국과 다른점은 잠수함건조기술을 해외로부터 이전받은후 자체적인 재래식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기술을 이용해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원잠개발로 넘어갔다는 점임.
브라질의 원잠의 설계는 프랑스가 건조중인 바라쿠다급과는 차이가 있는데 다음과 같음
기존의 2천톤급 스콜펜급(브라질의 스콜펜급은 타국가에 수출된 스콜펜급보다 더 대형임)의 설계를 베이스로해서 6천톤으로 확대한 선체 + 바라쿠다급의 내부건조기술 및 장비 + 브라질이 개발한 자국산 원자로를 탑재한 원잠으로 프랑스의 바라쿠다급과는 다른 브라질 입맛에 맞게 건조된 맞춤형원잠이라는거임.
<프랑스 DCNS의 브라질 차기원잠의 모형. 바라쿠다보다는 스콜펜급과 더욱 유사함을 알수 있다>
프랑스의 스콜펜급 잠수함을 4척도입할 브라질의 입장에서는 스콜펜급의 선체를 활용해서 원잠을 건조하는것이 전혀 새로운 선체의 잠수함을 새로 개발하는것보다 신뢰성이나 건조이후의 유지,보수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싶음.
이렇게 개발될 브라질의 차기원잠의 스펙은 다음과 같음
배수량 약 6000천톤(4500톤급의 바라쿠다급보다 더 대형임)
길이 100M
승조원 80-90명
최대잠항심도 350M
최대속력 25-26kt
전기추진방식
작전기간 3개월
핵연료농축률 6-8%(20%도 가능하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으로 조심스럽다고함)
핵연료교체주기 5년 (교체시 선체절단 필요없음)
VLS가 없을뿐이지 우리나라가 원하는 원잠이랑 거의 같은 스펙을 가진것을 알수있음.
브라질 최초의 원잠인 SN-10 Álvaro Alberto의 본격적인 건조는 올해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건조완료년도는 처음에는 2023년이었다가 2025년으로 연기되었고 최종적으로 취역시기는 2027년으로 예정되어있음.
건조부분에서 특이한점은 브라질은 원잠을 속전속결로 빠르게 건조하는 것보다는 프랑스의 지원을 받는 SN-10 건조를 통해서 원잠건조기술을 착실히 축적하고 이후에 원잠을 건조하고 효과적으로 운영,유지보수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구축에 집중하여 원잠건조자체는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 실제로 브라질은 브라질 현지에 원잠의 핵연료생산을 위한 시설을 확충중이고 기존에 사용되었던 리우의 잠수함 기지외에 브라질 남부의 Itaguai에 새로운 잠수함의 유지,보수,생산이 가능한 원잠용 잠수함기지가 대규모로 새로 건설되었음.
이렇게 브라질의 원잠개발계획에 대해 찾아보면서 가장 의문이든게 겨우 원잠1척을 건조하려고 이토록 잠수함건조 인프라구축에 큰 투자를 할까?였음.
그래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서 좀 더 찾아봤음. 결과는 역시나 였음..
https://www.globalsecurity.org/military/world/brazil/navy-mods.htm
자세히 찾아보니 브라질의 잠수함건조계획은 최종적으로 원잠을 한척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6척이나 건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었음..
브라질은 2030년대 중반까지 총 6척의 원자력잠수함 뿐만아니라 재래식잠수함까지 기존 스콜펜급 4척에서 추가로 건조를 계속해서 총 15척의 개량형 스콜펜급을 도입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고있었음. 단순하게 숫자로만봐도 기존 잠수함전력을 기존 5척에서 21척으로 4배이상이나 증강하여 왠만한 강대국급 수중전력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것임.
결국 2027년에 취역하는 브라질의 원잠은 이후에 브라질이 축적된 원잠기술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추가건조할 원잠의 프로토타입 비슷한 역할을 하는 브라질 국산원잠의 겨우1번함이었던 것임..
브라질이 잠수함전력을 이토록 비정상적으로 증강하려는 이유는 전력강화와 해양영토수호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향후 유엔 상임이사국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려는 브라질 정치권과 군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고함. 하지만 브라질 주변의 동북아나 유럽에 비하면 처절할 정도로 평화로운 안보환경에 비해서 너무나도 강력한 전력을 갖추려는 계획 때문에 일부에서는 반대움직임도 있다고함.
나도 처음에는 브라질의 원잠개발을 브라질이 원잠개발ㅋㅋ게다가 꼴랑한척ㅋㅋ이렇게 우습게 보면서 시작했지만 찾아볼수록 생각이든게 브라질원잠이 나름 괜찮은 물건이 나올것같다는 생각이 든다는거임. 리스크가큰 직도입이나 자체개발보다는 브라질이 뚧은 루트 그대로 따라가서 프랑스의 기술지원을 다이렉트로 받아서 원잠을 건조하거나 아예 프랑스,브라질의 원잠건조 프로젝트에 늦게나마 참여해서 프랑스,브라질과 손을 잡고 함께 원잠을 건조하는것도 훨씬 적은 리스크로 원잠을 확보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음.
한줄요약 : 브라질이 남미최강을 넘어서는 세계구급 수중전력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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