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2

혼마(203.130) 2015.08.24 23:01:54
조회 692 추천 26 댓글 23

														

강원도를 지나 경북으로 진입했다.

사실 출발 전, 자전거 타다 한 번 넘어져서 무릎이 작살나있었다.
오른쪽 무릎이었는데, 뼈는 이상이 없었으나 살갖에서 고름이 나올 정도로
다친 상태에서 출발을 했었다.
여름이라 땀도 많이 흘리고 물에도 들어가고… 상처가 계속 덧날까 걱정했는데
젊을 때라 그런가 금방 낫더라 ㅋㅋ 지금은 거동이 불편 :(

1.jpg
(아마 울진 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가는 길에 경치 좋은 해수욕장이 보이길래 한 번 찍음)

2.jpg
(현수막도 한 번 펴주고)

3.jpg
(폼도 한 번 잡아본다)

4.jpg
(포항 호미곶 가는 길.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4-2.jpg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나. 존나 설정샷 ㅋㅋㅋ 시발 오글거려)

사진을 이어붙여서 저렇게 나와버렸다.
원래 하나의 사진인데 말야
팔 봐봐라… 백색 돼지가 흑돼지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

5.jpg
(우여곡절 끝에 호미곶 도착. 도착하자마가 거짓말같이 비가 싹 그쳤다. 사람들은 역시나 바글바글)

6.jpg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현수막을 펼칠 수 없었다. 깃발로 대체)

겨드랑이가 보이는 건 그냥 넘어가줘라;;;

7.jpg
(포항의 죽도시장. 각종 해산물이 가득한 수산시장이지. 사람은 역시나 많았다)

평상시처럼 아무렇지 않게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 타이머를 켠다.
그런 나와는 반대로 주변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일까 궁금해 하는 눈치.

8.jpg
(경주 가면서 발견한 연꽃. 예뻐서 찍음)

9.jpg
(항상 생각하지만 경치가 좋아도 사진을 못 찍으면 다 소용 없는 거 같다)

10.jpg
(경주 하면 또 불국사지)

11.jpg
(기와에 자신의 염원을 적는 것을 기와불사라고 한다)

포토북엔 없지만 불국사 내의 석가탑 등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여러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는데, 관광 온 중년의 서양 아재가 날 보고 좋다고 웃는다.
사진 한 번 찍자길래 다양한 포즈 취해주니 자지러진다.
이놈의 인기는….

12.jpg
(야 김노을아, 항상 사랑받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사실, 대구도 갔었다. 대구엔 쑥덕후라는 지숙이 덕후가 있었는데,
이 양반한테 고기를 얻어먹었다. 오랜만에 고기 잘 얻어먹음.
이 양반은 자신의 사진이 포토북에 남지 않길 원해서 사진만 찍고 아쉽게도 포토북엔 들어가지 못했다.
밥 잘 얻어먹었습니다 그 때. 잘 지내시나 궁금합니다.

13.jpg
(부산 진입. 아마 이 날이 여행 기간 중 자전거를 가장 오래 탄 날이었을 거다. 13시간 탔나?)

아마 이 때부터 운동화를 버리고 슬리퍼로 다녔을 거다.
너무 험하게 다녀서 그런가, 신발이 싸구려라 그런가 모르겠지만 신발이 닳아버려서
신고다니면 발이 너무 아파서 버렸다. 오히려 슬리퍼가 편하더라.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 완전 자살행위나 다름 없는 일이다.
헬멧도 안 써, 신발도 슬리퍼야.. 행여나 미끄러지면 한 방에 죽는건데.
아마 저 땐 젊기도 하고 무서울 게 없었나보다. 뭐, 운 좋게 살아서
지금 이렇게 후기도 쓰게 되었다.

14.jpg
(늦은 밤이 되어서야 부산 광안리에 도착. 광안리 다리는 참 예쁘다)

15.jpg
(도착 직후, 배고파서 뒤질뻔)

16.jpg
(음, 도착해서 좋다기 보단 그냥 대두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샷)

17.jpg
(여기가 부산 어디 경기장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야구장이었나?)

거 왜 시크보우란 말 있잖아?
우리 덕후들도 시크보우란 말이지!
시크릿 덕후 오묘닷컴이라는 양반과 사진을 찍었다.
이 양반, 지금은 어디서 뭐 하고 있을지.. 입대 하는 거 까진 봤는데 말야
잘 지내죠? :)

아,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는데 사실 사진을 올려도 된다고 허락을 맡은 사람은 몇 명 되질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락도 안되고..(물론 내가 자주 안 한 탓이 크다)
얼굴은 가려서 올리지만 올리면서도 이거 올려도 되나 싶기도 하다.
혹시 이 여행기를 보고 본인의 사진이 올라가길 원치 않으시면 말씀해주세요 ;(

18.jpg
(참 멋쟁이 친구였는데 말야)

부산에 있던 중, 희소식이랄까…?(그 땐 아마도 희소식이었지) 아육대를 한단다.
아마 그 때가 잠실 실외경기장에서 했던 거로 기억한다.
가서 또 응원해 줘야 하지 않겠냐! 그래서 자전거는 조빵구라는 현영이 덕후의 근무지에 맡겨놓았다.
그 양반이 그 때 경찰서에서 의경이었나? 근무했었는데, 내 자전거는 가장 안전한 곳에 맡겨진 셈이지 ㅋ
부산에서 조빵구와 합류하고 순천을 내려갔다. 그곳에서 다른 덕후들과 같이
서울을 올라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전거는 잠시 맡겨두고 아육대로 ㄱㄱ

아육대에서도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쉽게도 잃어버렸다.
포토북에도 들어가 있지 않아 올릴 수 없는 게 슬프구나 ;(

19.jpg
(왼쪽부터 조빵구, BBooinG~, 레인보우-지숙. 현수막 들고있는 건 당연히 나지)

맨 오른쪽의 레인보우-지숙이라는 닉네임의 지숙이 덕후는
철권을 엄청 잘해서 선수였다.(지금도 선수생활 하는지는 모르겠다)
경기할 때 내가 응원도 한 번 갔었는데 말야. 잘 지내십니까? :)

20.jpg
(조빵구와 나, 레인보우-지숙과 기념사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 대두를 왜 자꾸 강조했는지 모르겠다;;)

21.jpg
(조빵구의 배꼽춤. 배꼽은 매너로 가려줬다)

아육대 관람 후 나는 조빵구에게 맡겼던 자전거를 찾아 여행을 다시 시작했다.
즐겁고 고통받았던 아육대는 뒤로 하고 내 본연의 임무에 다시 돌입!
시작점은 다시 부산.

22.jpg
(이 친구는 이 때 고2였었나? 지금쯤 어디 명문대에 입학했겠지?)

경남 창원에서 버레받기라는 덕후와 만나서 사진을 찍었다.
이 친구도 지금쯤 뭐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

23.jpg
(김노을아, 버레받기가 사랑한다고 전해달래)

저 뒤에 자전거 짐받이 보이지?
저거도 많이 해먹었다. 짐을 그리 무겁게 싣지도 않았는데
자주 휘고 부러지고 해서 자주 갈아줬다. 저게 하나에 2만5천원인가 했는데
아마 한 네 번? 갈았던 거로 기억한다.

24.jpg
(함안 지나는 길에 빨래도 하고 샤워도 하고. 한 숨 잤다)

한적한 공원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빨래 했다.
이쯤 되니까 씻어도 씻어도, 빨아도 빨아도 땀냄새가 가시질 않더라.
옷도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되어서 그런지, 퍼석퍼석하니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았다
음… 그래 나 삼각입는다. 빤스는 못 본 거로 하자 녀석들아 ;(

25.jpg
(음.. 쉬다가 심심해서 한 컷 찍음)

26.jpg
(경남 사천을 지나다 웬 소 모형이 있길래 한 컷)

이렇게 경상도를 지났다.
지금보니 경상도에선 덕후들을 많이 만났구나
덕내 쩔어 :(

27.jpg
(전남 순천 도착. 순천은 순천만이 유명하다. 순천만으로 곧장 갔다)

28.jpg
(쳐 자빠져 있다)

29.jpg
(순천만도 경치가 좋다. 단, 저 경치를 보려면 존나게 또 올라가야한다. 자전거 여행인데 등산도 참 많이 한 듯)

30.jpg
(순천만 갈대밭과 입구에서. 아, 입구에서는 당연히 사람 많이 없을 때 얼른 찍었다)

순천에서 BBooinG~님을 다시 만났다.
얻어먹기도 무진장 얻어먹었다 헤헤 :P
내가 텐트치고 잘 준비 하는 걸 보시더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보통은 불쌍해 보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고...
아, 내가 들고다닌 깃발과 현수막, 티셔츠는 다 BBooinG~님이 만들어 주셨다.
감사했습니다 :)

31.jpg
(순천 선암사. 절간에서 저러고 자빠져 있으니 좀 미안하기도…)

저기서 BBooinG~님이랑 인터뷰 영상 찍었었음 ㅋㅋㅋㅋㅋ
cd로 만들어서 주려고. 와 근데 말야, 그거 찍는데 오글거려서
이거 그냥 안 하면 안되겠냐고, 이거 제발 하지 말자고 사정사정함 ㅋ
일단 찍긴 찍었는데, 그건 나의 흑역사로 남아버렸다.

32.jpg
(보성 녹차밭. 내가 갔을 땐 이파리 재배가 거의 끝났을 때라 잎이 많이 없었다)

33.jpg
(그래도 볼만합디다)

34.jpg
(녹차밭엔 녹차만 있는 게 아니더라. 큰 하나의 숲으로 되어있다)

35.jpg
(녹차밭에서도 현수막 전개. 녹차 이파리가 듬성듬성한 걸 보니 시발 내 머리같다)

솔직히 내가 이거 만들면서도 너무 재미가 없는 거 같아서 말야
괜히 시작했나 싶기도 하다. 이거 뭐 대단한 거라고...
게다가, 거의 내 이야기지 김노을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
보는 너희들도 재미 없다고 생각 할 거 같아 관둘까도 싶다만
시작한 거 끝은 봐야지 싶어서 그냥 계속 할란다.
그래도 이후에 나올 사진들이랑 이야기는 쬐끔 재밌을 지도 모르니까
심심할때 찬찬히 봐줘라 :)



다음은 제주도부터 시작!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rainbow/1115986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1 : https://gall.dcinside.com/rainbow/1116151

추천 비추천

26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레인보우 갤러리 이용 안내 [209] 운영자 13.02.26 167512 1232
1174604 레인보우18 아몰랑(221.165) 05.03 30 1
1174603 노을 잘 지내는거 보니까 [2] 레갤러(218.52) 05.01 51 1
1174602 노을님 휴먼스토리 아몰랑(112.171) 04.30 50 2
1174601 내년이면 에이랑 마하 15주년임 [1] 레갤러(218.156) 04.30 53 1
1174600 승아 배우 되더니 이뻐졌네 [1] ㅇㅇ(211.226) 04.26 48 0
1174599 이주빈 잘 나가네.. [1] 레갤러(121.172) 04.23 59 0
1174598 여야, 위성정당 ‘흡수합당’ 절차…보조금 28억원씩 챙겼다 ㅇㅇ(106.101) 04.22 26 0
1174596 지금 레인보우 입덕하면 어떻게 되냐? [6] 레갤러(124.5) 04.02 196 12
1174595 유튜브 국제커플 검색 [6] ■x(118.235) 03.25 112 1
1174594 심심해서 올리는 그냥 조현영짤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04 2
1174593 레인보우 노래 못 하네 [4] 전라도라도(106.101) 03.05 169 2
1174592 아직 숨은 붙어있네 [2] 조현영이글스(59.31) 03.05 133 1
1174591 [열린음악회]20101107 공식 레갤러(211.181) 03.02 99 0
1174581 [뮤직뱅크]미니 2집 컴백 스테이지 공식 레갤러(211.181) 02.12 125 0
1174580 [뮤직뱅크]2010 여름방학특집 공식 레갤러(211.181) 02.11 94 0
1174575 [뮤직뱅크]도쿄 돔 공연 공식 [1] 레갤러(211.181) 01.17 157 3
1174573 승아누나 여주로 나오는 <세번째 결혼> [1] 레갤러(39.7) 23.12.29 267 8
1174571 해피 와잇 크리스마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142 2
1174570 올해는 달력, 캘린더 안 하는건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215 2
1174569 퇴사한 고PD의 충격적인 근황 [9]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9 297 0
1174568 내년 팬미팅 제발 3월 23일 이후,, ㅜㅜ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8 216 0
1174565 PT받는 조현영 아몰랑(121.172) 23.12.16 144 1
1174563 다시 업로드 금요일이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8 136 2
1174562 조기구이 kt vs 소노 치어리더 영상 아몰랑(119.196) 23.12.06 148 2
1174561 찐으로 유튜브 업로드되는 날이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3 216 2
1174559 유튜브 업로드되는 날이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163 2
1174556 20231125 나해쓰 막공 직캠 보고 GA RA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145 3
1174553 4년 만에 초록이 영접했다 [2] ㅇㄱ(175.206) 23.11.26 267 4
1174552 본인 싸인 드래곤볼 중 [2] 레갤러(220.85) 23.11.26 215 6
1174550 오늘 오는 조렝이 있음? [8]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5 241 0
1174549 어제 구이 뮤지컬에 레갤러(220.85) 23.11.24 161 1
1174548 아니 소장님 귀엽냐 ㅋㅋㅋㅋㅋ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293 2
1174546 슈퍼걸스배틀이 단순히 [2] 레갤러(220.85) 23.11.23 190 5
1174545 소장님 나오신 슈퍼걸스배틀 아몰랑(125.143) 23.11.23 161 2
1174541 안녕 이 갤엔 첨 왔당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211 5
1174539 조렝이들아 질문!! [8] ㅇㅇ(1.236) 23.11.19 221 0
1174537 오늘 공연 보러 간 조렝이들 있나? [6]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8 215 0
1174536 14주년 축하기념! [1] 레갤러(121.172) 23.11.17 9704 5
1174534 비 뚫고 카페 왔다 [4] 레갤러(59.13) 23.11.16 198 0
1174532 해피엔딩을 쓰고싶어 서울 첫공 [4] 레갤러(220.85) 23.11.15 197 3
1174531 내일 서울 첫공인데 독감이라니... [1]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186 0
1174530 어찌보면 지금이 딱 적기긴해 [1] ㅇㅇ(211.36) 23.11.13 190 0
1174528 LG 베스트 케어 광고인데 소장님 나오심 아몰랑(218.155) 23.11.12 176 1
1174525 소장님 후디에 반바지 [1] 아몰랑(119.196) 23.11.10 198 4
1174523 영화 <너를 줍다> 재밌습니다. [8] 레갤러(118.235) 23.11.09 322 12
1174522 옛날 직캠들 많이 내려갔던데 [1] 레갤러(174.236) 23.11.07 227 0
1174518 혹시 어제 뮤지컬 보러 간 조렝이 있음? [2]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8 230 0
1174514 오늘 8시 부터 국방FM에서 뮤지컬 출연진들 나와서 라이브!! [3] V16_Intercep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5 260 1
1174513 아막 유튜브 pd 그만두네 ㅇㅇ(106.101) 23.10.22 17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