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urucam&no=166581

캠린이 첫 캠핑 일정 잡음 - 유루캠프 마이너 갤러리

https://m.dcinside.com/board/yurucam/166380 백패킹 입문하려는데 질문이 이써요 - 유루캠프 마이너 갤러리갤이나 유투브 눈팅하면서 주워들은 정보들로 최대한 가성비있게 장

gall.dcinside.com

이 글 올렸던 유붕이 첫 캠핑을 다치지않고 다녀온 것이와요 하와와;;;

얼마전 베트남을 북에서 남으로 종주를 갔다왔는데, 그때 

어? 내가 원하던 여행이 이런거 아니었나? (오토바이 하나에 배낭 하나) >> 어? 아웃도어 재밌네? >> 오 캠핑 해볼까

라는 즉흥적인 기분으로 시작된 캠핑이라 준비도 꽤나 다급했는데 많은 조언 덕분에 좋은 캠핑을 다녀올 수 있었음! 

매트가 아래로 가니까 외형이 몬가몬가...긴 했는데 그렇게 신경은 안쓰여서 바로 ㄱㄱ

동해역에서 하차 후 캠핑장까진 걸어감

가는 길이 바다 바로 옆이길래 개꿀 ㅎㅎ 하면서 출발했는데... 여기 10분 걷고나니까 1시간 동안 공장 옆길만 걷게되더라 ㅜ 정작 바다는 공장 건너편에 있어서 하나도 안보이고

그리고 기차 5시간 타면서 깨달은 점이 무궁화호 << 얜 백패킹할 때 절대 타면 안되겠구나 싶었음  짐 실을 공간에 배낭이 절대 안들어가서 계속 무릎 위에 올려두는데 옆사람 눈치 보이고 다리는 오지게 저리고 걍 고문 그자체 ㅋㅋ

캠핑장 입구에서 보이는 풍경

이때부턴 내가 진짜 캠핑장에 왔구나 하면서 설레기 시작하는데 주위에 텐트들 잔뜩 쳐져있는 것도 신기신기

일단 내 사이트로 와서 텐트 설치했는데

군대 텐트랑 원리가 똑같아서 설치 자체는 쉬웠음

폴대가 이정도가지 구부러졌던가? 이거 부러지는거 아님? 하면서 걱정 좀 하긴 했는데 ㅋㅋ  

그리고 캠핑장 뷰도 ㄹㅇ대만족  풍경보면서 멍때리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사이트 들어설 때부터 두근거리드라 

첫캠핑으로 이곳을 고른 이유가 편의성 + 오션뷰 캠핑장 중에 손가락에 꼽힌다는 네캎 리뷰 때문이었는데 감사인사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임

캠핑장 바로옆에 음식점, 카페, 편의점이 작게 상가를 이루어서 편의성 좋음 + 바로 바닷가 앞이라 감성 뒤짐 ㅇㅇㅋㅋㅋ

파도에 강한 버드쓰

텐트 입구가 전기랑 반대편이라서 텐트 돌려서 다시 설치해주고

바로 라밥 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훈련하면서 전투식량에 라밥 몇개 차이난다고 소대끼리 싸우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자 왜그랫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분명 내 기억 속에선 미슐랭 씹어먹는 신의 음식이었는데 그냥 라면에 밥 말아먹는 맛 ㅎ

이상하게도 2~4 사이트에 사람이 안왔음

분명 예약으로 봤을 땐 꽉 차 있었는데 좀 신기햇음 비도 안왔는데?    

그래도 덕분에 파도소리+눈 약간씩 떨어지는 소리 들으면서 꿀잠

저녁에 밤바다 보면서 맥주 한캔 FLE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흔들의자에다가 3000원 짜리 매트깔고 앉았다가 까먹고 놔두고 갔는데 담날 아침에 가보니까 사라지고 없어짐ㅋㅋ

전날 밤새고 출발한 거라 밤9시 즈음에 잠들었는데 3시간 자고 일어났다가 잠이 안와서 그대로 밤샜음 

분명 피곤했고 춥지도 않았는데 진짜 신기하게 잠이 안옴... 

그래서 걍 바다 보면서 라면 먹고 일출 기다리기 시작  

근데 머,,,,,,, 일출은 못봄

구름 잔뜩 껴있어서 예상은 했는데 좀 아쉽드라 

유루캠 보면 항상 나오는게 일출 에피소드라 기대했는데 속으로 흙흙 울엇음ㅠㅠ

사이트 깔끔히 정리하고 동해역으로 출발

버스가 하루에 3대 다니는 깡시골이라서 다음 버스타면 기차 놓칠 시간이라 70분 다시 걸어감 

이때 버스 시간 간격이 앞으로 벌어질 일의 복선이지 않았나//..

동해역 >> 예미역으로 이동

동강전망자연휴양림에 가려면 여기서 버스를 타고 20분 이동 후 30분을 더 걸어 올라가야함

당연히 나는 버스가 자주 다닐거란 전제 하에 '기차 내려서 버스 바로 타면 3시반이면 떡을 치겠군...' 하면서 계획을 짰는데... 알고보니까 동강전망 저기를 가는 버스가 하루에 4대 다니는거임ㅜ

심지어 3대는 이미 지나갔고 1대는 17시 30분에 온다는데 캠핑장 도착하면 18시 반 즈음...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큰 걱정은 안됐음

린짱도 밤 늦게 캠핑장 들어갔으니까!!

농담 아니고 진짜 이 이유에서 걱정 안했었음ㅋㅋ;

근데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접수를 18시까지만 받는다드라......

일단 당황해서 근처 카페(마을에 2개 있음, 다음날 나머지 하나 구글맵에는 영업중이라 떠서 갔더니 휴무일) 에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1. 택시타고 가기 

택시비 19000원 + 캠핑장 30000원이라 '십 캠핑에 1박 5만원을 태워!?' 이런 거부감이 들었지만 일단 시도 >> 이 마을에 택시가 없음

2. 근처 다른 캠핑장 찾기

가장 가까운게 7km, 나머지 버스 안다님, 그 7km 떨어진 곳 전화걸었더니 지금 사장은 다른 사람이고 어차피 수도 얼어서 영업 안하고 있을 거라 함

3. 근처 자연휴양림 빌려쓰기

5km 떨어진 자연휴양림 사진을 보다가 산책로에 데크가 있는걸 발견 >> 전화 걸었더니 당연히 거절당함

4. 근처 모텔 전화

오늘 휴무

진짜 이때 노숙할 생각으로 옆에 있는 공원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는데... 좀더 찾아보니까 여기가 자전거 전국일주 하는 사람들 거쳐가는 곳이라 그분들 대상으로 하는 호스텔이 있는 거임!!!!!!!

1박 5만원이긴 했는데 숙소가 있다는 사실에 그쪽으로 절 300번 드림 

그와중에 통장 5만원도 없어서 주식 예수금빼고 예약..

난방도 빵빵해서 대만족ㅋㅎ

마을 관광을 하려했는데 볼건 없었음

뒷산이라도 있나 했지만 등산로도 없었고

돈까스 맛있는 집 찾아가서 먹어주고

담날 10시시 즈음에 찾아간 곤드레밥 식당(구글맵 오픈시간 06:30) 은 가보니까 11시 오픈이드라  

시골 가게 구글맵 정보는 믿으면 안댈듯

노숙은 안했다는 사실에 대만족하면서 복귀

첫캠핑을 하면서 되게 많은걸 배웠는데

1. 오토캠핑장을 백패킹으로 갈땐 버스 시간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기

2. 백패킹할 땐 돈 더 내더라도 ktx 타자

3. 17시 이후로 배낭 매고 지하철 타니까 주위에 민폐 그자체 ㅋㅋ; 나름 폐 안끼치려고 퇴근 시간대보다 앞질러서 탄건데 발디딜 틈도 없었음 

동강전망 자연휴양림을 놓친건 아쉬웠지만 추암캠핑장에서 쌓은 추억이 너무 인상적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았음

산 정상(유명산, 용문산 등) 에서도 캠핑을 해보고 싶지만 이건 경험치 좀 쌓이고 가야될 거 같고, 개강 후엔 기차 표값이랑 시간은 아끼고 싶으니까 수도권에서 싼 캠핑장 위주로 다닐 거 같네요

덕분에 좋은 경험 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