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쿄로 놀러가게 되어서 그간 궁금했던 지하아이돌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공연 보고 온 후기 짧막하게 적어봅니다.

1. 아이돌은 아이돌이라 확실히 예뻣습니다. 제가 좀 뒤에서 쭈뼛쭈뼛 있어서 가까이서 본 건 아니지만

확실히 공연하는 대부분 팀들이 예쁘고 귀엽게 생겨서 역시 아이돌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6팀 정도 봤는데 정말 엄청예쁘다 라고 생각한 분은 3~4명정도 있었고 다른 분들도 예쁘긴 했습니다.

2. 노래나 춤은 솔직히 고등학교 축제 정도? 되는거 같았습니다. 딱 여자애들이랑 노래방 가면 느끼는 느낌?

그런데 중간에 멘트할때는 표정이나 제스처가 확실히귀엽고 예뻣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노래나 춤에 빠지는 것 보다 아이돌의 표정이나 제스처, 리액션이나 멘트 등에 빠질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3.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총 6팀의 무대를 보았는데 제가 일본어를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2시간 동안 똑같은 노래를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엄청난 하이텐션의 노래만 2시간 동안 듣고 왔는데, 노래 분위기나 박자라 그래야 되나 암튼 노래 스타일이 다 똑같고,

각 팀들마다 의상이나 노래부르는 느낌이나 춤을 추는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 같은 노래만 듣고 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마 내가 일본어를 못하고 첫 직관이다 보니까 디테일한 부분을 놓친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노래 부르기 전 중간에 멘트할 때에도 뭔가 모든 팀의 텐션이 다 똑같았습니다.

4. 팬분들의 열정이 더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제일 놀랬던 것 중 하나가 공연을 관람하시던 팬분들이 엄청 큰 목소리로 노래도 따라부르고,

구호도 넣고, 응원봉 같은걸로 응원하는걸 봤는데 정말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극장 같은데여서 처음 부분엔 15명 남짓한 인원이었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아무도 안믿겠지만 탑골공원에 계실법한 어르신께서도 아이돌 노래와 춤을 다 따라서 추셨습니다.

어르신들도 4~5분 정도 계셨던거 같았고 공연 중간에 오신 어르신을 보자마자 주변 분들이 먼저 인사를 하더라구요 

5. 일본을 언제 또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공연을 한번 더 보고 싶긴 합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노래나 간단한 일본어 정도는 배우고 가서 거기 있던 팬분들처럼

노래도 따라 부르고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나누고 오면 엄청 재미있을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