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근엔 동미참/기본훈련 훈련장이 두개가 있는데

세종 조치원에 있는 훈련장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훈련장이다

세종 신도시 거주 예비군들은 편성상으론 일단 같은 행정도시인 조치원쪽으로 훈련을 가겠지만, 거리상으론 유성구 훈련장과 또이또이하며 거주지에 따라 유성구 쪽이 훨씬 더 가는 시간이 짧게 뜰 수도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유성구 훈련장과의 거리가 네이버지도 기준 10분 더 짧게 뜨는 미묘한 위치라 둘중 어딜갈까 매번 고민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전국단위내고 유성구 갔다와서

조치원훈련장vs유성구훈련장 비교글 써봄

1. 교통 편의

차량: 유성구>조치원

대중교통: 조치원>유성구

세종 신도시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도로는 좁아터져서 아침에 뒤지게 막힌다. 반면 대전으로 가는 도로는 비교적 넓음

또한 조치원훈련장 주차장은 한곳에 몰아둠+언덕지형이라 퇴소할때 사고날 확률이 엄청 높은 반면, 유성구는 주차장이 파편화되어 구역구역마다 주차할 곳이 있음

버스로 갔다올시 얘기가 달라짐. 유성구훈련장은 주변에 버스 정류장이 없다.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네이버지도 기준 20분을 걸어야한다.

조치원훈련장은 버스가 훈련장 코앞에서 내려준다. 하지만 시골 촌동네기 때문에 버스 배차간격이 긴건 유념해야함. 사실 퇴소할땐 조치원역까지 가는 택시 한사람이 부르면 서너명씩 파티맺고 얻어타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별 상관없음.

2. 시설

유성구>조치원

강당은 조치원이 낫고, 훈련장 시설은 유성구가 좀 더 낫다. 또한 조치원은 PX 자체가 없는 반면, 유성구는 PX가 조그마하지만 있긴 있다.

유성구는 사격할때 헤드셋 주는데 조치원은 수수깡 귀마개 일회용으로 써야함.

근데 개인적인 경험으론 어차피 과학화도 아닌데 훈련장 시설이 좋은건 오히려 단점임 (이유후술)

3. 지형

조치원>유성구

둘다 산에 위치해있다. 근데 조치원은 비교적 평탄한 산을 둘러가며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이고, 유성구는 그냥 등산이다. 훈련보다 등산이 훨씬 더 어려웠다.

4. 훈련 강도

조치원>>>>>유성구 (조치원이 더 쉬움)

조치원은 분해결합, 방독면부품알기, 포승줄묶기 등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훈련들을 시키고 워게임, 시가지전투 등으로 대표되는 총들고 뛰어가는 훈련들은 강당에서 영상 보는걸로 때움. 몸이 힘들 일은 없음.

근데 유성구는 진짜 총들고 뛰어가야한다. 상술했듯이 훈련장 시설이 약간 더 나은데 그게 바로 이 총들고 뛰어가는 훈련장이다. 동미참이 아닌 기본훈련은 진짜 하루종일 약진앞으로 이것만 할텐데, 앞서 말한 등산 지형과 악시너지가 겹쳐서 총들고 뛰어가다가 등산하고 대기하고 총들고 뛰어가다가 등산하고 대기하고 이러다보면 몸 안좋은 사람은 열외될 위험이 큼.

(이건 지휘관 바뀌거나 날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임)

5. 퇴소시간

유성구가 30분에서 1시간 더 빠름. 조치원은 상위30%조 4시15분 퇴소, 나머지 4시45분 퇴소인 반면 유성구는 3시45분부터 상위조부터 퇴소시켜줬음.

6. 밥

그래도 도심 근처에 위치한 유성구쪽이 도시락이 약간 나았다.

요약

내가 몸 좋고 땀 좀 흘리고 싶고 차가 있고 조기퇴소 원하면 전국단위 내고 유성구 가볼만함

약간 늦게 집가더라도 몸이 편하고 싶으면 그냥 배정받은 조치원 가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