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국 유교는

주리론보다는

주기론에 가까운 유교임.

즉 이상보다 현실에 가까운 유교인데,

이는 현실을 개혁하는것과 연관되어있음.

즉 현실 개혁을 위해선 유교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술, 다양한 사상들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사상인데

이건 이후 조선 초기 관학파, 훈구파들에게도 그대로 영향줌.

고려말 신진사대부들 유교도 역시 이 주기론적 유교를 중요시한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도 이런 주기론적 유교를 바탕으로 고려를 개혁하려고 했음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시기 고려라는 프레임에서는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 개혁이 어렵게 됬고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서 주기론적 유교를 실천하고자 했는데

이게 조선..

신진사대부들의 유교는

조선 전기 율곡 이이의 주기론과 흡사함.

쉽게 요약하면

서인 이이는

“이”를 담는 그릇인 “기”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봄.

즉 “이”는 불변의 진리지만 “기”는 유한한 개념인데

서인들이 중종, 인조 반정 일으킨 이유도

연산군, 광해군이 “기”로써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이”를 담을 새로운 “기”(중종, 인조)를 찾았음.

각설하고

이런 주기론적 유교는 유교 이외의 학문에 관대함.

정도전이 불씨잡변 등 불교를 비판했지만

그건 정도전 개인의 생각이고

정도전을 이어받은 관학파(성균관 출신)들은 유교 이외의 사상에도 관대하게 받아들였음.

하지만 이렇게 아무 사상이나 받아들이면서 각종 비리도 일어나니 사림들이 관학파를 삼사를 바탕으로 공격하게 되고

이에 발끈한 관학파, 훈구파(공신들)들이 사림을 공격하고 사화가 일어나게 됨..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림이 조선의 근간을 잡으면서

주리론적 유교가 정형화 되면서 이젠 이론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양반들이 백성들을 지켜주지도 못하는 모습에 백성들은 실망도 하고

전쟁 이후 각종 삼강오륜을 해치는 여러 해악들이 사회에 일어나게 됨.

이런 상황에서 송시열은 더욱더 예절을 중요시하고

이는 서인과 남인의 예송논쟁까지 이어짐.

이렇게 지나친 예절, 의례에만 신경을 쓰고

조선 초기에 몰두했던 기술적 바탕을 뒤로 제치게 되면서

구한말 조선의 국력은 약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