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갤러리 종종 들릴 것 같아서 해보려구
나는 웩슬러 지능 검사를 정신병 검사를 하기 위해서 받았어
종종 타인이 내가 아는 것을 알 거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증세가 있었거든
관계사고 라고 하던가?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는 거야

나: ××라면집 맛있지 않아? 홍대는 역시 뭐가 많아.
A: ??? xx라면집을 언제 갔는데? 홍대는 언제 갔고?
나: B랑 갔었지.
A: 아니 대체 그걸 왜 내가 알 거라고 생각하는 건데?
나:(내 말을 못 알아들어서 짜증남) 아 그냥 대충 알아들으면 안돼?

저런 대화가 자주 반복되어서 여자친구가 걱정을 많이 했거든.
그래서 가게 됐어.
가서 검사를 해 보니까 피해의식이 상당히 섞인 우울증? 양가감정?
이런 것들이 있어서 타인이 내가 하는 생각을 알고 있을 거라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더라고.
타인이 나를 해꼬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커서 눈치를 많이 보거나 기분을 맞춰주려는 면모도 크고.

이런 양가감정같은 면모는 몇개 더 있는데 하나만 예를 더 들자면 나는 호서대학교에 다니던 것이 큰 열등감이었고 지금도 그래.


돈만 많으면 과외도 받고 어학연수도 다녀오는데 나 같은 일반인은 대체 뭐 어쩌라는 거냐. 사실상 개천에서 용 나는 사람 몇명을 가지고 나 같은 사람은 새싹부터 병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당화가 되는 건 아니잖냐.

하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래도 내가 공부를 안한 건 맞아. 솔직히 개인이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내가 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 다 자기합리화일 뿐이고 내가 노답 병신이란 사실은 맞아. 살면서 노력이라곤 한번도 안해본 병신새끼. 그냥 자다가 죽고 싶다.

같은 생각도 하지.

뭐 이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은 가능하며 본인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정상성을 잃을까봐 두려워하고 있어서 우울증을 제외하면 정신장애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더라고.

여튼 그래.
나를 한 줄로 요약하면 \'사회성은 꽤 있는 피해의식 우울증 환자\'라 그거야.
뭐...웩슬러 갤러리인데 너무 정신병 관련 이야기만 했나?ㅋㅋㅋㅋ

사실 답답해서 그럴지도 몰라.
몇 년째 열등감이랑 무력감에 찌들어서 알바하다가 놀다가 반복하며 허송세월을 하고 있거든.
딱히 뭐가 답인지도 모르겠고 이런 경험에서 벗어난 사람의 얘기를 들을 기회도 없으니...
이런 경험에서 벗어난 사람이 있으면 조언을 아끼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뭐 너무 깊은 얘기 말고 사적인 얘기 몇 개 풀어야 자기소개 답겠지?
나는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남성이고, 183에 120이야.
요새는 평지를 걷는 게 계단을 오르는 것 처럼 힘들어.
유사성관계를 포함한 성관계를 맺은 사람은 남성 2명, 여성 1명이야.
그 중 사랑하는 사람은 여성 1명밖에 없어.
나머지는 사랑 때문에 나눈 성관계가 아냐.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야.
지구가 멸망하면 어떻게 밥을 먹지? 같은 질문에 누군가는 수경재배기 제작을 고민하겠지만 나는 \'옆사람 잡아먹어야지 뭐.\' 라고 대답할 만큼 고기를 좋아해.
칼을 가지고 다니지만 딱히 고까운 사람에게 찔러 넣어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내게 해꼬지 하려는 사람을 같이 병풍 뒤에서 향을 맡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들고 다녀.
종교에 대한 반감이 있고 철학을 취미 수준으로 공부했어

하여튼 잘 지냈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ㅓㅓㅓㅓㅓㅓㅓㅓ 오늘이 좋은 하루였길 바래ㅐㅐㅐ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