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는 서연고 ㅅㅌㅊ  서성한 ㅍㅅㅌㅊ 중경외시 ㅍㅌㅊ

중경외시 미만 잡  소리 듣지만

현실은 잡대 소리 듣는 인서울 하위권 대학들도

상위 10% 안쪽 찍어야 들어간다.....

상위 10%라니까 감이 잘 안오겠지만

반에서 2~3등 해야하는거임

중고딩떄 그래도 항상 어딜가나 공부 좀 한다는 소리 들었고

모의고사때 몇몇 과목은 전교 1등도 해봤다

수능때 백분율 8%쯤 나오고  두근두근 했지

근데 시발 현실은 냉혹하더라

요즘은 모르겠는데 10년대 초반 학번은  학벌 인플레 절정이어서

8%인데 인서울 하위권 상경계열  최합으로 간신히 붙음

어이가 없더라;;;

학교 다닐떄도 남들 하는거 다 하고

어쩃든 평균 이상은 한거 같았는데

결국 중소기업 오게 되더라

진짜 사는게 참 어렵다 싶었음

중소기업 다닐만은 했는데

이대로 나이 쭉 먹고 40대 되면 너무 막막할거 같아서

인생 제일 큰 도박으로 퇴직하고 ９급 준비해서 ３년 가까이 걸려서 합격함

중간에 2년차 넘어갈때는 진짜 자살하고 싶었음

합격명단에서 수험번호 확인했을떄

손발 저리면서 눈앞 캄캄해지고 숨 안쉬어지던 기억은

평생 죽기전까지 생각날꺼같다 ㅋㅋ

만약 사람이 번개맞으면 이렇게 죽을거구나  생각이 들더라

인터넷에서야 9급충이라고 개 까이지만

나 합격할떄도 시험장 한반 20명중에

우리반에서 나 혼자 붙었음

시험장 들어갈떄 다들 좆고수 같아보이고

시험치고 나올떄 다들 쉬웠다느니 잘본거 같다느니  

부모님한테 전화하면서 나가는거 볼떄

나만 망한거 같았는데

나혼자 붙으니까 기분 이상했음

9급 입직하니까 만족도는

박봉인거 각오하고 갔더니 버틸만함

근데 솔직히 가슴에 손 얹고

９급 박봉이라고 까는데 중소기업도 박봉아니냐;;

나는 소시민이라 그런가 매일매일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대로 정년까지 사고만 안치면 쭉 간다는게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함

어차피 결혼 생각도 없고

지금도 퇴근해서 치킨에 맥주 먹을 여유는 충분하고

알딸딸하게 취해서 유튜브 보고 스팀게임 하다가 잠

지금도 먹고싶은거 먹고 맥주 마시고 여유있는데

여기서 계속 월급은 올라갈테고

이대로 쭉 안정적으로 살 생각 하니까 생각만으로 몸이 부르르르 떨림

그래도 고딩떄 공부 좀 한다는 소리 듣고

수능에서도 전국에서 8%안에 들고

나름 뽕 차있었는데

어느새 결혼도 걍 포기하고  혼자 퇴근후에 4캔 11000원 맥주 마시면서

근근히 살아가기만해도 행복해하는

나 자신을 보니까 뭔가 서글프더라

존나 힘든 시절인거같다

다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