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vs 치쿠린 3경기

마이클 머레이: Uh oh. Don't look... Don't read the chat. Come on, just stay in your game. Don't worry about it.

마진 오바마: You shouldn't be. You shouldn't be

결승전: 꼬꼬마 vs 무릎 1경기 (결과: 무릎 승리)

결승전: 꼬꼬마 vs 무릎 2경기 (결과: 꼬꼬마 승리)

마이클 머레이: Checking the phone, hopefully not reading the chat.

결승전: 꼬꼬마 vs 무릎 3경기 (결과: 무릎 승리)

무릎 曰: 무난하게 이겼는데.. 이번 대회가 PC방처럼 서로 옆에 착 달라붙어서 게임을 햇다.

그러다보니 옆사람이 뭘 하는지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는데 경기 전부터 톡을 열심히 하더라. CEO 때도 열심히 폰을 봣다.

그래, 그건 괜찮다.

근데 경기 도중에 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제가 1:0으로 이기니까 톡을 열심히 보더니 2번째 판에 갑자기 스타일이 바뀌었다.

그래서 2번째 게임은 0:3으로 1라운드도 못 따고 게임을 졋다.

이때 지고나서 솔직히 좀 열받앗다.

대회 8강 올라올 실력의 사람에겐 다른 사람의 조언 한두마디도 엄청 유용하다.

"그런데 객석에서 카즈미로 ~~~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고, 톡으로도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알려주는데 화가 안 나겠습니까?"

방송석에 앉으면 객석에 누가, 어디에 앉았는지 다 보인다. 다 한국사람이다.

국적이 달라서 애국심으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서로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인데

앞에선 형!, 형! 하면서, 막상 게임 시작하면 톡으로 막 이렇게 하라고 조언해주니까..

그렇게까지 해서 이기고 싶나?

"사이가 좋든 나쁘든 게임은 깨끗하게 하자 이겁니다"

막말로 내가 다른 한국 선수들의 상대방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전부 다 톡으로 알려주면 기분이 어떻겠나?

나도 상대방에게 다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난 샤넬이 이렇게 줘터지고 있어도 "어휴.. 샤넬.." 이러고 만다.

3번째 게임은 스타일 변한 거 바로 눈치 까고, 거기에 맞춰 게임해서 무난히 이겼다.

다 알지. 내가 모를 리가 없지