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마운은 내 마음속에서 조금 큰 도시이기도 하고 글을 쓰면서 생각한게 읽는 형들이 이해가 잘 안될거같아서 보츠와나-마운 특집을 기획하게 되었어.
여기 거쳐간 한국인들은 얼마 안되는거로 알아
내가 2012년에 갔다 왔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마운 거쳐간 글을 얼마 찾아볼 수 없었거든..? KIM형도 내려오면서 보츠와나는 안거쳤었지
거의 다 나미비아 통해서 남아공으로 들어가니깐.. 보츠와나는 거쳐가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아
지금은 검색해보니 꽤 많이 나오데? 그래도 나만큼 놀아보지는 못한듯 ㅋㅋ 이건 장담한다

아무튼 마운이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마운은 보츠와나 중부쪽에 있는 도시야.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남쪽, 남아공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 (첫째, 둘째사진 참고)
지도상으로 보기에는 보츠와나에서 위쪽인데? 하고 반문하겠지만 중간에는 마땅히 경유할 도시도 없고 도로도 없기 때문에 나는 중부도시로 분류할래. 그냥 내맘임.
사실 보츠와나는 물가와 교통편 때문에 경유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보통 보츠와나에 가는 사람들은 쵸베 국립공원 가서 코끼리 보거나 오카방고 델타가서 해지는거 구경하려고 들어가는데, 마운이 바로 오카방고 델타를 가는 시발점이야.
물론 나는 오카방고 델타를 가지 않았어. 몇 안되는 돌연변이지.
물가는 남아공과 똑같아. 저렴한건 택시비정도. 맥주비나 기타 생활비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정도야. 샵에서 파는 맥주가 8p정도 했으니깐 우리나라로 1600원정도? 칵테일 이런건 제일 싼게 20p야. 우리나라돈으로 4천원. 밥도 4~5천원 이상이야. 햄버거랑 콜라 이런거말야. 좀 비싸면 8천원 이상도 해~ 내가 전날 40p주고 밥먹었거든
그래서 다들 값싼 나미비아를 택하곤하지. 거기에 듄7 구경하고 스와콥문드 가서 휴양할 수도 있으니깐~

보츠와나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7시간이야. 온도도 비슷하고 적응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어.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개발이 덜 되었어. 곳곳이 끝없는 초원과 평야, 그리고 흙집들이 많아. 물론 이보다 더 아프리카스러운 동네는 얼마든지 많지만
그나마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국가 중에서는 가장 청정지역이 아닐까 싶어.
수도 가브로네만해도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 있다면 의회 청사나 호텔정도?

사실 마운을 도시라 표현했지만 도시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는게, 여긴 진짜 시골이야. 계속 시골을 강조하는게.. 구글지도로 보면 건물 참 많아 보이거든?
근데 이게 다 단층건물에 흙속에 숨겨져 있는거라서 인구수가 실제로 얼마 되지는 않아ㅡㅡ
론니플래닛도 마운에 이것저것 있는거처럼 써놨는데, 다 거짓말이야. 낚시임... 네번째 사진이 주 도로 찍은 사진인데 공항옆에 지날때까지 상태가 저래;;
크리스도 마운은 참 조용한 시골동네라고 표현을 했지.. 첫날 시내가 어딘지 다 보여주는데 10분도 안걸렸어.

그리고 두번째 사진에서 내가 거쳐가는 경로를 그려놨는데,
마운은 들어가기는 쉬워도 나오는게 어려워. 오른쪽에 프란시스타운이라고 보이지? 거기까지가는 버스는 있는데 2시간마다 한대씩 있었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종단여행을 계획한다면 잠비아나 짐바브웨로 빠져나갈 생각을 할텐데 짐바브웨는 지금 나라가 쫄딱 망한상태라 부패나 물가, 치안 문제가 있고 그래서 대다수가 짐바브웨-볼라와요로 가는대신 잠비아-스톤타운을 택할거야.
근데 여기로 가는 버스가 없어.... 중간에 내려서 히치하이킹을 해야해.
2011년에 어떤 여자분이 이렇게 갔단글을 보고 설마 2012년에도 그럴까 싶어서 갔는데, 왠걸 ㅋㅋㅋ 진짜 나도 히치하이킹 하고 갔어
가다가 또 문제가 생겨서 보츠와나의 기억을 완전 망쳐놓았지. 이건 10일차 이야기 때 풀어놓을께.
뭐 이런 문제가 있으니깐 계획할 때 잘 생각해.. 내 여행 일정 중에 손에 꼽을만큼 어려웠던 기억이야. 물가야 뭐 돈많이 가져가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나오는 교통편! 이건 정말 답이 없더라고.
가다가 검문검색하는 것도 고역이고.. 보츠와나만 사람들 우르르 다 내려서 검문하더라.

세번째는 마운지도인데, 오른쪽 맨 위에 빨간 동그라미 친게 숙소야. 왼쪽아래는 버스정류장이고.
딱봐도 거리가 엄청 멀지? 난 택시사건 당하고 이거리를 걸어왔었어. 도저히 택시 못타겠더라고.
그리고 마운은 공항도 있을 정도로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래. 내가 갔던 때는 휴가철이 아니라서 한적했어. 난 이런게 좋더라
우리나라처럼 여름이 휴가철이래, 7월부터 8월사이. 백인들 우글우글 거리는데서 버티는건 힘들어. 백인애들 은근 동양애들 무시하는 경향 있거든.
아까도 말했지만 저기 지도에는 엄청 발전된 것처럼 보이지만 저거 다 훼이크야.

시내는 딱 두군데, 파란색으로 표시한 곳에 있고
거기 은행이랑 다 있어 ㅋㅋ 그리고 밤에 내가갔던 로컬바랑 클럽도 그쪽근처에 있었어
마운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랑  우체국도 그쪽에 다 있어

이 이상 설명하면 중언부언될 것 같아서 줄일게
혹시 마운갈 생각있으면 댓글줘. 그형한텐 더 자세히 설명해줄께~


3줄 요약
1. 마운은 보츠와나 중부에 위치한 시차7시간 나는 조용한 시골도시(?)다.
2. 보츠와나 장점 : 한국인 무비자, 진짜 아프리카 느낌, 조용함
3. 보츠와나 단점 : 물가 비쌈, 교통편 최악으로 안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