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시리 위쳐 엔딩보단 여제 엔딩이 슬퍼보여도 여러모로 더 마음에 들음.

근데 왜 키이라 메츠가 호수의 쥐탑 갈때 준 전화기를 시리한테 줄 생각을 못한거냐. 분명 엄청 귀하고 엄청 만들기 어려운 거라고 하긴 했지만 세상에 단 두개뿐이란 말은 안했잖아.
까놓고 굳이 그런거 아니더라도 예니퍼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 한번씩 환등기로 영상통화 하면서 밥은 잘 먹었니 몸은 건강하지 힘들진 않니 잠 잘 자고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렴 시리가 질려서 사랑해요 엄마 근데 진짜 잘 지내니까 하루 한번은 좀 이런식으로 지이이이이이겹도록 계속 이야기할수 있잖아.
그리고 시리가 마음만 먹으면 게롤트랑 예니퍼가 세계 어디에 있던간에 그냥 공간이동으로 뿅 나타나서 얼굴 좀 보고 도로 뿅 돌아가면 그만인데. 간단하게 오전 오후 황궁에서 정무 다 끝나고 저녁식사는 게롤트랑 예니퍼 있는곳으로 뿅 순간이동해서 셋이 맛있게 먹고 도로 황궁 침실로 뿅 순간이동해서 자면 그만이잖아.

그런데도 그런 장거리 이동수단이나 통신수단이 단 하나도 없는 실제 우리세계 중세시대마냥 한번 헤어지면 진짜 평생동안 두번 다시는 못 볼 거처럼 엉엉 울면서 헤어지는게 좀 이해가 안된다.
앞으로는 이런 자유로운 생활 못하는거 많이 아쉬울 거에요 황궁 도착하면 곧바로 연락할게요 아니 그냥 제가 자주 만나러 갈게요 예니퍼랑 둘이 여행 재밌게 해요 이런식으로 좀 아쉬워도 웃으면서 떠나는게 맞다고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