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공화주의를 떠나서

이준석이 이런말을 한 적 있음..

유승민에게 정치 철학을 김종인에게 정치 기술을 배웠다고..

뭐 유승민한테 정치 철학을 배웠다고 꼭 똑같은 철학을 계승할 이유는 없음..

하지만 정치인의 평가는 선거 결과로 평가 받는거고 그 점에 있어서 김종인은

아주 탁월한 스승이였고 12년 총선과 16년 총선에서 결과로 보여주었다는게

이준석한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함....그럼 김종인이 시전한 기술은??

12년도에는 경제 민주화 16년도에는 386운동권  단절이라는 기본적으로 그 진영과

배치되는 걸로 중도 지지층에게 어필했던건데..집토끼는 어차피 우리안에 있으니 산토끼를 잡자는 전략이였고

내부반발도 있었지만 선거를 위해 김종인을 밀어준 박근혜 문재인 덕분에 어느정도 결과를 냈었음..

반대로 20년 총선에 김종인과 따로 놀았던 황교안이 폭망하고 대선때 김종인말 안 들어먹다 망할뻔한 윤모씨를

보면 시사하는바가 많지.. 김종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거는 진영에 매몰되지 말고 중도에 어필하라는건데

여기서 난 유승민과 이준석이 약간 다른게 유승민은 선거에는 질 수 있어도 그 사람이 추구하는 기본적 정체성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한 거고 이준석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얼마던지

같이 할 수 있다는건데 단일화 문제도 유승민은 생각이 비슷하면 할 수 있지만 정체성이 다르면 선거 공학적인

접근이라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겠냐는 생각이 강한 반면 이준석은 정치인은 선거 승리로 평가 받는거고 가능성이

있다면 어느정도 차이는 안고 갈 수 있다는거 같음..예로 디톡스 프로에 나왔던 일화가 햇볕정책에 대한

입장차인데 이준석은 햇볕정책 부분은 일단 밑으로 가라앉히고 공통된 부분을 이야기하자는거고

유승민은 문제가 될 부분은 미리 확고하게 결론을 내고 다음 이야기를 하자는건데 이준석이 안철수와 홍준표의

실용주의를 좋게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뭐 선거 공학적으로 당시에는 유리 했을지는 모르겠는데 안철수가

사드 도입 반대하다가 북핵 실험 후 사드 도입에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으나 햇볕 정책은 당내 호남파 때문에

반대할 수 없었던거 홍준표는 북핵 위기때는 모병제를 반대하다가 5년뒤에는 찬성으로 바꾸는걸 실용주의로 볼 수 있을까?

뭐 이런 부분은 부차적인 문제일수도 있지만 정치를 접근하는 시각은 어느정도 다르다고 생각함...

유승민은 어떤 경제학 문제가 있다면 자기가 배운 교수의 기본서를 바탕으로 기본서에 충실한  답을 낸다면

이준석은 교수저 보다 강사 수험서를 바탕으로 여러 이론을 요약해서 답을 내는 스타일이라

고시 공부를 예로 들면 유승민이 출제자의 의도와 부합한다면 수석이 될 수 있지만 핀트가 조금만

벗어나도 힘들어지는 장수생 스탈이면 이준석은 최소 여러 부분에 평균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중간은 가는 수험 적합적 스탈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준석은 유승민의 과거 모습을 봤을때 친박 최경환이나 박지원 같은 사람들과 손을 못 잡을거다라고

보는거고 이준석은 선거 승리를 위해 친박은 물론이고 박지원같은 사람하고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스탠스라

만약에 이준석은 신당을 창당했을때 최경환과 같이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유승민이 구 친박들이 다시

정치에 나서는걸 반대했는데 최경환과 같이 가는 이준석 신당에 동참할 수 있느냐는 유승민한테 달렸다는거

아닌가 싶음...

그런데 이건 내 생각인데 이준석 신당이 창당했는데 지금 이준석 주지지층이라는 2030남이 반윤이라는

공통점으로 최경환이라는 친박과 손을 잡는 이준석은 이해해도 금태섭과 손을 잡는걸 이해해줄까??

반대로 유승민은 구친박과 손잡을 일은 없지만 금태섭과는 이준석보다 더 높은 확률로 손 잡을 가능성은 있음..

그래서 유승민이 내세우는  중수청 가치에 부합하는거는 친박이 아니라 금태섭같은 사람이 더 어울릴거라

생각되고 보수를 개혁하고 그 대안이 되려는 이준석 입장에서는 보수층의 거부감을 덜 주면서도 친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거는 금태섭보다 최경환이 더 부합할 수도 있음..

물론 두 사람중 누가 창당을 해도 수도권 국힘에 어느정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유승민의 신당은 아예 중도 중심의 신당이 될 확률이 높다면 이준석의 신당은 대안보수 지향 신당일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결이 다르다는거라 본다...왜냐면 유승민은 이 당 구성원이

유승민을 포용해줄리 없다고 보는데 반해 준석이는 자기를 당대표로도 뽑아줬던 사람들이라 윤핵관만 몰아내면

자기를 다시 포용해 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