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TA50이랑 CMAS로 옷입는 커튜시들은 상관이 없었던 이야기라 아마 모르는 이야기일거임

일단 투어를 가게되면 일반 ACU 대신 FR-ACU라고 방염전투복 4벌을 이슈받게됨.

07년도 말에는 2벌은 FR-ACU 주고 2벌은 그냥 ACU 주다가 08년도부터는 그냥 4벌다 FR-ACU 줌.

지금 위장무늬가 OCP로 바뀌긴 했어도 투어 가게되면 FR-OCP 4벌 따로 줌.

디자인은 똑같은데 그냥 ACU는 택보면 면/나일론 혼방인데 이게 IED나 이런데 당해보니까 불쏘시개라 부랴부랴 만들어서 필드에 뿌린 옷인데

뭐가 다르냐면

계약번호가 05인데 이게 RFI 아이템이라 워낙 급하게 만든옷이라 그냥 05년도에 한 ACU 계약수정해서 급하게 넣어서 05로 찍힌거임.

택 보면 알수있듯이 방염레이온/아라미드/나일론 혼방한걸로 만든 옷임

Defender-M 이라고 네덜란드 Tencate 에서 만든 방염원단으로 만든 옷인데 

내기억에 이게 상하의 다합치면 160불넘어가는  엄청 비싼 옷이었던걸로 기억함.

방염레이온이 들어있어서 몇번빨면 가볍고 시원하긴 한데 가볍고 시원하다는건 내구성이 엉망이란소리와 동급이라

그나마 상의는 괜찮은데 바지는 산에서 몇번 구르니까 사타구니 부분이 찢어져서 나같은경우 3달만에 4벌 다 해먹고 클로딩에서 바지만 4벌더 사서 버텼음.

진짜 몇번 구르면 저렇게 돼서 덕테이프로 감고다닌애들도 있었음.

여튼 돌아오면서 나한테는 택도 안 뗀 FRACU 상의 1벌이랑 바지 2벌이 생기게 되었음.

즉 나한테는 공짜 ACU가 한벌 생겼다는 소리임.

근데 내가 이걸 입고다닐수 있었는가?

아니.

웃긴게 FRACU는 파병지에서만 입을수 있게되어있어서 입을수가 없었음.

디자인도 그냥 ACU랑 똑같고 (세탁이나 입을떄 헷갈리지 말라고 소매에 1인치짜리 작은 판넬하나 붙인거 빼고)

중국제 knock-off도 아닌데 여튼 규정에 파병지에만 입으라고 되어있으니 입지 말라는거임.

군인이 까라는데 까야지 별수있나.

그래서 그 이후로 유닛들이 파병에서 돌아올 즈음에는 부대 쓰레기통에

이 한벌에 160달러짜리 미국 시민들의 세금으로 산  쓸모없어진 FR ACU들이 가득차있게 되었음.

육군도 이게 문제라고 생각했는지 결국 이 FRACU 도 ACU랑 같이 아무때나 입을수 있게 바꿨는데...

그게 언제??? 2011년임. 07년에 보급한걸 11년에서야 입게 해줬다는 말임 -_-;;;

이제 입어도 된다.-2011

http://www.armyg1.army.mil/hr/uniform/docs/FRACU.pdf

이런 일화에서 알수있지만

어차피 미군도 군대도 경직된 관료조직이라 사람들이 보는것만큼 쿨하고 유쾌하지도 않고 사실 꼰대마인드가 가득한 조직임

단지 한국에 비해서 아주 약간 유연해보일뿐이지...

그리고 중앙에는 정책에 지방에는 대책이 있다고

이 쓰레기같은 정책에도 수혜자가 있었는데

내 룸메이트가 이 쓰레기통에 있는 FRACU를 모아서 부대근처 전당포에 팔아서  2500불 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