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4년 전과 지금이 너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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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와 올바른 보수가 살아남고 뿌리내릴수 있도록 유승민 의원과 함께 같은길을 가는 지지자들이 모인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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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일반] 긴글) 4년 전과 지금이 너무 다른 이유앱에서 작성

목화.

2024.03.29 12:11:28

조회 385 추천 17 댓글 0

일단 나는 20 미통은 운이 없어서 진 것도 있다고 봄.

존나 말도 안되는 헛소리같긴 하지만

까놓고 20년 연초, 2월 중순까지만해도 당시 미통 입장에선 최소한 엄대엄으로 비벼볼 수라도 있었음

일단 문재앙 정권 지지율부터 조국 터지면서 40%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였고

부동산으로 도트뎀 수시로 박히고

거기에 코로나 초등대응 실패하면서 집단감염 터지고 뭐하고

근데 이게 3월 말로 돌아가서부터 확 바뀜.

유럽이랑 미국에서 갑자기 야로나 방역 다 뚫려서 매일 확진자가 만 십만 단위로 뽑혀져나왔고

대구에서 한번 데인 이후로 일선 의료체계도 정리되면서 확진자 수도 그 이전처럼 일 열댓명 규모로 줄었고

재난지원금도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정부 안대로 신속지급 결정하는 등

오히려 “문재앙 정도면 나쁘진 않은데?” ← 이 마인드가 유권자한테 박히기 시작한거임.

하필 코로나로 지랄난게 공공의료 병신인 미국뿐이면 몰라도, 공공의료 시스템의 원조이자 롤모델이던 영국 스웨덴 일본 프랑스 등등 온갖 제1세계 선진국들부터 박살이 나버렸으니까.

물론 미통도 실책이 많긴 했음.

수도권에 인물이 없단 이유로 중진급 개나소나 수도권 경합지에 짱박는 심시티 공천도 그렇고

차명진같은 병신새끼들 거르지 못한 것도 그렇고

재난지원금에서도 걍 이리저리 끌려다닌 것도 그렇고

그래도 103따리 될 수준까지는 절대 아니였음.

울나라 자체가 보수에 유리한 지형이기 때문에 보수정당은 130석을 못 지키는 게 패배의 기준임.

수도권 부촌 + 영남권 + 강원 + 충청 반타작

이렇게만 해도 130은 진짜 충분히 건지기 때문에 ㅇㅇ

그래서 패트 선인 120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패배임.

그리고 20미통은 그 120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준으로 졌을 거를 그냥 103으로 개같이 쳐발린거고.

다만 상황이 죄다 문재앙 재평가로 돌아가는 기묘한 타이밍 때문에 그정도가 나왔을 뿐이라 “운이 나빴다”라는 말을 할 수 있고.

그리고 그 20총선 이전, 민주당계 정당이 얻은 최다 의석은 4.19 직후를 제외하면 04 열우당의 154석인가 그럼.

노무현 탄핵의 백래시라는 엄청난 사회현상이 벌어져야만 겨우 단독과반을 먹을 수 있던 게 민주당계 정당이고

얘네는 그래서 전통적으로 130석만 먹어도 선거 이긴거였음.

대선은 철저하게 인물론 대세론으로 가는 한타싸움이라 의석 수랑 별개로 그나마 해볼만한 대결이었고

여당인 상태일 지라 해도 130만 된다면 최소한 야당을 ‘국정 마비’라는 명분으로 압박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이긴 했으니까.

그리고 저번 총선의 민주당 180

이게 의미하는 바는 윗 내용과 합쳐보면 답이 나올거임.

이제 대한민국 정치를 지배하던 보수 우위의 헤게모니는 ‘일반 시민계층’ 사이에서는 완전히 혁파되었단 소리임.

사람들이 더는 ‘보수 엘리트’들이 말하는 가치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가치를 체리피킹하기 시작했음.

그럼에도 이 보수 우위의 헤게모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건

언론계나 전문직을 필두로 한 ‘보수 엘리트’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임. 그냥 일시적인 변화로만 여김.

그냥 적당히 가두리양식 시도히면 금방 따라올 줄 아는거지.

마찬가지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보수 유권자들도 이들을 지지하고.

하지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알 수 있음.

‘시민’이라는 치어들은 이미 헤게모니에서 벗어났고, 어떻게 몰아가도 ‘보수 엘리트’를 향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20년 한번만 그랬음 우연이지만, 지금 수도권 추세는 ‘필연’임…

다신 뒤집을 수 없는 흐름을 향해 가고 있음.

민주당계 세력이 잘못됐느냐 옳았느냐를 떠나서

사람들이 일단 보수정당 세력을 정답과 비슷하다며 체크하고 시작하는 그 시대가 끝났다는 점임.

그래서 이번 선거야말로 정말 운동장이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상태임.

범보수가 헤게모니를 잡는 20세기의 정치판은 더이상 돌아오지 않음.

그리고 민심은 언제까지나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이 평형은 다음 총선에서도 유지될 수는 없음.

이번 선거에 이긴 세력의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질테니까.

용궁의 그 분께서는 이 사실을 알랑가 모르겠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이랑 같은 인풋을 쏟았을 때 같은 아웃풋을 뽑아낼 수 있는 마지막 선거고

여기서 지면 그 다음부턴 민주당이 120석 얻으려고 온갖 똥꼬쇼를 다 했던 20년 30년 전 마냥

보수정당이 120석 130석 먹으려고 기를 써야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걸 말이야.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살아날 수 있을지는 사실 모두가 다 아는데

변화란 말이 볼드모트 취급을 받는 작금의 보수정당에선

이길 희망이란 게 있을지 모르겠다.

지킬 건 지키고 바꿀 건 바꾸는 것이 보수주의자지

뭐든 바꿀 수 없다고 버티는 건 반동주의자들인데

왜 국힘 여러분들께서는 민심도 전혀 변하지 않을거라 여기는

걸까.

김수영의 시 구절대로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게 민심이란 건데.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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