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문학] 오버마인드의 우울

ㅇㅇ(118.47) 2020.04.02 21:03:42
조회 19433 추천 88 댓글 26
														


viewimage.php?id=2982d62fe2da2ca37c80d8b00180&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04d17796015aea56f096ab49349a8e8daff92c565a83e584b53a31dceef1ef32bcc63c764870b771a0c2feca5




"오늘도 허탕인가?"


위이이잉~


평상시와 다를바 없이 떨어진 통곡의 수문장을 갈며 불만을 토해내는 엘마였지만 한숨은 해체기 앞 에픽소울에 닿을 뿐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



언젠간 신화를 먹을거란 희망을 품고 헬을 돌기 시작한지 벌서 몇달이 지났지만 신화는 커녕 에픽풀도 되지 않은 엘마에게 있어 신화는 꿈에서도 안뜨는 아이템이 되버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뒤쳐지는 스팩에 불안감을 감추며 메이가 로젠바흐에게 인도석을 받으러 갔다.



"근심이 많아보이는군 자네."


"어떻게 그걸?"


"자네 얼굴만 봐도 다 알지."



엘마는 자신이 그렇게 티가 났나 싶어 얼굴을 가리며 재빨리 레미디아 바실리카를 떠나가려는 찰나였다.



"최근 그란디아가 근심이 생기고 나서 테이다를 찾아가니 많이 털어 놓았다고 하더군 혹여나 관심이 있다고 가보게."



항상 신이 뭐시기 하며 자신의 신을 믿으며 올바른 길로 향하는 그란디아에게 근심이 있다는 것도 놀랐지만 그런 사람의 근심을 해결해줬다는 테이다쪽으로 관심이 쏠렸다.



"그래서 찾아 왔는데 테이다님 어떻게 하면 에픽을 잘 먹을수있죠?"


"크큭, 그 영감 결국 모험가까지 손을 대었군."


"네? 뭐라고요?"


"자 이쪽으로 따라오게. 그란디스. 내가 없는 사이 이곳을 잘 지키도록."


"네."



뭔가 분위기가 상당히 묘했지만 일단 따라가보았다.



멀어지는 두 명의 등을 바라보며 그란디스는 그제서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얼굴 근육을 풀며 뭔가에 홀린마냥 미소지었다.



"모험가님 즐거운 시간 되시길..."




어둠껌껌한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테이다가 손을 튕기니 주위 촛불들이 일제히 불이 붙었다.



"호에- 이것도 마법인가요? 편리해보이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아지 자네가 에픽을 못먹는 이유는 하나야."


자신의 두배 이상은 되 보이는 덩치의 사내는 갑자기 눈 앞으로 다가와 위협하듯 말한다.



"자네의 몸에 그림시커가 있기 때문이지."


"그, 그림시커?"



"그렇다네 자네는 수 많은 그림시커를 해치워 왔어. 그 몸을 깎아가면서 말이지. 하지만 그림시커들의 원한을 산 자네는 저주에 걸리고 만것이지. 그리고 내가 그 저주를 풀어주도록 하겠다."



갑자기 들이닥치는 거대한 체구.

엘마는 당황하여 뒷걸음 치지만 갑자기 입구는 사라졌다.

털썩.

항상 어께에 달고다니는 재킷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가, 갑자기 재킷은 왜?"


찌지직-!


"내 쥬만지가 너의 그림시커를 멸하리라."


폭발하듯 찢어지는 바지에서 나온 거대한 쥬만지를 보며 엘마는 처음으로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


루크와의 결전에도 옷을 벗고 있어서 쥬만지를 처음 본것은 아니지만 이건 격이 달랐다.



위험하다.



처음으로 목숨의 위협을 느낀 엘마는 바로 마법 캐스팅을 시전하였다.



"어림 없다!"


퍼억!


"끄...어---ㄱ!"


작은 신체, 갸느다란 복부에 정확하게 들어간 커다란 주먹은 엘마의 전신을 마비시키기 충분하였다.



"이 두 손으로, 쥬만지로 악을 멸하리다."



"커흑! 끅... 끄윽.... 콜록콜록!"



상상치도 못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제대로 말조차 잊지 못하는 엘마는 이미 테이다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걱정말게 이미 그란디스도 오베리스도 그 안에 있는 그림시커를 제거해줬으니까."



악마처럼 말라 올린 입꼬리를 과시하며 테이다는 엘마의 두 종아리를 잡고 벌렸다.



"너의 보자기 안에 있는 그 악을 내가 멸하리라!"


푸욱!



"꺄아아아아아아악!!!! 싫어!!!!!! 살려줘!"


전희도 없이 한번에 들어간 쥬만지의 격통에 눈을 뜨며 온몸을 비들어보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악을 멸하는 행위. 도망치지 말기를."



퍼억! 퍼억!



이미 들어가 있는 쥬만지에 크나큰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명치에 정확히 들어오는 테이다의 두 주먹에 엘마는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다.


"고통, 분노, 격노, 복수, 악의!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받아드려야만 신의 길이 열린 것이야."



더이상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엘마의 끝나지 않는 고통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으응응으으으으......... 헤ㅎ....ㅔ헤헤헤......하이이이익...!"


며칠이 지났는지 알수도 없었다.



하지만 엘마에게 더 이상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고통, 분노, 격노, 복수, 악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받아들였기에



"더 이상 그림시커의 저주는 없는 거 같군."



"아, ㄴ... 녜 마자혀....엘ㅁ...ㅏ 해...ㅇ복.....ㅎ...."



마지막 이어 말하지 못한 그 한마디.




행복해.


추천 비추천

88

고정닉 23

38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11912226 면제 게임의 품격 jpg [109] ㅇㅇ(27.124) 20.04.03 21210 376
11911483 ㅋㅋㅋ 히트맨 스펀저봄ㅋㅋㅋㅋ.gif [97] Imagine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3 12782 92
11911202 애미애비 다 뒤진 0수 쌀먹충 보고가 [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3 9782 33
11911136 ??? : 신전 지하 익스쩔 0수버퍼 구함 [33] ㅇㅇ(220.78) 20.04.03 9454 61
11911076 소환사 떠나는 카시야스 만화.manhwa [53] CreamGra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3 10443 100
11910946 오큘 2인쩔 받는데 19분걸림 [133] 치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3 9896 85
11910360 던파.. 메이플에 다시 패배 [101] ㅇㅇ(223.39) 20.04.03 15952 120
11909472 4월3일 VR위치 5개 [33] 아슈상향필쑤...(121.186) 20.04.03 10447 32
11908925 아 씨발 꽁헬 [35] 계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3 11563 48
11907859 솔도로스 해골물이었네 [91] ㅇㅇ(218.158) 20.04.03 12114 47
11907326 100일 후에 죽는 야천도.manhwa [75] 나사실멍청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3 11702 67
11906949 아수라그렷음 [33] 매실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2 9015 55
11906914 던린이의 모험 manhwa [52] ㅇㅇ(121.191) 20.04.02 11638 179
11905975 븜키니배꼽노출.jpg [46] ㅇㅇ(220.70) 20.04.02 13942 87
11905882 헤카테 쪼개는 그림 [23] ㅇㅇ(59.8) 20.04.02 11755 32
[문학] 오버마인드의 우울 [26] ㅇㅇ(118.47) 20.04.02 19433 88
11905700 세라핌에게 경고하는 리디머망가 [14] 마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2 11117 45
11905370 븝미로 테이다 호감도작하면 어케됨 [19] ㅇㅇ(116.41) 20.04.02 10053 34
11905237 마계대전 마부 필수 [75] ㅇㅇ(112.187) 20.04.02 10992 86
11905229 댕댕이랑 놀아주는 마신.gif [25] ㅇㅇ(39.116) 20.04.02 10348 48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