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혼다 타케시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인터뷰 (2)

앗코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30 18:37:40
조회 212 추천 0 댓글 4
														

https://fullfrontal.moe/%e6%9c%ac%e7%94%b0%e9%9b%84/




「아무리 그래도 전부는 과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Q. 다시 미야자키 감독과의 회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야마시타 씨의 인터뷰에서 미야자키 감독과의 회의가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혼다 씨에게 있어 회의 내용 중 재미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혼다 : 회의 내용은 ...... 이제 기억이 안 나네요. (웃음)


Q. 예를 들어, 산실 씬의 회의는 어땠나요?


혼다 : 참여한 사람은 미야자키 씨와 저, 원화의 야마모리 씨, 촬영의 오쿠이 아츠시 씨, 미술의 요시다 노보루 씨, 타케시게 요지 씨입니다.

보통 항상 그 정도 인원이 모여서 작화회의를 했어요.


Q. 작화회의 내용은, 기술적인 이야기인가요?


혼다 : 기술적인 이야기는 사실 별로 안해요.


기술적인 부분은, 예를 들어 이런건데.

미야자키 씨의 아날로그적인 감각으로는, 보통 많은걸 떠오르지 못해요.

"이런 처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건 대개 촬영감독인 오쿠이 씨한테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오쿠이 씨도 회의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중에 올라온 것을 보고 생각하는 방식을 취하죠.


Q. 촬영 지시는 모두 콘티에 적혀 있는 것 같아요.

예를들어, 여기는 "follow로 2콤마 나카6 로"라는게 콘티에 적혀있지요. 이런건 미야자키 감독만 하고있나요?


혼다 : 확실히 콘티에서 촬영 지시가 써 있긴 합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예전부터 그런 방식이었어요.


예를 들어, C 파트에서 키리코가 배에서 내려서 "돌아가라, 새들아!" 외치며 달려오는 씬에서는, 콘티에는 여기 키리코의 달리기는 '2콤마 나카1 의 달리기'라고 적혀 있어요.

하지만 2콤마 나카1의 달리기는 너무 빨라서 결국 2콤마 나카2로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제작 과정에서 콘티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부분도 꽤 있습니다.




Q. C파트에서 미야자키 감독이 스토리 전개에 대해 고민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혼다 : C 파트의 콘티는 처음에 키리코 역할을 히미가 맡았어요.


'아, 드디어 C 파트에서 히로인이 나왔구나', '나는 드디어 여자아이를 그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1주일 정도 후에 '전부 다시 그리겠습니다', '전부 회수해 주세요'라 말하셨어요.

콘티가 회수되고 전부 다시 그리게 됐어요.

"전부?" '라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아무리 그래도 전부는 과하다'는 말을 들어서.

결국 부분적으로 히미였던 캐릭터를 전부 키리코로 바꾸는 작업을 하게 됐죠.


Q. 시나리오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혼다 : 히미였던 캐릭터를 키리코로 바꾼 이유 말이죠. 히미는 마히토의 엄마잖아요.

그러면서도 히미는 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마히토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르쳐주는 역할이에요.

다만 히미는 마히토와 거의 비슷한 나이의 외모잖아요.

그러면 여자아이 부분이 강해 보이기 때문에, 역시나 좋지 않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히미가 나오는 순간 마히토는 주인공이 아니게 되는 거죠.


아마, 밸런스를 맞춘거라고 생각합니다.



20b4ca66ad8371e864afd19528d5270304ff88641578aa


20b4ca66ad8171e864afd19528d527037a85ca34eff1c4


20b4ca66ad8071e864afd19528d5270372c924fd7144f5




Q. 미야자키 감독이 그린 큰할아버지 이미지보드를 보면, 본편 화면과 전혀 다르네요.


혼다 : 맞아요. 이 이미지 보드 같은 건 저한테 보여주지 않았어요. (웃음)


Q. 에?


혼다 : 캐릭터 설정은 내가 콘티 그림에서 추출해서 그린거에요.


Q. 그런 흐름이었군요. 재밌네요.


혼다 : 그래서 대략적인 디자인은 역시 미야자키 씨에게 맡겼어요.


Q. 미야자키 감독은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그대들' 제작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요?


혼다 : 그랬죠.


미야자키 씨는 미술의 요시다 씨를 계속 놀리고 장난을 쳤어요.

요시다 씨는 미야자키 씨가 가장 놀리기 쉬운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등 뒤에 요시다 씨를 두고 항상 '요시다 씨, 요시다 씨'라고 말하곤 했어요.

한번은 뒤에 없는데도 '요시다 씨, 요시다 씨'라고 하길래 제가 '아뇨, 없어요. 요시다 씨' 라고 말했더니 "아, 맞다. 어디 간건가요, 그 사람은"이라고 말하더군요.

어째선지 요시다 씨에게 항상 말을 걸고 있었어요.

차 마시러 갈 때도 꼭 요시다 씨를 데리고 가고요.


뭐, 한때는 저도 끌려갔는데.

잡담으로 "생선을 손질하는건 그릴 수 없다"라 말하셨습니다(웃음).




「오오히라 씨를 완전히 억누를 수는 없다」


Q. 다음으로 스태프 크레딧에 있는 한다 유미 씨에 대해 알려주세요. 신인 애니메이터인가요?


혼다 : 아, 이케다 유미 씨군요.

카라에서 애니메이터를 하던 애가 미야자키 상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부탁해서 참가시켜준거에요.

한다라는건 아마 남편의 성이겠죠.

아마 영수증 등 이름이 적혀있는 서류에 한다라고 써져있을거에요. 그게 그대로 크레딧 된거 같아요.


Q. 어떤 씬을 담당하셨나요?



혼다 : 처음에 마히토가 왜가리와 만나는 씬이네요.

뭐 담당한 씬은 여기저기지만. 마히토가 나츠코의 방에서 담배를 가져온 후 창문 너머의 왜가리한테 나이프를 들이미는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하고 있지만요.


그리고 C파트에서 키리코의 방에 누워 있는 마히토가 소리를 듣고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 장면까지입니다.

그 뒤에 다친 펠리컨이 나오는 장면부터 콘도 카츠야 씨네요.


Q. 아, 네.


혼다 : 그 후에는 펠리컨 대군을 도와줬나.

펠리컨 대군이 문 안으로 몰려들어 마히토를 둘러싸는 부근이지요.


Q. 이곳은 펠리컨이 여러 마리 있어서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의 원화는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씨가 그리신 거 아닌가요?


혼다 : 그렇죠. 거기도 조금 도와주셨어요.


Q. 이노우에씨와 야마시타 씨가 "이야~, 새를 그리는건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혼다 : 그렇죠. 그 두 분에게 새 부분을 꽤 의존했으니까요.


나머지는, 마히토와 왜가리가 빛의 터널을 통과한 후, 빛의 아치 일부가 문으로 바뀌는 부분부터, 마히토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곳 까지입니다.







~0:13


Q. 감사합니다.

원화가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역시 오오히라 씨에 대해 듣고 싶어요.

오오히라 씨는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장면을 담당하셨잖아요. 그건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혼다 : 그 부분은 처음부터 미야자키 씨가 정한거에요.

'이 장면은 꼭 오오히라 씨에게'같은 느낌이었으니까요.

저 서두 씬은 사람을 많이 그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요.

그래서 아마 미야자키 씨의 마음속에서는 '이 사람 말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결정된 것 같아요.


Q. 오오히라 씨는 이번에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장면을 그렸는데, 혼다 씨에게 오오히라 씨는 리얼 애니메이터인가요?


혼다 : 리얼 애니메이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어떤 작품을 하든 자신의 그림 스타일은 절대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서요(웃음).

고치기 시작하면 도가니에 빠져버리기 때문에, 고친다기보다는 오오히라 씨의 그림 터치를 가능한 살리는 형태로 하려고 했습니다.


Q. 이번 오오히라 씨의 작업은 특별했던 것 같아요. 오오히라 씨는 평소, 특히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에서는 많이 수정당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번엔 조금만, 수정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어요.


혼다 : 거의 들어가지 않았어요. 다른 작품들을 보면, 아무리 오오히라의 컷에 작감 수정을 넣어도 역시 오오히라 상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수정을 넣어도 소용없어요. 오오히라 씨를 완전히 억누를 수는 없으니까요.


Q. 오오히라 씨에 따르면, 담당한 컷은 전부 힘들어서, 어떤 컷을 그리는 데만 6개월 이상 걸렸다고 해요. 어떤 컷인가요?


혼다 : 정면에서 소방대가 연소를 막는 씬은 어느 컷이든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생각해요.

병원이 불타면서 무너져 내리는 부분도 그렇고요.


오오히라 씨는 'PLUTO'를 하면서 이 작품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Q. 다음으로 야마시타 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대들'의 애니메이터 중 혼다 씨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역시 야마시타 씨죠.


혼다 : 그렇죠. 처음 애니 스튜디오(아틀리에 기가)에 들어갔을 때 반년 동안만 야마시타 씨에게 가르침을 받았어요.

입사한 지 반년 만에 스튜디오가 망해버려서 그 후 30년 정도 함께 일한 적은 거의 없었어요.

오랜만에 함께 작업한 것이 GONZO에서 만들었던 『청의 6호』라는 작품인데, 거기서 야마시타 씨에게 원화를 부탁할 수 있었어요.

그다음은 '에바', '여행하는 로봇' 에서 겨우 조금 한 정도에요.


이번 '그대들'에서 드디어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느낌입니다.


Q. 야마시타 씨는 작화감독보좌(논크레딧)로도 일하셨다고 들었는데, 왜 야마시타 씨를 작화감독보좌로 선택하신 건가요? 혼다 씨가 선택한 건가요?


혼다 : 아니요, 입장적으로 제가 선택한건 아니에요.

미야자키 씨가 '이건 좀 안좋다'라 생각한 원화는 야마시타 씨에게 던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원화가 제게 오면 작업이 모두 중단되니까.


Q. 혼다 씨에게는 혼다 씨 다운 스타일과 로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마시타 씨는 보다 지브리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마시타 씨는 혼다 씨와 미야자키 감독 사이에서 지브리다운 스타일로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혼다 : 아, 그렇죠.


Q. 혼다 씨의 스타일에는 지브리적인 느낌이 별로 없는데, 야마시타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건가요?


혼다 : 그렇죠. 야마시타 씨가 작화 감독 보좌로서 일하며 지브리스럽게 만들어주고, 이쪽을 이끌어 주는 부분도 있었어요.





「코가와 상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배려가 있지요.」


Q. 네, 그러면, 이제부터 코가와 토모노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튜디오 팩과 아틀리에 기가의 애니메이터들은 대부분 코가와 선생님의 제자들입니다.

혼다 씨는 코가와 선생님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혼다 : 저는 코가와 씨를 직접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비보의 설립자가 코가와 씨이고, 비보에서 갈라져 나온 사람들이 차린 회사가 스튜디오 팩이라는 회사로, 아틀리에 기가의 전신인 거죠.


예전에 전설거신 이데온의 그 그림 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았죠.


Q. 「이데온」이라고 하면, 코가와 선생님과 이나노 요시노부 씨 사이에서, 혼다씨는 어느 쪽을 좋아합니까?


혼다 : 이나노 씨의 그림 스타일이 더 좋을지도 몰라요.

코가와 씨는 코가와 씨 나름, 다른 사람들이 알기 쉽게 그려주는 그림이지요.


Q. 코가와 선생님의 기술서를 읽어본 적 있나요?


혼다 : 저도 가지고 있었어요. 다만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졌지만요(웃음).

코가와 씨가 빨간색을 넣은 그림은 자주 봤어요.

코가와 씨의 책에 'A・Y군의 그림'이라고 적혀 있는 게 있지요. 이건 야마시타 씨의 그림이에요.



0c849d35e6d334a36af1c6bb11f11a39d05efd7809556a14bcf9




Q. 아, 'A・Y'는 '야마시타 아키히코'라는 뜻이군요.


혼다 : 야마시타 씨의 그림 느낌은 역시 대단하네요.

당시부터 이렇게 잘 그렸어요. '이 그림의 어디에 빨간색을 넣을 수 있는 요소가 있을까'라고 생각드는데요. 잘 그렸죠.......


Q. 저는 코가와 선생님을 만난 적 있습니다만, 야마시타 씨와 코가와 선생님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애니는 정확성만 생각하며 그리면 안된다" "애니메이션에는 거짓을 넣어야 한다"라는 사고방식입니다.


혼다 : 그렇지요. 코가와 씨의 움직이는 방법은, 알기 쉽고, 일단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쉽게 만드는 느낌이죠.

야마시타 씨도 그런 점이 있지요. 집단작업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쉽도록 해야한다는 그림방식입니다.

그런 부분은 스승님이 물려받은게 아닐까 싶어요.


Q. 많은 사람들이 '코가와 선생님은 굉장히 리얼한 그림이라서, 로직으로 그린다'고 말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혼다 : 그렇죠. 저는 만나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코가와 선생님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배려가 있잖아요.

야마시타 씨는 그런 부분을 계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야마시타 씨도 복잡한 컷이라도 동화도 알기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생각하며 그리는게 잘 느껴지고, 부분적으로 만화처럼 움직일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코가와 씨가 하고 있는 작품이라면, 작감을 한 '자붕글' 27화가 알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토론 미란이라는 여성이 나오자마자 죽어버리는 화수는 정말 만화처럼 움직이고 있죠.

그러면서도 최대한 적은 매수로도 풍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시의 코가와 씨는, 그쪽에 빠졌는지는 몰라도, 재미있죠.


Q. 코가와 선생의 책 외의 입문서도 봤나요?


혼다 : 다른 입문서는, 가지고 있었나....... 제가 젊은 사람들한테 추천하는건, 코가와 선생님의 책이에요.


Q. '정확성만 생각하고 그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로토스코핑을 자주 사용하셨던 것 같은데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nigallers_new&no=4293863 )



혼다 : 확실히 로토스코핑을 많이 사용했죠.

로토스코핑은 따라 그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정확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머리로 생각하고 그리는 것보다 더 풍부한 움직임이 됩니다.

그건 직접 파라파라 넘겨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다만, 그걸 항상 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중간부터는, 실사 영상을 1프레임씩 보면서(コマ送り), 포인트가 되는 화면만 직접 보면서 그리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Q. 전부를 트레이스한게 아니라, 어느 특정 포즈만 트레이스한 거군요.


혼다 : 맞아요. 포인트가 되는 그림만 골라 그리니 비교적 좋은 느낌의 움직임이 됐지요.







Q. 오키우라 씨의 작화는 어떤가요? 오키우라 씨의 작화를 보면 정확성만을 의식해서 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혼다 : 아뇨, 정확성만은 아니죠.


오키우라 씨는 리얼리티를 굉장히 충실하게 파고들지만, 그것만으로는 재미있는 연극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오오히라 씨의 영향도 받고 있어요.

'이노센스' 때는 아마 오오히라 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죠.

예를 들어 쿠사나기 모토코의 정신이 빠진 인형이 쓰러지는 장면은 '어떻게 하면 이런 움직임을 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원화를 훑어보니, 조금 오오히라 씨 스럽게 왜곡하며 그려져 있어서 '역시 영향을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https://sakugabooru.com/post/show/106497

2:30~




「미야자키 씨는 노력형이니까요」



Q. 야스히코 요시카즈 선생님과 코가와 선생님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혼다 : 그렇네요, 야스히코 씨는 정말 재능만으로 그리기 때문에, 저 그리는 방식은 경외스러워요. 정말 천재인거겠죠.


Q. 어떤 면에서는 미야자키 감독과 비슷하지 않나요?


혼다 : 미야자키 씨는 노력형이니까요.

야스히코 씨도 박학다식하지만, 미야자키 씨는 야스히코 씨와 달리 야심적이에요.

젊은 시절에 침체된 시기가 길었으니까요.


첫 작품인 '카리오스트로'가 흥행적으로 완전 부진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영화를 만들 기회가 없어져 한동안 침체된 시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거기서부터 꾸준히 TV 애니메이션 '루팡 3세'와 '홈즈'를 하고, '나우시카'부터 점점 인기가 생기고, 겨우 지금의 지위가 생겼으니까요.


야스히코 씨는 또 조금 달라서, 처음부터 천재적이고 천재적인 작품을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스토리가 약하죠.

하지만 야스히코 씨, 만화는 재밌지만요.

역시 야스히코 씨가 무시 프로 출신이라서 그런지 테즈카 오사무 상한테 물려받은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시리어스한 이야기 중간에 개그스러운 모습을 넣는 등, '그런 거 안 해도 되는데'라는 걸 해버리지요. 테즈카 오사무처럼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 속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해도, 스토리를 견디지 못하는 거죠.

그런 점이 야스히코 씨의 약점인 것 같아요.


Q. 야스히코 씨는 성격이나 현장에서 행동하는 방식이 미야자키 감독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의 천재고, 자신의 작품에서 연출, 레이아웃, 디자인, 원화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점은 같지 않나요?


혼다 : 야스히코 씨는 예전에 <미래소년 코난>에서 전편에 걸쳐 그림이 통일된 부분에 영향을 받았어요.

그 당시에는 그렇게 그림이 통일되고 재미있는 작품을, 야스히코 씨 자신도 본 적이 없으셨던 거죠. 야스히코 씨도 그걸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해서 『거신 고그』를 거의 혼자서 만들었어요.

감독과 콘티, 작화감독과 레이아웃을 담당하셨죠.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nigallers_new&no=4364936 )


Q. 야스히코 씨는 『크래셔 조』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1원을 맡으셨군요.


혼다 : 다만 '고그'는 흥행이 잘 안 돼서, 야스히코 씨가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인기가 없는건가'하고 풀이 죽었던거 같아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요.

'전설거신 이데온'도 고등학교 때 방영됐을 때 저는 매주 재미있게 봤는데, 인기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DVD 박스도 샀고요.




「달리기를 그리는걸 좋아해요」


Q. 아까 에로티시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혼다 씨는 자신의 페티쉬를 그림에 담으시나요?


혼다 : 네, 넣습니다.






Q. 예를 들어 '여행하는 로봇에게' 때는 어땠나요? 굉장히 에로틱하잖아요.


혼다 : '여행하는 로봇에게' 에서 담당한 장면은 에로씬이라기보다는 개그 씬이었어요.


Q. 그렇군요.


혼다 : 야한 장면은 역시 이노우에 씨예요.


(일동 웃음)


혼다 : 이노우에 씨한테는 에로가 있어요.


Q. 뭔가를 참고하며 작업하셨나요? 예를 들면 그라비아 아이돌 사진 같은거.


혼다 : 이 나이가 되면 별로 그런거도 안하지요. 오키우라 씨는 할지도 모르지만.








Q. 애니메이터 견본시에서는 여행하는 로봇에게 외에도 니시오기쿠보가 있어요.

어느 인터뷰에서 혼다 씨가 "달리는 여자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셨는데요.


혼다 : 그랬죠.


달리기를 그리는걸 좋아했기 때문에, 그만한 작화로 뭔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스케줄, 제작비도 한정된 상황에서 제작하자는 스탠스였으니까요.


Q. 제작비가 저렴했나요?


혼다 : 결과적으로는 시간도 많이 걸렸고, 돈도 들었어요. 그건 이제, 어쩔 수 없죠.


Q. 저렴하게 제작한 작품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슈퍼애니메이터들만 참가했고, 작화도 굉장히 좋았고요.


혼다 :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그림 스타일도 '카구야 공주'처럼 선과 채색을 분리하는 형태로 하고 있어요.

여자아이가 알몸인 것도 그쪽이 간단하기 때문이에요.

옷을 입히면 색이 많아져서 복잡해지잖아요. 그런 이유에서 그렇게 만든거죠.








Q. 오오히라 씨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나요?


혼다 : 그런 그림 스타일이라면 오오히라 신야 씨와 하시모토 신지 씨가 분명 확실하게 달려들겠지 라 생각해서, 계산하며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Q. 『니시오기쿠보』는 『바퀴벌레들의 황혼』(주16)의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혼다 : '바퀴벌레들의 황혼'은 봤어요. 하지만 본건 꽤 오래 전입니다. 이노우에 씨도 참여하셨지요.


Q. '니시오기쿠보'는 '바퀴벌레들의 황혼'에 대한 오마주인가요?


혼다 : '니시오기쿠보'를 만들면서 '그러고 보니 '바퀴벌레들의 황혼'이라는 영화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Q. 『니시오기쿠보』의 주행 작화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나요?


혼다 : 제가 직접 한 배동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벽을 타고 책장을 오르고, 계단을 뛰어 넘고, 벽을 달리는 장면은 정말 열심히 그렸어요.





2:22~





Q. 그건 역시 '미래소년 코난'의 영향이 크지 않나요?


혼다 : 그렇죠. '코난'은 달리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초등학생이면서도 움직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에요.



Q. 『그대들은』은 혼다 씨와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인데, 달리는 씬이 별로 없잖아요. 걷는 씬이 많아요.


혼다 : 맞아요. 계속 "달리는건 없나요"라며 미야자키 씨에게 말했어요.

미야자키 씨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런 씬도 넣고 싶다'고 말했지만, 별로 없었지요. (웃음)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까지 미야자키 씨, 코가와 선생님, 야스히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혼다 씨가 영향을 받은 분으로 사다모토 요시유키 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혼다 : 그건 이미 사다모토 상의 그림을 가장 오래 그렸으니까요.

'나디아'부터 '에바'까지요. "에바' 자체가 길었으니까요. 사다모토 씨에겐 거부감 없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Q. 두 분의 관계는 어떤가요?


혼다 : 딱히 뭔가가 있는건 아니에요. 가끔 술을 같이 마시러 가는 관계입니다.


사다모토 씨, 요즘 '그렌다이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초대받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있어요.

"'그렌다이저'인가~"라는 느낌이에요. (웃음)



Q. 프랑스인만 좋아하겠죠(웃음)


혼다 : 아니, 모르겠어요. 저건 어떤 스타일일까요.


Q. 왜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기로 한 걸까요? 굳이 만든다면 '마징가Z' 쪽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혼다 : 그렌다이저의 파일럿 같은 애니로서, 옛날에 『우주 원반 대전쟁』이라는 토에이 동화의 극장 영화가 있는데, 그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Q. 작화적으로도 굉장히 좋았어요.


혼다 : 스토리가 너무 파격적이어서 '뭐야 이 이야기? 라고 당시 생각했어요.

'그렌다이저'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Q. '글렌다이저'와 비슷한 시기에 '라이딘'이 있었는데, '라이딘'이 더 수준이 높았어요.


혼다 : '라이딘'은 옛날에 초합금을 팔았어요.

라이딘은 새로 변신했다고 기억하는데, 당시 판매하던 초합금도 제대로 새 모양으로 변신하는 거였어요. 그거도 좋아했어요.



Q. 로봇 애니메이션은 자주 보셨나요?


혼다 : 우리 세대에서 로봇 애니메이션을 안 본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항상 TV에서 로봇 애니메이션을 틀어줬죠.

선라이즈 계열의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로봇 애니메이션이고, 그 외 토에이 동화에서도 '가이킹' 등 여러 가지가 있었고요.

로봇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봤어요.





Q. 그렇다면 카나다 요시노리 씨의 작화도 좋아하시겠군요.


혼다 : 정말 좋아합니다. 저거야말로 감각으로 그린거죠.



Q. '가이킹' 하면 바로 카나다 씨의 화수가 떠오르네요. (웃음)


혼다 : 카나다 씨도 대단하지만, 카나다 씨가 항상 들어가 있는 반의, 작화 감독인 노다 타쿠오 씨가 대단해요.



Q. 압니다. 대단하죠.


혼다 : 그 시절의 노다 씨는 카나다 씨와 똑같이 그렸어요.

그래서 카나다 씨가 작화감독을 맡은 회와 노다 씨가 작화감독을 맡은 화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Q. 아쉽게도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혼다 : 감사합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애니메이션 관련 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114/26] 운영자 17.01.20 39622 21
4593035 겜끄니까 굴비살맘은커녕 겜할맘이 사라짐 지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7 0
4593034 와 이번추석 5일연속이네 여주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 9 0
4593033 내 전여친 종근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1 10 0
4593032 내년 설에 월 금 연차 붙이고 8일 쉬는 상상함 쇼쿠호 미사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7 12 0
4593031 일본 빔즈에서 놀랐던게 중노년층도 많이 보이던 [1] 종근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1 14 0
4593030 나도 요즘 담배 줄어서 2250원 아낀다 쇼쿠호 미사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8 11 0
4593029 지르면 5만원어치만 지를까.. 하고있음 지금시세가 670인데 지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4 9 0
4593028 창문밖에 비둘기가 집지어놓음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0 30 0
4593027 점심 뭐먹을지 고민이네 [1] 여주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13 0
4593026 오늘도 8만원 아낌 [1] 종근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3 24 0
4593025 커뮤증 흥분 종근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13 0
4593024 기상 [1] 종근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6 13 0
4593023 먹을거좀 추천해보거라 [6] reD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25 0
4593022 간다 스울로 [6] reD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1 26 0
4593021 요즘 그냥 굴비사는게 낫지않을까 생각하는중임 [2] 지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17 0
4593020 소 확 행 지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1 10 0
4593019 매일 돈벌러 출근하느라 죽을맛;;; [3] 지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1 21 0
4593018 던 뭔가 성장형이라 재미가 반감 됐더라 [1] 쇼쿠호 미사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8 19 0
4593017 내일도 출근이라 기분이 안좋다 [1] 쇼쿠호 미사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1 15 0
4593016 오늘 최상급 데이냐? [6] 카루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5 43 0
4593015 벌써 내일이면 토요일이네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8 16 0
4593014 날이 흐리군 [1] 세타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4 21 0
4593013 굿모닝 조깅 완료 [4]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0 0
4593012 기상 [2]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23 0
4593011 일어나자마자 시구레우이 R-18로 해결 [4] 마루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8 49 0
4593010 비행기에서 술마시면 건강에 안좋을 수도 있다네 [1] 나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6 48 0
4593009 예전에는 겜 주인공 무적권 남캐만 했는데 이젠 여캐고르게되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43 0
4593008 퇴근완 이하나삼다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8 26 0
4593007 잠지털수북이 [1] ㅇㅇㅇ(175.195) 06.06 81 0
4593006 인방 좀 보다가 자야겠군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6 0
4593005 하.... 내일 출근날이노...?? [2] 삼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7 0
4593004 누구 닮앗는지 생각 안 낫는데 이토 미쿠엿구나 [1] Sole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5 0
4593003 알바 가려면 잠이나 자야겠지? [2] 세타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8 0
4593002 쥰쥰쥰스이 ㅇㅇㅇ(175.195) 06.06 60 0
4593001 자려고 누워있는데 인생 자체가 현타 오네 [5] 세타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6 0
4593000 토요일에 토익치러 가야되는데 ㄹㅇ쌉귀찮쓰 세타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1 0
4592999 슬슬 자야지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6 0
4592998 24/6/6(목) [7] 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60 0
4592997 7시간 내내 지랄하면서 깬 몰루 쿠로카게 토먼 [1] 종근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1 0
4592996 김민재 <- 이새끼 없으니까 오히려 수비가 안정적임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9 0
4592995 히남 등교완료 [1] ㅇㅇㅇ(175.195) 06.06 69 0
4592994 7: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노 [2]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4 0
4592993 내가 얘랑 연락은 왜 하고 잇는거지 [1] Sole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9 0
4592992 ㅋㅋ [3] 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8 0
4592991 일부러 수상하게 권유한뒤 사실은 안전하다는걸 확인시켜주는거임 [4] 여주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6 0
4592990 간만에 좀 화끈한 경기하네 ㅋㅋ [2] 따스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3 0
4592989 공허하고 싶다 [1] Sole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9 0
4592988 교류회에서 만난 놈이 다음주에 단체로 피크닉 가자고 함 [4] 세타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9 0
4592987 갑자기 안성탕면 마렵네 [1] 세타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