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 토크콘서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갤주와 영광스런 악수도 하였고, 일찍 나와야해서 단체사진은 못 찍고 콘서트 끝나자마자 나왔습니다. 거기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 보고하고 개인적인 의견도 덧붙이고자 합니다.

1. (이게 제일 중요 및 우려!) 유심초 매니저님께서 갤주께 드린 질문 중 대통령vs백수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냐는 질문에 갤주께서는 당연히 대통령이지만 백수도 두렵지는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다음 대통령 선거가 진짜 마지막이라는 말씀도 하셨고 그럴 확률이 높아보이기 때문에 도전한다면 정말 사즉생 필즉사의 각오로(이준석이 화성을 선거에서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게 두렵다는) 부딪히셔야 하는데 백수도 두렵지는 않다는 그 말씀이 저는 조금 우려되었습니다.

2. 질문하신 참가자 중에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중년 여성분이 있으셨습니다.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그분의 질문에 대해 상당히 불쾌감을 느끼셨겠지만 저는 냉정하게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그분께서는 갤주께서 국민의힘에 남은걸 두고 많은 당원들이 왜 남았냐고 뭔가 노리는게 있어서 남는 거냐고 하며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분위기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콘서트장이 찬물을 끼얹은 것같은 분위기가 되었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서도 대충 감 잡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기분과는 별개로 갤주께서 국민의힘에 남기로 하신 이상 (바보천치같으면서 똥고집은 더럽게 센) 주류 당원들의 비토력을 어느 정도는 녹여놔야 경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대통령한테 딸랑거리면서 아부하지 않고 옳은 소리를 하면서 어떻게 그 주류 당원들의 비토력을 어느정도라도 녹일 수 있을지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건의하고 싶은 것을 앞자리에 앉은 두분께서 제대로 말씀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갤주께서는 여전히 평일에도 사람을 많이 만나신다고 하였지만 아날로그 식으로는 무당층이나 2030 정치 저관심층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인스타 같은 온라인을 많이 활용하시길 제발 건의드리고 싶었는데 앞에서 질문드린 두 젊은 분께서 세세한 스킬까지 알려드리며 유튜브나 인스타에 대해 적극 건의해주시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안도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제게 질문권이 주어졌다면 저는 영남과 수도권 당원 및 당협위원장과의 괴리가 너무 크며, 다행히도 수도권 쪽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민심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거 같은데 이러한 수도권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세력화를 해보시면 어떻겠냐는 건의를 드리고 싶었으나 제게는 마이크가 오지 않아서 질문을 못드렸네요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런 종류의 오프라인 모임이 대통령이 되신 갤주의 주도로 언젠간 반드시 또다시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챙피한 제 사진은 제껴두고 참가해서 받은 물건들을 인증샷 대신 올려봅니다.

p.s. 경기도지사 경선 때 59개 당협 중 4개만 도와주고 55개가 그쪽편이었다는 구체적인 수치는 여기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 때 그 55개 중 이번 선거가 끝나고 정신을 좀 차린 쪽은 얼마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