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프리카 51일 종단기] 5일 : 남아공 프레토리아(Pretoria)로

초이_Leopa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21 04:44:25
조회 1539 추천 3 댓글 2







안녕~
이제 여행 시작부분인데 쓰기가 엄청 힘이드네ㅜㅜ 힘내야지



6.26.(월) 5일차
오늘은 케이프 타운을 떠나는 날이야
내가 전날 피곤해서 일찍 잤다고 했잖아. 일기장보니깐 이도 못닦고 잤더라. 엄청 피곤했던거지
아침에 일어나서 렌트카를 반납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누가 와서 창문을 두드려.
열어보니 숙소앞에 주차했는데도 5R를 달라하데? 사칭인가 싶었는데 영수증도 끊어주더라.

버스시간은 10시반이라서 서둘러야했어.
어제 비맞았던 신발이랑 빨래랑 다 안말랐더라고. 대충 쑤셔넣고 마트에 들러서 간단한 식료품을 샀어
식빵을 샀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장거리 이동시 필수물품이야. 근데 진짜 비싸더라. 우리나라 빵값이랑 비슷해. 품질은 더 떨어지고;;

전에 Minduh가 나도 태워준댔는데 자나봐. 할 수 없이 혼자서 걸어나왔지. 위치는 아니깐 터벅터벅 걸어서 City Centre에 도착했어.
인터케이프 버스는 정말 깔끔하고 좋아. 안전하고. 대신 비싸. 고수들은 다른 값싼 버스도 이용한다는데 나는 이때까지는 안전제일주의라서 좀 비싸더라도 안전한거로 선택했어.
그렇게 버스 안에 내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앞쪽에서 익숙한 한국말이 들리는거야. 프레토리아에서 공부하는 두 명의 유학생이었는데 굉장히 친절했어. 프레토리아는 안전하지 않다고 그러더라고

시간이 다 되어서 버스가 출발했어. 큰 짐들은 뒤에 조그맣게 이어붙인 차에 싣고 이동하더라고. 이 버스는 내가 아프리카에서 본 버스중에 가장 최고급 버스였어. 버스 안에 승무원도 있고 비록 돈을 내야하긴 하지만 음료 서비스도 있었거든
가장 좋았던건 한줄에 4명씩 앉을 수 있는 의자,ㅋ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는 차차 알게 될거야.

그렇게 한 4시간쯤 달렸을까.. 잘나가던 버스가 갑자기 멈추네?? 뭔가했더니 water pipe가 터졌대.
내가 아프리카 사람들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아까 만난 유학생들에게 어떻게 되어가는 중이냐고 물었더니
케이프타운에서 기술자가 수리하러 오는 중이래... 환장하지.. 게다가 수리 안되면 후속버스로 옮겨타야하는 상황이래. 사람들 다 내려서 하염없이 기다려.
그런데 내가 이전에 프레토리아에서 보츠와나 가는 버스를 예매했다고 했었잖아~ 그 시간차이가 4시간쯤이었을거야. 시간 늦춰지면 난 완전 끝장나는거였어. 다 꼬이는거지.
걱정속에 1시간쯤 지났나? 운전기사 흑형이 버스를 어떻게 수리하더라고.. 참 다행이었어.

버스 안에는 NOOD UITGANG이라고 써 있었는데 이게 비상문이라는 어떤 아프리카 부족의 말이더라. 참고로 아프리카에는 언어가 수십개가 넘는대
근데 아프리카 사람들 참 똑똑한거같아. 기본적으로 4~5개 언어를 알고 있대. 그러고보니 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아프리카인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알고 거기 덧붙여 자기들만의 토착언어를 알고 있더라고.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인가? 우리나라 사람 1명이 할 일을 3명이 나눠서 하고 있더라. 생산성이 진짜 떨어지더라고. 마투에 가도 캐셔말고 봉투에 물건 담아주는 사람이 따로 있고 버스에는 승무원하고 짐 체크하는 사람이 또 따로 있어. 그때까지만해도 내가탄게 비싼 버스라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중부나 동부 아프리카도 그렇더라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마인드가 일을 열심히 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참 그리고 내가 맛있게 먹은 음료수도 올려둘께. 저게 진짜 맛있는건데, 단점이 내용물이 잘 새나봐. 음료수통 겉이 완전 끈적끈적해. 그리고 당분이 무지막지하게 많은가 엄청 달아. 난 맛있게 먹었어.. 저거 맛도 여러가지 있는데 중부 아프리카까지 팔고 있더라..

한참 가다가 휴게소도 들르고 그러더라. 휴게소에서 파는건 별거없어. 그냥 햄버거랑 감자튀김 이런거? 이런게 만원 이러더라.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서 그냥 식빵만 먹었어.
참 그리고 이 부근에서 무서운거 봤는데 어느마을 지나갈 때 누군가 권총들고 상점안에서 사람을 위협하고 있더라. 버스가 마을 통과하는 중이라서 금방 슉 지나갔지만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네;; 그때가 오후8시쯤이었는데 그 사람 어떻게 됐을지...

그리고 밤에 진짜 춥더라
이 버스 단점이 밤에도 에어컨을 틀어놓더라고;;; 거기에 밖에서 한기가 유리창을 넘어오니깐 견디기 힘들어;;; 그때가 가을날씨였거든. 버스 이용할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라
가방이랑 옷이랑 꽁꽁 싸매고 한기차단하면서 갔어. 밤에 몇 번은 깼을꺼야
그러다 아침이 되니깐 조벅이더라. 악명높은 조벅. 실제로 길거리 분위기는 정말 안좋아보였어. 조용하고. 사람도 안다니고 쓰레기 널려있고... 버스는 조벅을 경유해서 프레토리아로 가는 거였는데 외국인들은 터미널조차 내리지 말라는 말이 있어서 난 내리지 않았어.

웃긴게 조벅 근처에는 차가 또 많더라. 나름 경제도시라서 그런가? 상주인구는 어느정도 되는 것 같아보였어.
그렇게 조벅 경유 끝나고 출발한지 약 23시간 뒤, 아침 9시경 프레토리아에 도착했어.



세줄요약
1. 인터케이프 버스타고 프레토리아로 출발
2. 가다가 버스 퍼짐
3. 인터케이프 버스는 밤에 엄청추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여행-아프리카 갤러리 이용 안내 [43] 운영자 06.12.14 11627 0
11672 아프리카가 미래다!! 형등 [동남아연애] 갤도 놀러와 티락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9 2 0
11649 왜 국제정치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프리카엔 관심이 없을까 Farx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138 0
11637 정말 몇년전에 아프리카 여행기 작성하셨던 분 여갤러(180.67) 02.10 249 0
11623 아프리카 국가의 수도 거주자들은 그래도 좀 사는 편임? [2] 여갤러(118.235) 23.08.17 399 0
11618 아프리카 여행 무르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6 302 0
11616 “클레오파트라는 흑인”…넷플릭스 다큐 ‘역사 왜곡’ 논란 별업가(182.230) 23.04.18 231 0
11614 여행 어디로 가지 추천 좀 [1] ㅇㅇ(182.216) 23.04.11 361 0
11599 2주정도 이집트 여행가는데 가서 쓸 돈 얼마나 들고가면됨? ㅇㅇ(220.125) 22.12.31 308 0
11596 안아줘요 아니치르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2 196 0
11565 이집트 다합 여행 가려는데 어떻냐?? [1] 혼팍(223.38) 22.05.23 1287 0
11561 이집트 여행팁 [2] 폭력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9 697 0
11560 아프리카 주체성의 투혼 o o(210.105) 22.04.25 348 0
11559 콩고의 킴방구 o o(210.105) 22.04.23 472 0
11558 케냐의 여성 마라톤선수 또 피살 ..고산지 훈련마을에서 별업가(182.230) 22.04.20 537 0
11556 남아공 2번 충격에 빠뜨린 2년 전 만삭 임산부의 살해 사건 [1] 별업가(182.230) 22.03.26 719 0
11555 South African TV Ads from Early 1997 별업가(182.230) 22.03.11 360 0
11550 내 계좌번호까서 현금요구같은거 안함. ㅇㅇ(146.70) 22.02.04 381 0
11549 아프리카 밑바닥 펭귄들한테 닭가슴살 뿌려서 ㅇㅇ(146.70) 22.02.04 411 0
11542 남자가 여자와 최소 1박2일 여행을 떠나려 하는 이유는 뭘까? 별업가(182.230) 22.01.29 580 0
11540 아프리카 가려면 프랑스어 배워야하노? ㅇㅇ(211.201) 22.01.18 542 0
11539 더러운 조센반도보다는 아프리카가 낫다 ㅇㅇ(106.101) 22.01.08 453 0
11538 아프리카서 칼빵맞고 팁하나 공유한다 [2] ㅇㅇ(207.244) 22.01.07 1165 0
11536 모로코 이집트는 갈만함????? [2] 김토토(211.36) 21.12.28 840 0
11532 CONGOLESE SONGS ?? DR CONGO TOP 40 MUS 별업가(182.230) 21.12.07 364 0
11530 여행사들이 돈주고 가면 안되는 나라에 상품개발해서,,, ㅇㅇ(14.35) 21.11.23 619 0
11529 아프리카는 위험한 게 ㅇㅇ(118.235) 21.11.17 840 0
11519 환각버섯 경험 <레벨 3> 최민기(185.92) 21.10.23 671 0
11518 아프리카는 어디가 가볼만하냐 난 이집트 보고싶긴하네 ㅇㅇ(223.62) 21.10.19 434 0
11516 여자육상 1만m 세계기록 보유한 케냐 티롭, 남편 칼에 찔려 사망 별업가(182.230) 21.10.17 574 0
11515 7시간 전 최초 공개된 나이지리아 mv 별업가(182.230) 21.10.13 547 0
11510 Bj이름 아시는분 용굥굡묘(211.36) 21.09.26 655 0
11508 나이지리아, 콜레라로 2300명 사망…코로나와 비슷 별업가(182.230) 21.09.18 483 0
11504 모리셔스 vs 세이셸 [1] AR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27 752 0
11500 (개념)아프리카 해외봉사하는 거 보면은 이런 뻘짓도 있구나 싶음 [4] ㅇㅇ(121.168) 21.06.28 1235 26
11497 우간다에서 100실링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1] 별업가(182.230) 21.06.06 981 0
11496 조선인은 결국 조선인이다 ㅇㅇ(45.91) 21.05.28 517 1
11493 후 ㅋ ㅋ 단풍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6 442 0
11492 내가 경험한 최고의 환각버섯 pannaeolus cyanescens [1] 김진표(193.36) 21.04.09 974 0
11482 페라리타고 달려요 [1] 루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1 660 0
11471 아프리카 어디까지 가봤니? 아프리카청춘이냐?(122.44) 21.02.25 588 0
11467 이분 존함좀 제발 사례함 [1] ㅇㅇ(14.35) 21.02.17 1143 0
11466 이 비제이 이름좀 ㅇㅇ(115.136) 21.02.15 756 1
11464 이 사람 이름 ㅇㅇ(211.36) 21.02.13 622 0
11462 이분 ㄴㄱ [1] ㅇㅇ(58.231) 21.02.12 859 0
11458 누군지 아시는분? ㅇㅇ(106.101) 21.02.10 594 0
11457 꿀탱탱 아직미필이냐) ㅇㅇ(106.101) 21.02.10 529 0
11456 아프리카 역사같은거 연재하면 볼게이있노 [1] 석가빙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9 686 0
11454 bj 이름 알려줄사람 [2] ㅇㅇ(1.246) 21.02.05 1275 0
11452 내가 생각해봤는데 우짱 있잖아 [1] 정매지(1.229) 21.02.03 76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