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96]

[N]: 레몬, 꿀, 꽃, 바닐라, 적사과, 배, 서양배, 오렌지, 딸기 요플레, 곡물, 참깨, 후추, 정향, 육두구, 박과

- 따르고 코스터 덮어두고 열었을 때 나는 향은 레몬의 코를 아주 자극하는 시트러스가 처음으로 느껴짐

- 그 다음에는 야생잡화꿀과 석청의 복합적인 달달한 풍미가 느껴짐

- 화사하고 가벼운 꽃향기가 느껴짐

- 바닐라의 진한 달달한 향도 느껴짐

- 아주 잘 익은 제철 적사과의 달달함과 약간의 새콤한 풍미가 느껴지고

- 갈아만든 배, 탱크보이 같은 배의 직관적인 달달함도 느껴짐

- 사과와 배 뒤엔 서양배의 청량감 역시 살짝 느껴짐

- 오렌지 잼, 오렌지 과육의 시트러스도 은은하게 느껴짐

- 진짜 딱 딸기 요플레의 향이 정확하고 선명하게 느껴짐 ㄹㅇ

- 부드러운 곡물의 고소함도 느껴짐

- 시간이 지날수록 꽃 향기와 오렌지의 향기가 점점 선명해지고

- 참기름, 부순 참깨의 고소한 향이 아주 약하게 향의 아래에 깔려있음

- 40분 정도 브리딩하니 처음에 느껴진 코를 강하게 자극하는 레몬의 시트러스가 잦아듬

- 코를 자극하는 향이 줄어드니 후추, 정향, 육두의 스파이시가 은은하게 느껴짐

- 적사과, 바닐라, 오렌지, 박과, 꽃, 곡물이 강해졌음

- 브리딩한지 50분이 넘어가니까 향 맡기 수월해짐

- 이제서야 알코올부즈가 느껴짐 

[P]: 꿀, 꽃, 적사과, 적포도, 배, 박과, 오렌지, 레몬, 곡물, 후추, 생강, 육두구, 꽃, 우유, 리치, 망고

- 직관적인 야생잡화꿀의 단 맛으로 시작함

- 화사한 식용 꽃을 씹는 듯한 맛도 약간 남

- 적사과 과육의 새콤달콤함과

- 적포도 과육의 새콤달콤함, 적포도 껍질의 약간의 시큼하고 씁쓸한 풍미

- 잘 익은 배의 단 맛

- 씨를 제거한 참외, 메론의 박과류 특유의 풍미와 강한 단 맛도 느껴짐

- 오렌지 마멀레이드, 오렌지 과육의 새콤달콤함과

- 레몬 제스트의 쨍한 시트러스도 느껴짐

- 곡물을 오래 씹을 때 나는 고소함은 꽤나 강한 편

- 후추, 생강, 육두구의 스파이시는 조금 강하게 느껴짐

- 화사한 꽃 향기는 약하게 느껴짐

- 우유나 비피더스같은 요구르트를 마실 때 나던 특유의 질감과 풍미가 살짝 있음

- 머금고 있으면 리치, 망고같은 달달한 열대과일의 풍미도 느껴짐

- 오일리한 질감 

[F]: 박과, 꿀, 꽃, 곡물, 적사과, 밀가루, 시나몬, 후추

- 잘 익은 참외, 메론같은 박과류의 강한 단 맛과

- 야생잡화꿀의 단 맛으로 시작함

- 화사하고 가벼운 꽃 향이 짧게 지나감

- 곡물의 고소함은 꽤 선명하고 길게 이어짐

- 잘 익은 적사과의 새콤달콤한 풍미고 느껴짐

- 밀가루의 텁텁하고 특유의 그 향이 약하게 느껴짐

- 시나몬과 후추의 스파이시는 약하게 아래에 깔려있음 

[총평]

사과, 배, 참외 깎고 거기에 레몬즙이랑 딸기 요플레 뿌린 맛.

처음 맡았을 때 향은 정말 코가 아팠다.

알코올 부즈가 아닌 시트러스에서 오는 자극이 너무 강해서 처음에 노징할 때는 상당히 힘들었다.

릴 달릴 때 나눔해주신 분이 최근이 마셨을 때 자극적인 향이 좀 죽었다고 해서 

일부러 평소보다 길게 노징하니 그제서야 다른 향조들이 선명해졌다.

풀리고 난 뒤에 향은 상당히 복합적이고 튀는 것 없이 밸런스가 좋다.

풀리면 레몬의 시트러스보단 오렌지의 부드러운 시트러스가 강조되고다른 과일의 달달한 향조도 상당히 기분 좋았다.

맛에서는 특이하게 포도껍질을 씹을 때 나는 시큼하고 씁쓸한 맛이 났는데,

여기서 오는 씁쓸함과 시트러스가 단 맛을 잡아줘서 마시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여운은 21년이라는 숙성연수에 비하면 좀 짧고 단순하게 느껴졌지만 오프노트는 딱히 없었다.

선명하게 요거트 뉘앙스가 느껴지는 위스키가 이번이 2번째인데 너무 좋았고 맛있었다.

가격대가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진 모르겠지만 한 병 사고싶을 정도로 취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