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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전열함과 프리깃의 운용과 구성

서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18 23:34:51
조회 2543 추천 51 댓글 34
														








안녕 갑갤럼들. 전열함 이야기가 나오길래 흥미로우라고 정보글을 쓸게.


전열함에 대한 것 중 뭐 써줄까??? 했는데 보아 하니 역시 갑갤은 싸움 이야기를 쓰는 게 좋겠지.

거기에 이것저건 에피소드 추가해주면 딱 보기 좋고 재미도 있는 좋은 정보글 아니냐.

그러니 전열함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범선 시대의 전열함의 태동부터 간략하게 말해봄.

전열함의 '전열' 영어 명칭은 뭘까? 'battle of the line" 이야. 줄 서서 싸운다는 뜻이지.


본래 16세기 이전까지의 전투라는 것은, 포 한두 방 쏘다가 적 함대를 향해 충각돌격을 하고 선상백병전을 벌이는 거였지.

그래. 전열함 시대 딱 이전의 전투가 임진전쟁에서 일어난 해전이라고 볼 수 있겠어. 이순신 장군 말이야.

사실 생각해보면 이때의 일본해군..아니 배에 탄 육군은 정말 절망스러운 수준이였지. 판옥선과 거북선을 생각해 봐.

선상 백병전을 벌이러 올라타기에는 판옥선은 높고 거북선은 밀폐되어 있어. 충각을 하자니 자기 배가 부셔져. 함급도 차이나.

반면에 판옥선과 거북선은 대포 쾅쾅 쏴 대고 진천뢰가 날아오고 위에서 활 쏴 대고 뭐 지옥도였지.

더군다나 일본의 배는 삼나무로 만들었고 사실상 그냥 수송선인데 이런 배를 상대로 원균은 해전을 지고 ㅋㅋㅋ 원균바보.

.. 어쨌든, 이때 당시의 판옥선은 영국해군의 군함 등급 체계로 따지면 6급함이야.


하튼 유럽 쪽도 포격전이 주된 전투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는 건 마찬가지라서 전투 양상이 달라지게 된 거지.

보통 대포의 대부분은 뱃전 측면 방향에 탑재하잖아? 이 포들을 적에게 지향시킬려면 적 함대를 측면에 두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배들이 세로로 주우우우우욱 늘어서는 종렬진이 대세가 된 거지. 이걸 전열(battle of the line) 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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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바로 전열의 예시라고 볼 수 있겠어. 배들이 하나같이 일렬로 늘어서서 서로 쏴대잖아.)


이런 전열을 구성할 때, 하나의 전열(함대)는 보통 10척~30척 정도의 전열함으로 이루어졌고, 이게 또 전위, 중앙, 후위로 나눠졌어.

일반적으로 함대 사령관은 중앙부에서 기함을 타고 지휘했고, 전위와 후위 또한 각각 전대장이 존재해서 예하 함정을 통재했어.

그리고 전열 바깥에는 2~3척 정도의 중계용 프리깃이 기함의 신호를 중계했어. 전열의 선두나 최후미에서는 기함의 깃발이 안보이니까.

참고로, 함대전투에서는 프리깃을 공격하지 않는 암묵의 룰이 있었어. 프리깃이 선제 공격하지 않는 한은.


어쨌든,이 전열에서 탈락되지 않고 버티며 적에게 공격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체급을 가진 배들이 필요했어.

제데로 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추지 못하고 적함의 포격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고, 그런 배들은 전력에 도움이 안 되엇지.

이에 따라, 적 함대 내 최대급 함의 포격을 견뎌내는 동시에 그에 대해 적절한 응사를 가할 수 있는 단일 함종으로만 구성되었어.

그렇기 때문에 3000t 정도의 배수량을 가진 배들이 전투의 주력이 되었고, 그걸 전열함이라고 해.


따라서 상대 함정에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점점 체급을 높일 필요가 있었지.

초창기에는 90~100문 정도 탑재하면 1급함으로 분류되었지만, 180년대에는 100~120문의 포를 탑재한 배만이 1급함으로 분류되었어.


그럼 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군함 등급 체계를 볼까.


등급/포문 수/포갑판 층수/평균배수량/승조원 수


1급: 100~120문/3층 포갑판/3700t/850~870명

2급: 90~98문/3층 포갑판/3300t/700~850명

3급: 64~80문/2~3층 포갑판/2600t/500~650명

4급: 48~60문/2층 포갑판/2100t/500~650명

5급: 32~44문/1~2층 포갑판/1050~2200t/200~300명

6급: 20~28문/1층 포갑판/670~820t/140~200명

등외


이건 1793~1815년 무렵의 영국해군 군함 등급 체계야.

이 전열함 시대에는 승무원 수가 아니라 탑재한 포문 수로 군함 등급을 분류했어.

포를 많이 탑재할려면 배수량이 커져야 하고 대포 수에 의존하는 교전 특성상 이는 불가피한 것이였지.


맞다, 그리고 니들 캐로네이드를 무시하는데, 케로네이드는 상당히 훌륭한 무기였어.

장약이 적어서 포구 초속이 낮기 때문에 재래형 포가 적함의 선체를 깨끗이 뚫고 지나갔다면 얘는 파편을 비산시켰거든.

장갑차에 고오급 날탄 쏘면 그냥 양면관통 해버리는데 히트 쏘면 작살난다.. 정도가 비유가 되겟네.

물론 사거리가 짧았지만(포신이 짧고 장약도 적어서) 본래 장거리 교전은 재래형으로 하고 근접하면 캐로네이드를 사용해.

왜냐하면, 이제 전열함 시대에서 넬슨이 영국 해군을 지휘했던 시기 즈음에는 [난투법]이라는 교전전략이 세워져서

전열 사이로 전열함을 꼬라박아서 비비며 싸움질을 한 경우가 많았어. 이 경우에는 배가 서로 가까이 붙었지.

(난투법과 범선의 조함에 대해서는 다음 정보글에 설명할게. 그림을 그려서 설명해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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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팔가 해전에서 뷔상토르의 뒤로 빅토리가 배를 꼬라박는 모습이야.)



영국 해군의 경우에는 대구경 캐로네이드 포를 선수루 갑판 등에 장비하여 정말 유용하게 써 먹었어.



그 유명한 트라팔가 해전에서, 영국 해군 1급 전열함 기함 빅토리는 선수루에 있는 68파운드 캐로네이드 2문으로

통상포탄과 머스켓 탄환 500발이 든 산탄을 프랑스 함대의 기함 뷔상토르에 발사했어. 바로 위의 사진이지.

통상포탄은 전열함 뒤 사령실의 유리창들을 전부 깨끗이 박살냈고(등짝을 보이면 좆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

그 뒤 머스켓 탄환 500발은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케찹으로 만들어 버렸어. 생체 장애물 소거인 셈이지.

그것만이 끝이 아니였지. 빅토리는 재래식 포에 포탄을 2~3발씩 집어넣어서 대기 중이였는데(이걸 double shot이라고 부름)

뒤를 포격당하면 전투 배치로 인해 장애물이 깔끔히 제거되어서배 뒤에서 앞까지 포탄이 날아갈 상태에 놓인 뷔상토르에게 종사를 가했어(raking fire이라 부름)

종사란, 적함의 침로와 직각을 이루게 방향을 잡은 다음 적함의 뱃머리나 후미를 가로지르며 일제사격을 퍼붓는 거야.

이때 빅토리는 더블샷에 왼쪽 포갑판에만 50문이 있거든? 그러면 약 100발을 근거리에서 일제사격했고 뷔상토르는 그걸 다 쳐맞았다는 거야.

아아, 참으로 불쌍한 뷔상토르! 그야말올 볼링장 레인에서 자비없이 굴러가 핀을 아작내는 볼링공처럼 포탄은 거침없이 모든 것을 날려버렸어.

핀 입장인 대포와 사람들은 근거리에서 발사된 볼링공에 속절없이 쓰려졌고. 그뿐만 아니야.

빅토리의 상부 포갑판에서 발사된 포탄들은 뷔상토르의 상갑판마저 케찹으로 만들어버렸고, 이 한번의 포격으로 돛과 마스트는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어.

알겠지만, 전열함에게 돛과 마스트의 손실이란 곧 전투력 완전손실과 다를 바가 없어. 뷔상토르는 완전히 기함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했지.

전투 시작하자마자 항모전단의 항모가 침몰한 셈이고, 즉 프랑스 스폐인 연합 함대는 더 이상 함대가 아닌 개별 전열함들을 모아 놓은 상태가 되어버렸어.


하튼 케로네이드라는 건 꽤 유용했고 소형 프리깃들의 전투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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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함은 영국해군의 1급함 빅토리야. 빅토리 전함을 복원해놓은 게 아니고, 그때 사용되었던 빅토리를 유지보수시켜 놓은 거지)


그럼 전열함의 각국 설계사상과 성능차이를 봐 볼게.

현대 각 군에도 동일한 3세대 전차나 구축함 등이라고 해도 각국마다 설계사상이 달라.

왜냐하면 각 군이 처한 상황과 지형에 맞추어서 무기를 만들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흑표는 m1급의 체급보다 한 둘레 낮지. 한국의 극한지형에서 기동하기 위해서야.

일본은 한국군에 비해, 아니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대잠작전에 엄청나게 특화되어 있어. 동해에 적국 잠수함의 유입을 막고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서야.

마찬가지로, 이때도 비슷했어.


네덜란드는 항구의 수심이 앝은 편이였기 때문에 3층 포갑판 전열함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고,

스웨덴, 러시아 등 내해 연안해군의 단거리 작전이 중심이 되는 국가는 전열함의 설계시 보급품 창고를 줄이고 대포의 수를 늘렸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전열함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대비되는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야.


이제 보면 영국이 프랑스 해군을 쥐 잡듯 팼으니 영국 전열함이 더 우수하군!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현실은 정 반대였어.


1755년 이전까지, 영국의 전열함은 프랑스의 전열함에 비해 그 성능이 열등했어.

공간이 협소하고 복원성이 좋지 않고 배의 조타가 여러워서 항해나 포격에 있어 애로사양이 많았지.


관련 사례로서, 1740년 4월, 스폐인의 70문 전열함 프린세사와 영국의 70문 전열함 3척이 교전을 벌인 적이 있어.

3대 1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프린세사는 6시간 가까이 교전을 계속했는데, 프린세사는 크기가 영국의 90문 함 수준으로 컷고

영국의 70문 함급보다 안정성이 우월하고 선체도 견고해서 전투력에서 큰 우위를 지녔지.


1744년 4월에도 영국 해군의 전열함은 그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어.

당시 프랑스 함대는 2층 포갑판 함들이 주력이였는데 영국 함대에는 80~90문급의 3층포갑판 함들이 상당수 포함되었었지.

그리고 3층 포갑판이라 최하부 포갑판 포문은 수면과 상당히 가깝게 위치했어.


그런데 해전 당시에 파도와 바람이 조금 거칠어지자 영국해군 전열함의 거지같은 복원성. 안정성이 문제가 되었어.

많은 80~90문 함들이 급격이 옆으로 기울어졌고 그 배들의 하부 포갑판에 파도가 넘나들자 하부 포갑판 포은 쓰지 못하게 되었지.

반면에 동일한 80문급이라도 포갑판이 2층이라 최하층 포문의 위치가 비교적 높았던 프랑스 배들은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웠어.

이러한 중대한 문제점들은 1755년이 지나서야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었지.


물론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는 것이고. 차이는 설계 시스템 면에서도 있었어.

영국선박 설계는 조선관들의 눈썰미와 숙련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불안정한 시스템이였던 반면에

프랑스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조선관으로 육성하며 선박 설계에 수학과 물리학 개념 등을 도입했어.


따라서 프랑스는 개함 성능의 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 부족과 열악한 보급은 이런 우위를 없에 버렸지.

또한 영국의 4바퀴 포가와 완충 로프는 숙련된 포수가 사용하면 1분에 1발을 발사할 수 있었어.


이런 걸 보면 말이지, 군사력의 우열이 무기체계 상의 우월만으로는 결정되지 않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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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열함의 내부 구조인데, 갑갤럼들은 대포알이 어디 있고 거주구가 어디고 하는 거 크게 관심은 없을 테니 대략 사진으로만 봐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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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프리깃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프리깃을 좋아해. 더 날렵하고 예쁘거든.


음. 프리깃의 기원에 대해서 말해줄게.

프리깃의 기원은 네덜란드야. 아까 네덜란드는 얕은 항구 수심 때문에 전열함 건조를 꺼려한다고 했지.

그리고 나라가 작아서 자원과 재정은 한정되었어.


그럼에도 1600년대 네덜란드의 전성기 때는 자국의 상선과 선단을 보호하고 적국인 스페인 항구를 봉쇄하는 작전을 수행해야 했어.

또한 스페인의 상선들을 습격하고 이들을 호위하는 스페인 군함과도 전투를 벌여야 했지.


그렇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며 흘수가 앝고 무장이 충실한 군함을 건조헀는데, 그 범장 군함이 프리깃의 시초야.


이후 17세기에 영국이 네덜란드 해군의 패권을 빼앗으려 전쟁을 했고, 비교적 70문 이상의 전열함급이 대부분에 체급의 우위를 가진 영국해군이

대형 프리깃이과 2층 포갑판 전열함만 있는 네덜란드 해군을 쌈싸먹었지. 물론 전술의 차이도 있었지만 말이야.


그럼에도 네덜란드의 프리깃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고 유럽 각국은 그 새로운 종류의 범장 군함을 전열함 못지 않게 건조햇어.


프랑스는 프리깃의 설계를 변형시켜 1층 포갑판과 낮은 선체 형상을 가지게 했고 영국해군이 이를 따라해서 프리깃이라는 새로운 함종이 생겨났지.


이런 프리깃들은 전열함에 비해 가늘고 길며 그에 따른 메리트인 경쾌한 속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잇었어.

그렇기 때문에 대양에서의 장거리 임무에 주로 투입되었는데, 프랑스는 대서양에서 영국의 상선을 공격, 나포하기 위해 프리깃을 건조했고

영국은 해외 식민지와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프리깃을 건조했어.

물론 단독 순항이나 정찰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었지. 적 함대 정찰하러 가도 포 사거리 밖에 있으면 느린 전열함은 프리깃을 못 따라잡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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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미국의 컨스티튜션이라는 대형 프리깃이야.

신생국인 미국은 비용과 재원,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전열함 대신 표준형 38문 프리깃보다 대형인 44문급을 소수 건조했어.

미국의 대형 프리깃들은 영국, 프랑스의 44문급 대형 프리깃과는 또 다르게 초대형 프리깃이라 불릴 만 했지.


크기나 무장 면에서 단함 전투에서는 일반적인 프리깃을 쉽게 제압하고, 제한적으로는 2층 포갑판 전열함에도 맞설 수 있는 수준이였어.

애초에 그 정도 성능을 상정하고 설계되었지만.


이후 미영전쟁 때에는 미국의 대형 프리깃들이 1대 1 단함전투에서 영국의 38문급 표준형 프리깃들을 용이하게 제압하고

심지어 다수의 프리깃에 포위된 상호아에서도 오랫동안 전투력을 유지하는 상황이 벌어졌어.

그렇기 때문에 당시 영국의 프리깃들은 단함이 아닌 전대 단위로 행동해야만 햇고 활동 범위는 줄어들엇지.


그래서 이 전쟁 후에 유럽의 각국은 44문~50문급의 초대형 프리깃을 건조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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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는 미영전쟁 때 발생했던 44문급 프리깃 컨스티튜션과 38문급 프리깃 게리에르의 전투야.

당시 컨스티튜션과 게리에르는 서로를 발견하고 평행침로를 잡고 둘다 제일 아랫부분 돛을 접기 시작햇지.

당시의 전투에서 아랫부분 돛을 접는 행위란, 전투시에 방해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야.


당시 컨스티튜션에서는 전투 준비 절차가 수행되기 시작햇어.

목제 격벽을 철거시키고 포격 준비 상태 유지하고, 화약 운반하고, 승조원들은 단병전투 준비하고, 최하갑판에서는 수술 기구를 정렬하고.

피 때문에 미끄러워지는 걸 막기 위해 갑판 위에 모래를 뿌려댔지.


이 모든 준비는 약 12분 만에 완료되었고, 두 배가 위치한 해역은 바람이 활기차게 불어 범선이 기동하기 매우 적합했어.

이 전투는 영미전쟁이 일어난 후 두 국가 프리깃의 최초의 정식 전투함 간의 교전이였어.


참고로 재미있는 점은, 당시 컨스티튜선과 게리에르의 선장은 서로 절친한 친구였어.

1년 전에 전쟁이 난다면 각자 수백 파운드와 함장의 모자를 걸고 싸우기로 내기를 햇지. 혹시 만날 수 도 있으니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당시 게리에르의 선장 데이크레스는 그의 배에서 강제 징집되어 복무하던 미국 수병들과 포로들에게 의사에 따라 최하갑판으로 철수하라고 지시햇어.

자신의 모국을 상대로 싸우지 않도록 배려한 거지.

이에 따라 6명의 수병들이 최하갑판으로 내려갔고, 600m에서 첫 포격을 지시했어.


첫 번째 포격은 서로에게 닿지 않앗고, 450~500m 거리에서 게리에르는 컨스티튜션에 일제 포격을 가했어.

그렇지만 이번에는 포탄들이 너무 높게 날아가서 대부분은 돛에 약간의 구멍을 내거나 리깅을 끊는 정도의 피해만을 입혔지.

오직 2발의 18파운드 포탄만이 컨스티튜션의 선체에 명중했는데.... 망원경으로 포탄의 탄착지점을 확인하던 중 장교들은 아연질색했어.


왜냐고? 그 두 발의 포탄이 그냥 튕겨나왔거든! 힘없이! 이 거리에서 18파운드 구형탄의 관통력은 2피트 정도인데, 잠깐 컨스티튜션의 진짜 제원을 알아보자.


본래 표준형 38문 프리깃은 18파운드 포 28문 9파운드 4문 캐로네이드 14문을 탑재하고 전장 47m 폭 12.5m야.

그런데 미국 44문형 프리깃은 24파운드 포 32문 32파운드 캐로네이드 포 20문을 탑재하고 전장 62m 폭 13.3m에 배수량은 700톤 정도 더 많아.


거기에 견고한 떡갈나무로 만들어진 선체다가 그 두께도 전열함과 동일한 2피트의 두께를 지니고 잇었어.

톤수만 따지면 영국의 HMS아프리카 64문급 전열함과 맞먹는 수준이지.

포 구경도 차이나고 포문도 많고 탑재 포도 더 많아.

'제한적인 2층 포갑판 전열함과의 교전이 가능' 한 초대형 프리깃이지. K21장갑차가 K1A2급 전면방어력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됨.


당연히 영국 수병의 사기는 저하되었겟지. 프리깃이 18파운드 포탄을 견뎌낸다니!


이후 게리에르는 산발적인 포격을 가해왔지만 별로 큰 호력은 없었고, 컨스티튜션은 게리에르의 움직임과 거리만 파악하며 기동했어.

그런 식으로 두 배가 가까워지면서 100M도 되지 않는 초 근거리 상태에서 마주하자 컨스티튜션은 24파운드 16문 캐로네이드 10문이 일제포격을 가햇어.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은 프리깃의 선체를 향해 구형탄 포도탄 등은 게리에르에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지.


이 포탄들은 게리에르의 선체와 상갑판을 가볍게 뚫고 배의 구조물들을 말 그대로 날려버렸으며 엄청나게 비산한 나무 파편들은

포탄의 파편들마냥 비산하여 엉망진창으로 선체 내부를 변화시켯고 게리에르의 갑판은 크게 타격을 입었어.


이후에도 서로 일제포격을 감행했지만 이미 기선을 제압당하고 구경이나 포문 수에서 불리했던 게리에르는 15분 만에 마스트 하나가 부러졌어.

이후 나머지 마스트와 리깅 활대 돛에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히고 게리에르는 속도가 떨어지며 타륜의 반응도 둔해졋지.


그렇게 기동성이 현저히 떨어진 게리에르는 일방적으로 난타당했고 결국 게리에르는 모든 마스트를 잃고 페함이 되었어.


그럼 각 함의 피해를 알아볼까.


게리에르 : 사망자 15명 부상자 63명(대부분 중상)

컨스티튜션 : 사망자 7명 부상자 12명


이후 컨스티튜션은 게리에르의 생존자들을 모두 컨스티튜션으로 옮기고 게리에르를 자침시켯어.

게리에르가 침수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나포해서 끌고 갈 수가 없었거든.


참고로 헐 함장(컨스티튜션)과 데이크레스 함장(게리에르)는 친구 사이였다고 했지?

보통 항복한 배의 함장은 항복의 표시로서 검을 넘겨야 했지만 헐은 이를 거절하고 어머니가 남긴 성서와 몇몇 중요한 물건들을 반환해 주었어.

다만, 데이크레스의 모자만은 요구했다고 해.


하튼 44문급 프리깃들은 꾸준히 성과를 올렸고 미국의 초대형 프리깃들과 전열함의 교전은 일어나지 않았어(프리깃이면 그냥 도망치면 되거든)


맞다, 누가 프리깃이 전열함을 상대로 죽창 꽃아넣은 적이 있냐고 묻는데 그런 적은 없고

전열함의 일제사격 한방에 프리깃이 폐함이 된 경우는 있음.

트라팔가 해전 때 1100t급 5급 32문 프랑스 프리깃 세리외즈가 오라이언에게 깝쳣다가 일제사격 한방에 폐함이 되었지.

애초에 44문 프리깃 주제에 4급 전열함 뺨치는 미국 프리깃이 특이한 거고 보통은 그냥 박살 났어.

5급함 최대치와 4급함 톤수가 같은 이유가 저 미국 사기 프리깃 때문이야.


장갑차 주제에 120mm 날탄을 버텨내는 게 미국 프리깃이였음.

물론 계속 싸우면 화력격차 때문에 지지만 프리깃은 속도가 빠르니 피해를 통제하며 전장에서 이탈, 생환 가능한 장점이 있는 게 대형 프리깃이라

영미전쟁 이후에 영국이 몇 척 건조해보기도 한 거야.


뭐 이 대형 프리깃을 함선에 비교하자면 3000~5000톤급 호위구축함과 7000~100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사이에 있는 APAR 탑재한 작센급 같은 애들이지.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야. 이만 학교가야 해서 자야겠어. 념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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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381384 그림그려옴 [16] zx라팔x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9 1460 33
1381279 윤서인 이젠 지 정체드러내네 [23] ㅇㅇ(124.61) 17.06.19 2069 32
정보글)전열함과 프리깃의 운용과 구성 [34] 서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2543 51
1380761 "손님,이런 가게는 처음이세요?" [39] 엉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2536 83
1380592 (재업) 갑갤을 정화시킬 "성자"그려옴 [17] 판터킹(203.226) 17.06.18 1366 54
1380474 문정인 “전략 자산 축소, 대통령 뜻” 발언 파장  [29] ㅇㅇ(222.107) 17.06.18 1886 75
1380414 인민해방군 지상군 대대적인 개편내용 (현재까지) [16] ㅇㄷ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1666 32
1380253 니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당시의 식인 [18]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1358 33
1380066 재업 - 영연방사 Pt.1) 대영제국과 영연방 속 중국인 (2차 수정본) [11] ㅇㅇ(222.118) 17.06.18 657 19
1380015 정보글 - 영연방사 pt.2)제 2차 세계대전 중 호주와 캐나다의 갈등 [19] ㅇㅇ(222.118) 17.06.18 1180 26
1379957 김종대 “동맹 약화 운운 미국, 오만하다” [18] ㅇㅇㅇ(178.62) 17.06.18 1642 49
1379925 갑갤에 실질적 문맹 새끼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는데요. [7] Wayfar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364 12
1379731 윤서인이 워낙 해처먹은게 많아서 글쎄다 [9] 바이오퓨러(210.123) 17.06.18 1762 34
1379725 요즘은 윤서인이 명작가로 보인다 [25] ㅇㅇ(175.223) 17.06.18 1126 30
1379715 오늘자 윤서인의 조이라이드.jpg [65] ㅇㅇ(175.223) 17.06.18 2139 85
1379586 펌)인천살인사건 재판후기 [17] TCC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1934 41
1379491 A-10은 튼튼하다기 보단 질긴 놈임 [22] xw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2058 27
1379483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르메이 장군의 열변.jpg [12] ㅇㅇ(58.102) 17.06.18 1978 50
1379467 일본 야쿠자 야마구치구미가 민간군사기업 설립을 추진 [21] 4321(175.121) 17.06.18 2097 24
1379416 요즘 넷상에서 문재인 지지자들 구호 [38] ㅇㅇ(58.102) 17.06.18 2101 74
1379387 PAK-DA 프로토타입 제작 결정 [8]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1386 18
1379377 전쟁(2002) 공유 [17] GRU(115.160) 17.06.18 1753 21
1379373 전장에서의 식인-레닌그라드 [23]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8 1503 28
1378954 국가 위기상황 디시전 4회차 (7) 에필로그 [53] 개최자(175.112) 17.06.18 1438 30
1378851 아는 범위 내에서만 가해자 김ㅈㅇ 이야기 해보자면 [26] ㅇㅇ(112.148) 17.06.18 3730 82
1378219 홍준표 "文대통령 호남 지지율 99%는 北김정은 능가한 것"  [40] ㅇㅇ(211.36) 17.06.17 1554 38
1378069 독일군을 먹을까? 소련군을 먹을까? [37]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1941 63
1378053 인천공항에 문가가 간 결괔ㅋㅋㅋㅋ [24] 12(175.223) 17.06.17 2102 54
1377813 네이버 댓글 근황 [43] 현대화계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1870 58
1377720 문정인기사 베뎃 클린한것도 있네 [6] ㅇㅇ(175.223) 17.06.17 1189 30
1377640 비행정vs폭격기, H6K vs B-17 [28]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1787 62
1377482 MiG-25에 대한 사실 하나. [16] 날고있는요새(114.207) 17.06.17 1472 22
1377331 문정인 사드동맹이 그게 무슨 동맹이냐 발언에 네이버 베플 보소 ㅋㅋㅋㅋㅋ [107] ㅁㅁ(185.182) 17.06.17 2356 84
1377264 2차대전 미국,영국,일본의 국력대비 군비투입.jpg [26] 웰치스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1765 25
1377185 문빠 일부, 민주당원으로 드러나 [50] ㅇㅇ(211.36) 17.06.17 1770 58
1377126 심심하니 중국 공군 소식 [3] ㅇㄷ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431 12
1377017 M3 Lee에 대한 소련의 평가 번역 [22]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6956 53
1376907 625 프렐류드:국경지대 전투 -옹진전투 (1)- [15] Mr.Kur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872 17
1376861 [펌] A2AD, 공해전, HIMARS + C17관련 [9] 스카타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2258 32
1376745 문정인 "사드 때문에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 [43] ㅇㅇ(222.107) 17.06.17 1967 57
1376622 문가놈 하려는 사드 환경평가도 위법 탈법 투성이긴함 [14] 동두철액(123.248) 17.06.17 1614 51
1376580 문재인 찍었는데 이정도 재앙일줄은 몰랐다. [21] ㅇㅇ(223.33) 17.06.17 1762 61
1376574 바이오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하는 열량을 계산해보자.calculation [29] BioFuel(210.222) 17.06.17 1621 61
1376573 ??? : 사드를 설치하면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잖아요!! [10] ㅇㅇㅇ(125.137) 17.06.17 1302 41
1376567 천궁 Block-II 개발완료 소식 [11] LGM-11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7 1553 24
1376323 속보)씨장님 "서울과 평양 자매결연 구상 중" [31] ㅇㅇ(211.36) 17.06.17 1850 41
1376293 '인체공학적'이라는 AR-15 신화 좆까버리기 [4] ㅋㅋㅋㅋㅋㅋ(121.131) 17.06.17 1193 21
1376244 무서운 오유 [25] ㅇㅇ(58.226) 17.06.16 2024 72
1376028 애초에 박근혜의 친중은 시대적 실험이라고 이해할수라도 있지 문재앙은 [39] (223.33) 17.06.16 1651 47
1375987 목표 전방에 외눈박이 녀석 [17] 우동닉ㅇㄱㄹ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16 1655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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